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 접경도시 코바니 주변에서 연합군의 공습으로  ISIL 대원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개월간 일본 전투기가 러시아의 군용기에 대응해 긴급출격한 횟수미 국방부 "코바니 ISIL 대원 수백 명 사살"...일본 전투기, 러시아 대응 긴급출격 급증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쿤밍에서 당국의 토지 수용에 반대하는 주민과 건설사 직원들이 충돌해 8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란은 정부는 핵 협상이 매우 어려운 과정이지만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동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이 시리아 북부 접경의 쿠루드 거점도시 코바니를 위협하면서, 미군 주도 연합군이 이들을 막기 위해 집중적인 공습을 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국방부는 어제(15일), 코바니와 주변에서 연합군 공습으로 ISIL 대원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코바니에서 공습으로 사망한 ISIL 대원 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ISIL도 공습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바니가 위험한 상황이란 것도 미 국방부가 밝힌 내용인데요.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코바니가 ISIL에 완전히 함락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ISIL이 코바니를 원한다는 것은 분명하며, 계속해서 ISIL 대원들이 코바니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현재 다른 어떤 곳보다도 많은 전력을 코바니 공습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ISIL이 코바니 주변을 포위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지도 한 달이 다되가지 않습니까?

기자) ISIL은 그동안 코바니를 점령하기 위해 총공세를 펴왔습니다. ISIL은 탱크와 중화기로 무장한 채 코바니를 공격하고 있고, 무장이나 규모에서 열세인 쿠르드족 민병대 YPG가 ISIL에 맞서고 있습니다. ISIL은 코바니 일부를 장악한채 YPG와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만약 연합군의 지원이 없었다면 코바니가 이미 ISIL의 수중에 넘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미군과 연합군은 코바니와 주변에서 20회 이상 공습을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쿠르드 민병대가 ISIL이 장악했던 지역 중 일부를 탈환했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기자) YPG가 어제(15일) 발표한 내용입니다. 당초 ISIL이 코바니의 3분의 1 정도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YPG가 도심에서 ISIL을 물리치고 빼았겼던 지역을 탈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ISIL은 코바니 주변 쿠르드족 지역을 점령하면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등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데요. 코바니와 주변에서 2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대부분 국경 너머 터키로 피신했습니다.

진행자) ISIL이 이렇게 코바니에 집중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코바니는 시리l아 북부 터키 접경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인데요. 코바니는 ISIL이 이슬림 국가를 세웠다고 주장하며 수도로 삼은 락까와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요, 또 터키와 인접해서 해외에서 가담한 대원이나 물자를 들여오는 경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코바니는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들의 거점 도시인데요, 코바니를 장악함으로써 ISIL에 대항하는 쿠르드족들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진행자) 연합군의 공습이 시리아 코바니에 집중돼있는 동안, ISIL이 이라크 안바르주를 사실상 완전히 장악하고 바그다드를 위협한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어제 미 국방부는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기자) 언론에 제기된 우려와는 달랐는데요.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바그다드가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이라크 상황과 관련해 누리 알 말리키 전 총리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뎀프시 의장은 어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라크 안보를 위해 상당한 군사 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정부가 종파적인 의제에 치중하고 수니파를 배제함으로써, ISIL이 활개를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 소식입니다. 일본 전투기가 러시아의 군용기에 대응해 긴급출격한 횟수가 급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일본 방위성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지난달까지 6개월 간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의 전폭기나 정찰기의 출몰에 대응해 긴급출격한 횟수는 533회였는데요.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8회보다 70% 이상 늘어난 숫자였습니다. 한편 이렇게 출격 횟수가 늘어난 데 대해, 일본 자위대 관계자는 러시아에 물어볼 문제라고 답했고요, 러시아 정부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러시아와 일본은 영토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쿠릴열도 남단의 4개 섬은 일본과 러시아가 영토분쟁을 벌이는 곳인데요. 일본은 북방영토라고 부르고, 러시아는 남쿠릴 열도라고 부릅니다. 일본은 아베 정부 들어서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두 정상이 북방영토 협상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합의했었고요. 하지만 최근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면서, 두 나라 외교관계가 다시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는 러시아 고위 관계자가 쿠릴열도를 전격 방문해서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러시아의 장관급 인사인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행정실장이 지난달 말 쿠릴열도 이투룹을 특별기로 방문했는데요. 이바노프 실장은 당시 주민들과 만나 쿠릴열도 사회기반 정비에 앞으로 10년간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쿠릴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이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 장관은, 일본 국민의 감정을 거스르는 극히 유감스러운 행태로 러시아 정부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어제(15일), 이번 주 아셈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원한다면서 경색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의지를 다시 보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중국 소식인데요. 한 건설현장에서 건설사 측과 주민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사망자까지 발생했다고요?

기자) 윈난성 쿤밍시 진닝현의 물류보관건물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인데요.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건설사 측과 주민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서, 건설사 직원 6명과 주민 2명이 사망했고요, 부상자도 18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중국 당국도 이번 사건을 확인했는데요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벌여서 범법자는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된 건지 구체적인 정황도 나왔습니까?

기자) 주민들은 당국의 토지 수용에 반발하며 건설에 반대해왔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시위를 벌였고요. 그런데 주민들은 사건이 발생한 날 검은 복장에 검은 방패를 든 공안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자신들을 구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는 주민들이 공안 표시가 쓰여져 있는 방패를 뺏어서 들고 있는 모습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휘발유를 뿌리면서 저항했는데, 이 과정에 불이 붙으면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 날 주민들과 충돌한 것은 공안이 아니라 건설사 직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는 정부의 토지 수용과 관련해 그 동안 크고 작은 시위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앞서 중국 정부가 발행한 보고서에서도 토지 수용으로 인한 갈등을 가장 심각한 사회 불안 요소 중 하나로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중국의 각급 정부들은 개발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두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정부가 불법적으로 토지를 가져갔고, 충분한 보상도 하지 않았다면서 반발하는 사례가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처럼 폭력 사태로 번진 경우도 있고요. 우칸촌이란 곳에서는 주민들이 토지 수용 갈등으로 결국 당에서 임명한 관리를 몰아내고, 자신들의 대표를 직접 선출한 매우 이례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하나 더 알아보죠. 리커창 총리가 중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를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유럽을 순방 중인 리커창 총리가 어제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유엔식량농업기구, FAO 본부를 방문했는데요. 연설에서 중국의 농업 개혁 성과를 강조하면서, 앞으로 개발도상국 간 농업 협력을 위해 5년간 5천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리 총리의 발언 내용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리 총리는 중국이 지난 30년간 개혁개방 과정에서 농업 개혁을 추진했고, 세계 인구의 20%에 달하는 중국 인구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스스로 높게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은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으로서 세계 식량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역량이 있다면서, 각국과 협력해서 기아와 빈곤이 없는 세계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리 총리가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와도 회담했죠?

기자) 네. 주로 경제 분야의 협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이번 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100억 달러가 넘는 20개의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탈리아에서 조르지요 나폴리타노 대통령과도 별도로 회동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란 핵 협상 관련 소식입니다. 어제 이란과 미국, 유럽연합의 3자 협상이 있었는데요.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획기적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5일) 3자 협상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고위대표가 참석했는데요. 심야까지 6시간 넘게 이어진 긴 협상이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협상이 매우 힘들고 복잡한 과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 외교부는 매우 어려운 협상이지만 진전도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이란 정부에서만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군요?

기자)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오늘 언론에서 그런 언급을 했는데요. 매우 어렵고, 진지하며, 집중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하지만 문제들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고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이제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죠?

기자) 네. 이란과 나머지 협상국들은 다음달 24일을 이란 핵 문제의 최종 타결 시한으로 정해놓았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에 독일까지 모두 6개 나라가 이란과의 핵 협상에 참여하고 있죠. 이제 시한이 6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협상 시한을 다시 연장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협상 타결의 가장 큰 걸림돌은 뭡니까?

기자)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걸림돌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어디까지 허용할 지의 문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은 이번 협상으로 평화적인 용도의 핵 개발 권리가 침해되선 안된다는 주장인데요. 현재 1만 9천기 정도 보유한 원심분리기 숫자를 크게 줄이라는 서방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현재 원심분리기 중 절반 정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