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군이 북한과 인접한 동북3성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군사작전 임무가 종료됐습니다.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결선투표 끝에 힘겹게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겨울에 한파가 올 확률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중국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이 북한과 인접한 동북 3성인 랴오닝성과 지린성, 헤이룽장성에서 지난 주말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선양군구 내 병력 2만 명이 참가하고 있는데요. 육군 제39집단군과 선양군구 산하 공군을 중심으로, 보병과 기갑병, 포병, 방공병, 항공병, 육군항공병, 화생방병, 전자병 등 10여개 병종과 무장경찰, 민병대, 예비역 부대 등도 참가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매우 큰 규모군요?

기자) 네. 중국은 올해 '연합행동-2014'란 훈련명으로 여러 차례 훈련을 실시했고, 이번이 일곱 번째인데요. 올해 훈련 중 이번이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참고로 선양군구 산하에는 16집단군과 39집단군, 40집단군 등 3개 집단군이 있고, 병력은 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진행자)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실시되는 훈련이라고 하니까, 훈련 목적이 더욱 궁금한데요?

기자) 왕시신 선양군구 부사령관이 훈련 목적을 밝히고 있는데요. 연합작전과 전략, 전투구역 지휘 등 3개 부문을 중심으로 16개 연합훈련의 난제를 연구하고, 관련 능력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훈련은 2014년도 군사훈련 계획의 일환으로 사전에 준비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중국군이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서 이런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때마다, 한반도 급변 사태에 대비한 거란 관측이 있었는데, 이번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에도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이번 군사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의 급변 사태와 이로 인한 대규모 탈북자 유입 등에 대비한 것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싣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지난달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을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지난달 초에는 서북지역 사막에서 전투기 100여대가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공군전투훈련을 실시했고요. 지난달 말에는 남중국해 해역에서 해군과 공군, 육군이 참가한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잇따른 대규모 훈련으로 국가 주권과 해양 권리 등에 대한 수호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중국군 관련 소식 하나 더 살펴보죠. 중국군이 군사 지출의 관리감독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중국군이 오늘부터 군비 관리감독 강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정부 들어 사회 전반에 걸친 부패 척결을 강조해왔고, 이런 가운데 군부의 부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군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군수 총괄기관인 총후근부가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중국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포함됐나요?

기자) 이번 조치의 목표는 국방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서 국방비가 누수되는 것을 막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군비 지출의 효율성을 조사하고, 비효율적인 지출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조치가 포함돼 있고요. 군비 분배를 최적화하는 방안도 들어있습니다. 중국군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전군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군비 관리제도를 확립한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군 부패도 척결하고, 군비 지출의 효율성도 기하겠다는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군 군수를 총괄하는 총후근부의 자오커스 부장은 성과와 효율에 따른 군비 사용은 시진핑 주석의 이념과 지시를 관철하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이를 통해 군비가 전투력 강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강군 건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군사작전 임무가 공식 종료됐다고요?

기자) 네. 미군과 영국군 등 연합군 전투병력이 마지막 주둔지인 기지들의 통제권이 어제(26일)를 기해 아프가니스탄군에 이양됐고요, 현지 연합군 전투병력들도 오늘까지 주둔 중이던 기지에서 철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역사적인 순간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 연합군 전투병력이 마지막으로 주둔했던 곳은 치안이 가장 불안정한 헬만드 주였는데요. 미군이 주둔한 레더넥 기지에와 영국군이 주둔하던 바스티온 기지에서 모두 국기 하강식과 기지 이양식이 열렸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한 때 50개국에서 보낸 연합군 병력 14만 명이 주둔했었고요, 이번에 마지막으로 이양된 두 기지에서 4만명의 미군과 영국군 병력이 있었스비다. 현지에 주둔하던 군인들은 말씀하신대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감회에 빠지는 모습이었는데요. 헬만드 기지에 있던 병력은 일단 칸다하르로 이동한 후 앞으로 순차적으로 자국에 복귀합니다.

진행자) 연합군이 그동안 10년 넘게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사작전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미군 주도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게 지난 2001년 10월이니까 13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미국은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에 의해 9.11 테러가 발생하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를 요구했는데요. 탈레반이 거부하자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탈레반을 축출하고, 빈 라덴도 결국 인근 파키스탄에 숨어있다가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됐습니다.

진행자) 연합군 군사작전은 종료됐지만 그렇다고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올해들어 희생자가 더 많이 발생하면서, 치안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탈레반의 테러와 탈레반과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프간 군과 경찰이 치안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연합군은 이들의 지원 임무만을 수행하게 됩니다. 미국은 앞서 올해 안에 모든 병력을 철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치안 불안이 계속되면서 지원 병력을 남기기로 했는데요. 이 문제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었고요. 내년 1월 이후에는 미군 1만명을 포함해 1만2천500명의 외국 병력이 남아서, 아프가니스탄 치안 병력의 훈련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진행자) 이번엔 브라질로 가보겠습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군요?

기자)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어제(26일) 열린 투표는 1차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두 후보의 결선투표였는데요. 중도좌파 노동자당 소속인 호세프 현 대통령이 51%의 득표율로, 48%를 기록한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 소속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를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3% 포인트 정도 밖에 득표율 차이가 나지 않았군요?

기자) 네. 이번 대선은 브라질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선거로 기록됐는데요. 그만큼 변화를 바라는 민심도 높았던 것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재선이 확정된 후 이번 대선 결과는 더 나은 정부를 만들라는 국민들의 희망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호세프 대통령이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데, 연임에도 성공하는 기록을 남겼군요?

기자) 네. 브라질 사상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은 이번에 호세프 대통령을 포함해서 3 명 뿐인데요. 호세프 대통령은 앞으로 2018년까지 4년 더 정부를 이끌게 됐습니다.

진행자) 치열한 선거를 치른만큼,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있겠군요?

기자) 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의 지지층은 지역이나 계층별로 확연히 갈렸습니다. 북부 지역과 저소득층, 빈곤층에서는 중도좌파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반면, 남부 지역과 중산층 이상에서는 우파 정권으로의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완화하고 화합을 이루는 것이 우선 과제 중 하나이고요. 더욱 어려운 문제는 경제인데요. 세계 5위 규모의 브라질 경제는 올해 들어 1분기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따라서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에서는 경제 성장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조치들이 나오고요, 특히 좌파정부임에도 4년 전에 비해 더욱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호세프 대통령도 이번 재선에서는 경제 성장을 더욱 강조하면서, 재무장관으로 기업인 임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날씨에 관한 소식인데요.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혹독한 한파가 증가한 것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는 조사가 나왔다고요?

기자)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온라인판에 실린 내용인데요. 여러 언론 매체들이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일본 도쿄대와 국립극지연구소가 함께 진행한 것인데요. 북극에서 얼음이 녹는 양을 실측하고, 지금까지 실시된 것 중 가장 정교한 컴퓨터 시물레이션으로 기상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구 온난화는 온실 가스 때문에 지구 표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인데요,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겨울에는 더 혹독한 한파에 시달린다는게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되거든요?

기자) 이번 논문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요. 지구 온도가 올라가고 북극의 얼음이 더 많이 녹으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제트기류도 약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빠르고 직선에 가깝던 기류가 느리고 구불구불해지는데요. 그렇게 되면 제트기류가 약해진 곳에서 극지방의 추운 기운이 남쪽으로 더 내려오게 되고,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한파가 찾아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북극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찬 공기가 남쪽으로 더 내려와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한파가 찾아올 확률이 2배 가까이 높아졌는데요. 이런 현상은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그럼 그 다음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번 연구는 만약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한파를 남쪽으로 몰고오는 바람의 흐름에 더 큰 변화가 생겨, 한파가 다시 사라질 거란 예측을 하고 있고요. 2030년대에는 여름에 북극해 얼음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해안가 저지대가 물에 잠겨 많은 사람들이 살 곳을 잃고, 각 종 기상재해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서 지구온난화에 대응해가야 한다는 주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