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시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ISIL이 장악한 정유시설에 대해 이틀째 공습을 가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미국인 기자 살해 동영상에 등장하는 괴한의 신원을 알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중동에서 무장단체 ISIL에 대응한 연합군의 공세에 관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이라크에 이어 지난 22일부터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했는데요. 이틀째 ISIL이 장악한 정유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25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지 활동가들의 말을 전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와 북동부 하사케 주에서 여러 곳의 정유시설이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데이르에조르 주는 어제도 공습이 가해졌던 곳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데이르에조르 주는 시리아의 동부의 주요 유전지역인데요. 연합군은 어제 12개 정유시설과 수송 차량을 타격한 데 이어, 오늘도 데이르에조르 주에서 최소한 2개의 정유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북동부 이라크 접경 지역인 하사케 주의 정유시설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이라크와 가까운 마야딘의 ISIL 지휘부 건물에도 네 차례 공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들 공격이 모두 연합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미군은 어제 정유시설을 공격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오늘 새벽까지 이뤄진 공습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은 상탭니다.

진행자)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시리아 정유시설을 이틀째 공격한 건 이들의 자금줄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ISIL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장악한 정유시설에서 생산하는 기름을 팔아서 매일 많게는 2백만 달러에서 3백만 달러까지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이는 ISIL의 주요한 활동 자금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정유시설을 파괴함으로써 ISIL로의 자금 유입을 막고요. 또 상대적으로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ISIL이 어디에 기름을 팝니까?

기자) 오랫동안 형성된 암시장을 통해 기름을 팔고 있는데요. 일반 시장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기름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ISIL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후 시리아 북동부의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대부분을 장악했고요, 또 이라크 북부에서도 지난 6월 이후 공세를 강화하면서 정유시설들을 점령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주도하는 시리아내 공습에 아랍 동맹국 5개국이 동참했고, 프랑스도 이라크에서 공습을 시작했는데요. 영국도 공습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요?

기자) 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공습 참여를 승인하도록 의회에 요청했는데요.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회에 제출된 안은 시리아는 제외하고 이라크에서의 공습만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방국 중에는 프랑스 외에 네덜란드와 호주 등도 공습 참여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덴마크도 오늘 이라크 공습 참여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아침에도 ISIL 관련 소식이 많지만,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내용이 있는데요.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미국인 기자들을 살해한 범인의 신원을 밝혀냈다고요?

기자) 어제(25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밝힌 내용입니다. 코미 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인 기자 참수 동영상에 등장하는 복면을 쓴 테러범의 신원을 알아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그가 누군지 말할 수는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동영상에 등장했던 테러범은 검은 옷과 검은 복면으로 눈만 빼고 모든 곳을 가리고 있었는데, 그래도 용케 신원을 알아냈군요?

기자) 네. 당시 검은 복면의 테러범은 영국 억양의 영어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그동안 언론 보도에서는 억양과 체구 등으로 볼 때 '존'이라고 불리는 런던 출신 ISIL 대원일 거란 추측이 있었습니다. 이 존이란 대원은 ISIL이 서방 인질에 대한 몸값을 요구할 때 등장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또 피터 웨스트머콧 미국 주재 영국대사도 최근 '존'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존이 실제 살해범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요?

기자) 네. 당시 동영상에서는 미국인 기자들을 살해하기 전에 검은 복면의 괴한이 칼을 들고 위협을 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어서 기자들이 살해된 장면을 보여주는데요. 괴한이 들고 있던 칼과 살해 후 땅에 떨어져 있는 칼이 다르다면서 그런 주장이 나왔었습니다.

진행자) 코미 FBI 국장이 ISIL에 가담해 전투에 나선 미국인이 12명 정도라는 언급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미국의 다른 당국자가 언급했던 100명 보다 훨씬 적은 숫자인데요. 코미 국장은 100명이라는 숫자는 시리아에 입국을 시도했던 미국인이나 입국했다가 돌아온 미국인까지 모두 합한 숫자라면서, 실제 ISIL 대원으로 전투에 참가한 미국인은 12명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유엔 총회에 참석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가 ISIL이 미국과 프랑스의 지하철을 상대로 보복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요?

기자) ISIL에 가담한 외국인 대원들을 붙잡아서 심문한 결과 그런 자백을 받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테러가 임박했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한편 미국과 프랑스는 자국 지하철에 대해 즉각적인 테러 위협은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뉴욕 등에서는 지하철과 버스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야구장 등에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욕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제 69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어제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했죠?

기자) 네. 유엔총회는 계속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뉴욕에 머물면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를 장악한 무장단체 ISIL을 소탕하기 위한 국제 공조에 더 많은 나라들이 참여할 것을 촉구했고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에볼라 사태의 심각성도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일정은 ISIL 대응에 많은 초점이 맞춰졌던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과 국제사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기조연설에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직접 주재했는데요. 여기서는 미국이 상정한 테러 대응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결의안은 회원국들이 외국인 테러 대원들의 입국과 대원 모집, 자금 모금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행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정상들과의 개별 회담도 있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 동안 네 명의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했는데요.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 하일레마리암 데살레근 에티오피아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었습니다. 이들 국가들도 미국의 테러 대응 노력에 있어서 중요한 협력국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회담을 갖고, 반 총장이 주최한 오찬에도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참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정을 소화했군요?

기자)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에 맞춰 뉴욕에서 열린 주요 국제회의와 행사에도 참석했는데요. 기후변화 정상회담과 에볼라 사태 대응 국제회의에서 연설했고요, 각국 정부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열린정부 파트너십' 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자선단체 행사와, 미 민주당 행사에 참석했고요.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직원과 가족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진행자) 유엔총회 관련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정을 마쳤지만 오늘도 총회에서는 각 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이 계속되죠?

기자) 기조연설을 30일까지 계속되는데요. 190여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연설을 합니다. 연설 순서는 국왕이나 대통령 등 정부 수반이 참가한 나라들이 먼저 하고, 이어서 총리가 참가한 국가, 외교장관이 참석한 국가들로 이어지는데요. 그래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상대적으로 뒤쪽인 27일로 예정돼있습니다.

진행자) 어제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기조연설이 있었는데요. 북한 문제에 관한 입장은 앞서 한반도 뉴스에서 살펴봤고요. 나머지 내용들도 이 시간에 좀 더 알아볼까요?

기자) 아베 총리는 어제 연설에서 일본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는데요. 일본이 유엔에 기울인 노력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일본이 상임이사국 지위를 얻는다면 거기에 맞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는 내년을 유엔이 변화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입 가능성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현재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이렇게 5개국입니다. 이들은 안보리 결의를 거부할 수 있는 막강한 권리가 있습니다. 일본은 독일, 브라질, 인도 등과 함께 상임이사국을 5개국에서 11개국으로 늘리는 안을 추진 중인데요. 새로 늘어난 6자리에는 이들 4개국 외에 아프리카와 아랍에 한 자리 씩을 주자는 거고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또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한국,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의지도 밝혔다고요?

기자) 기조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일본은 현재 한국, 중국과는 영유권과 과거사 문제, 러시아와도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는 이들 나라와의 양자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이 그 동안 중국, 한국과는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의사도 여러 차례 밝혔었는데요?

기자) 네. 특히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환태평양 정상회담에서 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그러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쉽지 않은 상황임을 시사했습니다.

기자) 중국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일본이 행동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도 정례브리핑에서도 일본이 먼저 양국 관계 개선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며, 일본이 이를 위해 진정성 있고 확고한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 박근혜 대통령과도 아직 정상회담을 갖지 못했는데요. 이번에 뉴욕에서 두 나라 외교장관 회담이 비공개로 열렸기 때문에,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 접근이 있었는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