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전쟁기념관과 의회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군인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캐나다 총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미국도 테러 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 회의인 4중전회가 '법치 강화'를 선언하고 폐막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캐나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22일) 총격 사건은 캐나다 수도 오타와 한복판에서 오전 10시 직전에 발생했습니다. 총격이 일어난 곳은 캐나다 의회와 전쟁기념탑이 있는 곳인데요. 괴한은 먼저 전쟁기념탑을 지키던 경비병들에게 총을 쏴서 한 명을 살해하고 다른 한 명에게 부상을 입고요, 이어서 차를 빼앗아 타고 조금 떨어진 의회 건물에 들이닥쳤는데요. 여기서 괴한이 의회 경위의 총에 맞아 사살당하면서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진행자) 괴한의 정체도 밝혀졌습니까?

기자) 올해 서른 두 살인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제하프 비보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원래 이름은 마이클 조세프 홀인데,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특히 비보는 이미 캐나다 정보당국에 의해 위험 인물로 지정된 상태였는데요. 마약 소지와 강도 등의 전과도 있었고요. 비보는 몇 년 전 리비아에서 광산 노동자로 일한 적도 있었고요, 최근 리비아를 다시 방문하려고 했지만 위험 인물들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 때문에 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비보도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서 이런 사건을 저지른 건가요?

기자)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캐나다 당국은 비보의 범행 동기가 뭔지, 또 단독 범행인지 혹은 다른 세력과 관련이 있는지 등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는데요. 또 캐나다는 어떠한 테러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퍼 총리는 하지만 캐나다가 결코 테러 공격에서 자유로운 곳이 아니란 점을 보여줬다면서, 테러에 대응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 한복판에서, 그것도 의회 건물 주변에서 총격이 발생했기 때문에 큰 혼란이 일어났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일반 시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는 많이 찾는 곳이고요, 특히 범행 당시 의회 회의실에서는 스티븐 하퍼 총리가 의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비보는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는데요. 어제 최대 30발 가까운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비보가 의사당 회의실까지 난입했다면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의원들이 총에 맞을 수도 있었습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하자 의회에는 무장 경찰과 저격수등이 출동해서 주변을 차단했는데요. 비보가 사살된 후에도 공범이 있는지 한참을 조사한 후, 오후에야 통행 제한을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의회외 전쟁기념탑 주변의 경계 태세는 강화된 상탭니다.

진행자) 비보를 사살한 인물도 화제더군요?

기자) 케빈 픽커스라는 쉬흔 여덟 살의 의회 경위입니다. 평소에는 의전 행사를 돕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커다란 의전용 모자와 망토, 의전용 금색 봉을 들고 있는 사진들이 더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각 국 정상들이 캐나다 의회를 찾았을 때 안내하는 역할도 맡고 있고요. 하지만 의회 내 경찰서장과 같은 임무도 맡고 있는데요. 그래서 권총을 휴대하고 있었고, 어제 의회 회의장 밖에서 비보를 사살했습니다. 어제 의회에 있었던 캐나다 법무장관은 인터넷 트위터에 픽커스 경위가 비보를 사살한 사실을 알리면서, 많은 의원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더 큰 희생이 발생할뻔한 사건이었는데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이 일어난 후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통화했고요. 이번 총격은 매우 끔찍한 사건이라면서, 미국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총격 발생 직후 만일에 대비해 오타와의 미국대사관을 폐쇄했고요, 미국 워싱턴 인근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의 경계도 강화했습니다.

진행자) 아직 확인된 건 아니지만, 만약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관련된 테러 행위라면, 왜 캐나다를 노렸을까요?

기자) 캐나다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겨냥한 국제연합 작전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을 비롯한 테러세력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된 후 공개적으로 보복을 다짐해왔습니다. 미국인과 영국인 인질을 참수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서방 등 외국의 추종자들에게도 군인 등을 살해하라는 메시지를 인터넷으로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이틀 전에도 이슬람으로 개종한 스물 다섯 살 남성이 자동차로 군인을 치어서 살해한 후 달아나다가 경찰에 사살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범행 전에 시리아에 가서 ISIL에 가담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인터넷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미국 언론들도 이 사건을 주요하게 보도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더군요?

기자) 만약 단독으로 저지를 테러라면, 미국에서는 이런 테러를 '로운 울프',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자생적으로 급진세력을 갖게된 미국인이 단독으로 테러를 행하는 것이죠. 이런 테러는 조직적이지 않기 때문에,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지만 미리 막기도 어렵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 테러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장에서 미국에 살고 있는 체첸 출신 이민자 형제가 압력솥으로 만든 사제폭탄을 터뜨려서 5명이 사망하고 280명이 다친 사건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어제 워싱턴 백악관에서도 또 다시 괴한이 담을 넘어서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었죠?

기자) 안그래도 어제 캐나다 오타와 의회 총격으로 긴장한 상황에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요. 어제 오후 7시를 조금 지나서 한 남성이 백악관 북쪽 철제 울타리를 넘어서 경내로 들어갔는데요. 백악관 건물에 들어가지는 못했고, 비밀경호국 요원과 경호견들에 의해 뜰에서 저지 당한 후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이 남성의 신원도 공개됐나요?

기자)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에 사는 스물세살의 도미닉 에이드사냐란 남성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침입 당시 무기를 휴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습니다. 체포 과정에서도 총기가 사용되지는 않았고요. 촬영 장면을 보면 에이드사냐는 경호요원들이 접근하자 비무장 상태를 알리려는듯 셔츠를 들어올리는데요, 하지만 곧이어 경호견들이 달려들고 에이드사냐도 개들에게 주먹질을 하고 발로 차는 모습이 나옵니다. 에이드사냐는 경비견들에게 물려서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에 침입한 이유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백악관 비밀경호국에서 공개한 내용은 없고요. 다만 에이드사냐의 아버지가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에이드사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앞서서도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얘기하고 싶다며 백악관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저지당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후 백악관 주변은 2시간 가까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은 지난달에도 괴한의 무단 침입 사건으로 비상이 걸렸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18일에 미군 출신의 오마르 곤잘레스라는 남성이 침임했는데요. 당시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었습니다. 곤잘레스는 흉기를 소지한 채 백악관 건물 안까지 들어간 후 저지당했거든요. 한편 곤잘레스는 이 사건을 벌이기 전에도 주변사람들에게 '환청이 들린다'던가, '대기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알려야 한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법원은 어제 곤잘레스의 정신 건강 상태를 검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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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 회의인 4중전회가 오늘 폐막했다고요?

기자) 네. 나흘간의 회의를 마쳤는데요. 4중전회는 공산당 제 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의 줄임말이죠. 회의에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7인의 상무위원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 200명과 중앙후보위원 170명 등 당 수뇌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징시 호텔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의법치국', 법에 의한 국가 통치였는데요. 중국 지도부는 오늘 회의 공보를 통해 중국의 특색있는 사회주의 법률 체계를 완전하게 하고, 헌법의 실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법에 따른 행정을 심도있게 추진해서 법치정부 건설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한 결정들을 통과시켰다며, 결과를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요 결정 내용들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가지 중점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첫째 과학적이고 현실에 맞는 입법, 둘째 엄격한 법의 집행, 셋째 공정한 사법제도, 네째 모든 인민의 법 준수입니다. 이를 위해 법치 사업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고요, 법에 의한 국가 통치를 위한 당의 지도도 강화하고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저희가 4중전회 개막 소식을 전해드릴 때, 사법 기관들의 독립에 관한 조치도 관심이었는데요. 구체적인 결정 사안이 있습니까?

기자) 사법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공직자가 사법 행위에 관여는 하지만 하나의 사건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고요, 그럴 경우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법 종사자의 권한을 보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사법당국의 재판권과 집행권을 분리하는 체계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고요, 최고인민법원의 순회법정 설립과 행정구역을 초월한 법원과 검찰원 설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홍콩 시위 사태에 관한 언급은 없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공보에서는 일국양제를 법에 의해 보장함으로써 홍콩, 마카오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기존의 입장과 그대로 반복한 것입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번 4중전회 중에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에 대한 처리 방안을 결정할 거란 관측도 있었는데요?

기자) 저우 상무위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장제민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 이미 부패 혐의로 공직에서 해임된 고위 당직자 6 명의 당적을 박탈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들 중 세 명은 당 중앙위원이었는데요, 마젠탕 국가통계국장 등이 후임으로 임명됐습니다.

진행자) 중국 관련 소식 하나 더 알아보죠. 이번 주 미국이 일본 내 기지에 미사일 방어용 X밴드 레이더를 반입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중국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오늘(23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X밴드 레이더 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 대변인은 개별 국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하고 일방적인 안보를 추구하는 것은 지역의 전략적 안정과 상호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역 안보를 핑계로 다른 국가의 안보 이익을 훼손해서도 안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왜 X밴드 레이더를 추가 배치한 겁니까?

기자) 동아시아 안보 상황에 변화가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해군력과 미사일 전력을 중심으로 군사력 현대화를 추진해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도 증가하고 있고요. 따라서 미국은 동맹국 보호와 억지력 유지 등의 차원에서 미사일 방어 체계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X밴드 레이더는 넓은 지역을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로 미사일 위협을 미리 탐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데요. 중국은 자신들의 군사 자산을 미국이 파악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6년 미국이 일본기지에 또 다른 X밴드 레이더를 배치할 때도 강력히 반대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