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중이던 환자가 사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워싱턴 등 주요 공항의 에볼라 검색을 강화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연일 관리들의 반부패 노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각 국의 인재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에볼라 환자가 사망한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사망한 환자는 라이베리아 출신의 40대 남성 에릭 던컨입니다. 이 남성은 라이베리아에서 미국에 있는 애인과 아들, 친지들을 만나러 왔다가 증상을 보인 후 격리 치료를 받아왔는데요. 입원 11일 만인 어제(9일) 숨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의 죽음을 놓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특히 병원과 의료 당국의 대응에 문제가 있어서, 치료에 결정적인 시기를 놓쳤고, 에볼라 확산 위험도 높였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병원에서 이 남성이 처음 방문했을 때 입원시키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낸 게 문제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던컨 씨가 미국에 도착한 게 지난달 20일이었고요, 나흘 뒤인 24일부터 고열 등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던컨 씨는 다시 이틀 뒤인 26일에 병원을 방문했는데요. 에볼라 발생 지역인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혔는데도,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만하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던컨 씨는 상태가 심각해져서 28일 두 번째로 병원을 찾은 후에야 격리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에볼라도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병원이 결정적인 이틀을 허비했고, 또 이 기간에 던컨 씨가 격리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제한 없이 접촉함으로써 에볼라 확산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병원에서 어떻게 그런 실수를 했을까요?

기자) 병원에서는 던컨 씨가 처음 왔을 때 라이베리아에서 왔다는 점을 밝혔지만, 이 정보가 담당 의사에게 전달되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한편 가족들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가족들은 던컨 씨가 입원 후 사망할 때까지 치료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앞서 완치됐던 다른 미국인 환자들과는 다른 종류의 약이 투여됐다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앞서 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후 미국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있었는데요. '지맵'과 'TKM-에볼라' 라는 약이 투여됐습니다. 하지만 던컨 씨는 미국 키메렉스 사가 만든 '브린시도포비르'라는 다른 약으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는 겁니다.

진행자) 왜 그랬을까요?

기자) 세 치료제 모두 아직 완전한 승인이 나지 않은 개발 단계의 약입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지맵은 다른 환자들에게 쓰여서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고요, 그레서 던컨 씨의 치료진은 'TKM-에볼라'와 '브린시도포비르' 중 후자를 택한겁니다. 하지만 다른 약품을 쓴 것이 사망의 원인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던컨 씨가 증상을 보인 후 병원에 격리될 때까지 직간접적으로 100명 가까운 사람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2차 감염 소식은 없죠?

기자) 네. 다행히 2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길게는 25일에 이르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미국 보건당국도 던컨 씨가 접촉했던 사람들을 계속 관찰하고 있고요, 던컨 씨와 한 집에 있었던 애인과 아들은 여전히 격리된 상탭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에볼라 발병 환자가 나오고 결국 사망하면서, 에볼라 확산 우려가 높은데요. 미국 정부는 주요 공항의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이 곳 워싱턴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5개 공항들인데요. 워싱턴 덜레스 공항과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 뉴워크 공항,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 애틀랜타의 하스필드잭슨 공항입니다. 특히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승객의 94%가 이들 공항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백악관은 이번 주부터 이들 공항에서 서아프리카 승객들에 대한 검색을 강화한다고 밝혔는데요. 질병통제예방센터 직원들이 승객들의 체온을 일일이 재고, 또 에볼라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별도의 검문을 한 후 입국시키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중국 소식입니다. 중국이 미국에 외국을 겨냥한 해킹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요?

기자)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이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그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미 연방수사국, FBI 의 제임스 코미 국장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나온 것입니다.

진행자) 코미 국장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코미 국장은 지난 주말 미국 CBS 방송의 '60분' 이라는 시사프로에 나왔는데요. 중국 해커들이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의 지적 자산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해커들은 거친 해킹 행태도 지적했는데요. 중국 해커들의 해킹은 도둑이 술을 먹고 앞문을 발로 뻥 차면서 들어오는가 하면, 텔레비전을 훔치고 나오면서 꽃병을 깨트려서 큰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 마디로 중국 해커들을 술취한 도둑에 빚댄거군요?

기자) 네. 코미 국장은 미국 기업을 해킹하려는 중국 해커들의 숫자가 매우 많다고 지적했는데요. 앞서 미국 법무부는 올해에만 중국 해커들을 31차례 기소했고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중국 해커들의 해킹으로 미국 기업들이 매년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을 공격한 중국의 특정 해킹 부대와 건물이 지목되기도 했었고요.

진행자) 미국 상원에서도 얼마전 관련 보고서가 나왔었죠?

기자) 네. 지난달 중순 미국 상원 군사위에서 발표한 보고서였는데요. 중국군이 미국 국방부와 계약한 민간업체들을 최소한 9차례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늘 중국 외교부는 오히려 미국이 해킹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훙레이 대변인은 미국이 없는 사실을 날조해서 고의로 중국을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오히려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 대규모로 조직적인 인터넷 공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의 해킹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여러 차례 항의했었습니다. 중국은 또 일반인들의 해킹도 범죄행위 단호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연일 정부의 부패 척결 방침을 강조하고 있군요?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7인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지난 1년간의 반부패 운동을 결산하는 대회를 열었다고 오늘(9일) 보도했는데요. 시 주석은 반부패 운동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는데요, 당원과 간부들 사이에서 관료주의,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를 엄중하게 여기고 멀리 하려는 의식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정부에서 그동안 높고 낮은 관리와 정치인들을 부패 혐의로 대거 처벌하면서, 가시적인 조치도 취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고위급 관리들도 여러 명 부패 혐의로 처벌 받았던 점을 기억하실 겁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이른바 '놀고 먹는' 관료 16만여명이 통해 퇴출됐다고 밝혔는데요. 관료사회 정비사업이라는 것을 통해 각종 급료와 수당은 받아챙기면서 실제로 근무는 하지 않는 전현직 공무원들을 해고했다는 겁니다. 또 관용차 없애기 운동으로 전국적으로 11만대가 넘는 관용차를 퇴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도 지난 1년여간 공무원들의 경비 절감으로 86억 달러를 절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리커창 총리도 상무회의에서 부패 문제를 지적했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네. 리커창 총리는 관리들의 근무태만과 부패를 연결지었는데요. 근무에 태만하거나 부패에 눈 감는 관리도 부패를 저지른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중앙정부의 부패척결 의지를 여전히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관리들이 있다고 지적했다고요.

진행자) 이번에는 각 국 인재들의 의식을 조사한 흥미로운 보고서가 있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각 국의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나라와 도시를 조사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발표한 '디코딩 글로벌 탤런트'라는 보고서인데요. 전세계 180여개국 여러 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인재 20만명을 인터넷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입니다. 자국이 아니라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그렇다면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인지를 물었는데요. 미국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순위에 어떤 나라들이 있었나요?

기자) 미국에 이어 영국과 캐나다, 독일, 스위스, 프랑스,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순이었습니다. 일하고 싶은 나라를 복수로 답할 수 있게 했는데요. 응답자의 42%가 미국을 일하고 싶은 나라로 꼽았고요, 2위 영국은 37%였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국가는 없군요?

기자) 전세계 순위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요 20개국 G20 회원국 내에서만 응답자와 일하고 싶은 나라를 조사한 순위에서는 아시아 나라들이 높은 순위에 있는데요. 역시 미국, 영국, 캐나다가 1, 2, 3위를 차지했지만, 일본이 8위, 중국이 12위, 한국이 16위였습니다. 한국은 20개국 중 하위권입니다.

진행자) 도시별로도 조사했다고 하셨죠?

기자) 일하고 싶은 장소로 가장 매력적인 도시를 물었는데요. 영국 런던이 1위였습니다. 이어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호주 시드니, 스페인 마드리드, 독일 베를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아 도시 중에는 싱가포르가 9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요, 도쿄가 13위, 미대륙과 유럽, 아시아를 제외한 도시 중에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가 유일하게 1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의 인재들이 외국에서 일하려는 비율이 높겠죠?

기자) 네.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에서 일하면 자국에서보다 대우도 좋고 생활 환경도 나을테니까요. 하지만 선진국 중에도 외국으로 나가려는 인재들의 비율이 매우 높은 나라들이 있었는데요. 또 성별이나 종교에 따른 제약이 심한 아랍권 국가들에서도 높았습니다.응답자 중 외국으로 나가겠다는 비율이 90%가 넘는 나라는 자메이카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과 선진국 중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등이었습니다. 반대로 미국과 영국, 독일, 러시아 등은 외국에서 일하겠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하였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도 인재들 사이에서 외국으로 나가서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는데요. 응답자의 60% 이상이 외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