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군 주도 연합군이 ISIL에 대한 공습을 계속한 가운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서 ISIL의 세력 확장을 과소 평가 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홍콩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주일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 공항의 관제탑 화재 사고로 동부 항공기 운항이 며칠 째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이슬람 무장세력 ISIL에 대응한 움직임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이 계속됐는데요. 미군은 이라크에 이어 지난 22일 시리아 내 ISIL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뒤 거의 매일 새로운 ISIL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ISIL의 자금줄이 되는 정유시설과 군사시설 등에 대한 공습이 계속됐다고, 현지 활동가들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공습 지역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시리아 내 활동가들의 말을 전하는 '시리아 인권 관측소'에 따르면, 어젯밤(28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시리아 북부와 동부, 최소한 네 개 지역에서 공습이 계속됐는데요. 알레포와 락까, 하사케, 데이르에조르 등입니다. 특히 데이르에조르에서는 캐나다 회사 소유의 시리아 최대 천연가스 생산 공장에도 처음으로 공습이 가해졌는데요, 생산 시설이 아니라 시설 입구가 공격을 받아서, ISIL의 접근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연합군은 앞서 다른 정유시설에 대해서는 직접 생산 시설을 공격해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곡물저장고가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서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있던데요?

기자) 시리아 알레포 북동부 만비즈란 곳인데요. 현지 활동가들은 곡물저장고가 공습을 받아 화재가 일어났고, 민간인 사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을 비롯해 연합군에 참가한 국가들에서는 민간인 사망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북부 터키 접경 인근의 텔아비아드 마을에서도 공습이 목격됐는데요. 이 내용은 국경 너머 터키 주민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말 동안에도 여러 나라들이 추가로 공습 참여를 발표했는데요. 지금까지 어떤 나라들이 있습니까?

기자) 아랍과 서방 여러 나라들이 ISIL에 대응한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이라크에서는 미군이 단독으로 공습을 시작했죠. 하지만 지난 22일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 바레인, 카타르가 동참했습니다.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을 소탕하기 위한 노력에 수니파 다수 국가들이 함께 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서방국가들은 이라크에서의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프랑스와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등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연합군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ISIL이 등을 돌렸던 알카에다 연계 단체들과 다시 손을 잡고 있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시리아 최대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알누스라전선과 ISIL은 올 초만 해도 서로 등을 돌리고 교전을 벌였지만, 연합군 공습이 시작된 후 다시 손을 잡는 움직임이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시리아 내 ISIL 외에 시리아 서부에서 서방에 대한 테러 공격을 기도하던 '호라산' 세력에 대해서도 공습을 가했는데요. 이들은 알누스라전선고ㅏ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가디언은 알누스라 대원 수십명이 ISIL에 가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 미국 CBS 방송에서 방영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서 ISIL의 세력 확대를 과소평가 했다는 점을 시인했다고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제임스 클레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사실이라고 시인했고요, 또 이라크 정부군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도 사실이라고 수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상당 지역이 몇 년간의 내전 속에 무정부 상태에 있었고, ISIL은 이 기회를 활용해 조직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ISIL은 시리아 동부에서 세력을 키운 뒤 지난 6월 이라크 북부 상당 지역까지 점령한 후 소위 '이슬람국가'를 선포했는데요.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여성을 납치, 강간 하는 등 끔직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오바마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했었죠?

기자)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도 최근 그런 발언을 했는데요. 클린턴 전 장관과 파네타 전 장관은 앞서 시리아에서 급진 세력의 확대를 막기 위해 온건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편 공화당 의원들도 오바마 정부의 시리아 정책이 실패했다고 비난했고요.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 등은 ISIL을 분쇄하기 위해서는 미군 지상군 파병이 불가피하다며, 미국의 군사 개입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연합군의 공습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공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였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방영된 인터뷰에서 미군 주도의 공습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정치 위기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대국민연설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ISIL의 대응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하면서,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이런 급진 세력들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정치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었습니다.

진행자) 한편 이와 관련한 미국 내 여론조사도 있었는데. 국민 대다수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IL에 대응한 공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미국 CNN 방송이 국제 여론조사기관 ORC와 함께 실시한 조사인데요.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미군 주도 공습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10명 중 6명 이상이 ISIL을 위축시키고 결국 분쇄한다는 공습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여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ISIL 대응 계획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느데요, 지상군 파병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입니까?

기자) 10명 중 4명 정도만 지상군 파병에 찬성한다고 밝혔고요. 또 실제 지상군 파병이 이뤄질 거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더 적었는데요. 한편 미국인들은 ISIL이 미국에 대해서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응답자 대부분이 심각한 위협이거나 혹은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홍콩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홍콩 시위는 지난주 초 대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시작됐는데요. 이제 중고등학생과 일반 시민들까지 가세하면서 시위 규모는 더욱 커졌습니다. 어제(28일) 이어 오늘도 수만명 규모의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시위를 이어갔는데요. 경찰이 최루탄 까지 쏘며 해산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여러 차례 시위가 있었지만, 경찰이 최루탄까지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중국 정부도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시위대가 요구하는 게 뭡니까?

기자)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완전 직선제입니다. 행정장관은 홍콩의 행정수반인데요. 지금까지는 간접선거로 선출했지만, 홍콩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2017년부터 직접선거로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후보의 자격인데요. 중국 중앙 정부는 친 중국 성향 위원회의 과반수 이상 지지를 얻은 후보만 출마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진접 선거를 뽑더라도, 친 중국 성향의 인사만 홍콩행정장관이 될 수 있는거죠. 그래서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시위 규모가 점점 커진다는 건 그만큼 그런 요구에 동조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계 보입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7월 초 홍콩의 중국 반환 13주년 기념일에 최대 50만명이 참가한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었으니까요. 당시 경찰도 10만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주 초 대학생 수천명이 출정식을 갖고 수업거부를 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주말에는 6만명 가까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점거 농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경찰은 현재 진압 작전은 중단한 채 시위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시위의 주역 중에 십대 학생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17살의 조슈아 웡이라는 학생이 주목 받고 있는데요. 15살이던 2년 전에 이미 중고등 학생 운동단체를 설립해서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앞서 이번 시위는 대학생들의 수업 거부 시위로 출발했지만, 지난주 중순부터 웡의 주도로 중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규모가 확대됐고요. 웡은 지난 26일 경찰에 체포됐다가 이틀만에 풀려났는데요. 투쟁에 계속 동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중앙 정부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강경한 반응인데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에서 법질서와 사회안녕을 깨트리는 위법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나라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것은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며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앞서 홍콩 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 정부의 홍콩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고한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미국 소식입니다. 지난주 시카고 공항 관제탑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으로 수천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면서 대 혼란을 겪었는데요. 아직도 정상화되지 않고 있군요?

기자) 미 연방항공국의 오늘(29일)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일주일 이상 정상화가 어려울 전망인데요. 사건이 난 곳은 시카고 서부 오로라의 항공관제탑입니다. 이 관제탑 기능이 마비되면서, 미국에서 항공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공항 중 하나인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한 직원의 자살 소동이 화재로 번졌다고요?

기자) 네. 지난 26일 한 직원이 자살을 하기 위해 불을 질렀는데요, 관제탑 화재로 번진 겁니다. 처음 사건이 알려졌을 때는 테러 우려도 있었습니다. 미군이 ISIL에 대한 공습을 주도하면서 최근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경고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단순 자살 시도로 확인됐고요, 이 직원도 사망하지 않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도 신속하게 진압했는데요. 하지만 관제에 필요한 장비들이 화재로 파손되면서, 새 장비를 설치하고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주일 이상 걸릴거란 관측입니다. 한편 연방항공국은 앞으로 한 달 간 전국 관제시설의 보안 체계를 일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