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에서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아랍 동맹국들이 미군 공습을 지원했습니다. 홍콩에서 정치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결혼하지 않은 성인의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예고했던 시리아에서의 공습에 돌입했군요?

기자) 미국 국방부가 시리아 내 이슬람 무장단체 ISIL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어제(22일) 오후 8시30분부터 해군 함정에서 발사한 미사일과,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동원해 시리아 내 ISIL 시설을 타격했는데요. 이번 공습에는 아랍 동맹국 5개국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또 시리아를 근거로 한 알카에다 연계 테러세력에 대해서도 공습을 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앞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시리아 내 ISIL 외에, 다른 테러단체에 대한 공습도 이뤄진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호라산'이라고 불리는 테러 세력인데요. 미 국방부는 이들이 미국과 서방에 임박한 테러 위협을 제기했으며, 이번 공습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호라산은 앞서 알카에다 내 폭발물 제조 전문가들을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박한 테러 위협으로 여겨졌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내 ISIL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어느 지역이 공습 대상이었습니까?

기자) 시리아에서는 동부 도시 락까와 주변지역이 ISIL의 근거지인데요. ISIL은 지난 6월 시리아 북동부와 이라크 북부에서 소위 '이슬람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락까를 수도로 정했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이라크에서 정부군으로 부터 획득한 무기 중 상당수를 락까로 옮겨왔는데요. 미군 공습은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알하사카, 아부카말 등에서 어제(22일) 오후 8시30분쯤 시작됐습니다. 미군은 90분 동안 50여개의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ISIL 지휘부와 통제시설, 훈련시설, 지원시설, 무기와 군용차량, 무기고 등이 공격 목표였습니다.

진행자) 미군의 어떤 무기가 동원됐습니까?

기자) 이번 작전에는 중동 지역에 주둔 중이거나 파견된 미군 병력이 광범위하게 동원됐는데요.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 전투기도 공격에 참여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날 공격은 미사일 공격으로 시작됐는데요. 홍해와 페르시아만의 공해상에 있는 미 해군 구축함에서 47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ISIL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습니다. 계속해서 미군 전투기와 폭격기들의 공습이 이어졌는데요. 미 공군의 최정예 F-22 전투기를 비롯해서, F-15E, F-16 전투기, B-1 폭격기와 해군의 F/A-18 전투기도 동원됐습니다. 또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두 종류의 무인기도 공습에 쓰였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랍 동맹국들도 공습에 참여했다고요?

기자) 시리아에 직접 공격을 가한 것은 아니지만, 미군 전투기와 미사일이 자국 영공을 통과하도록 협력했습니다. 이번에 공습에 참여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 입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을 방문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관련 언급을 했는데요. ISIL을 소탕하기 위한 이번 작전에서 아랍 국가들의 협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번 협력으로 보다 넓은 국제 연합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한편 뎀프시 합참의장은 또 이번 공습을 통해 ISIL에게 안전한 피난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미국이 터키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했었는데요, 터키는 이번 공습에 협력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터키는 빠져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지난주 잇따라 터키를 방문하며 설득했었지만, 일단 오늘 미군이 밝힌 아랍 협력국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한편 이번 시리아 공습에는 서방 동맹국들도 빠져있는데요. 프랑스는 이라크에서는 공습에 참여했지만, 앞서 시리아에서 공습에 참여하려면 유엔 결의 등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는 어떻게 됐습니까? 그동안 미국의 일방적인 공습은 공격 행위로 간주해서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었는데요?

기자) 군사적인 대응은 없었고요. 시리아 외교부는 미국이 공습 전에 공습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에게 락까의 ISIL을 대상으로 곧 공습을 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겁니다. 한편 미국 정부도 시리아에 공습이 임박해서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지만, 사전에 조율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진행자) ISIL은 미국에 강력히 경고했다고요?

기자) ISIL은 미국과 협력국들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는데요. 어제(22일)는 인질로 잡고 있는 영국인 기자의 입을 빌려 미국이 시리아 분쟁에 발을 들여놓은 다면, 과거 베트남 전쟁처럼 미국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ISIL은 그동안 영상물과 인터넷을 선전에 최대한 활용했는데요. 어제도 영국 인질을 인터뷰 하는 형태의 영상으로 그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ISIL은 또 미국의 동맹국 민간인들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었는데요. 50대 프랑스 남성 산악인이 지난 21일 알제리에서 ISIL 연계 단체에 의해 납치됐고, 공습이 중단되지 않으면 살해당할 거란 위협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온건 반군들은 어떤가요?

기자) 시리아 내에서 서방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신들은 ISIL에 대한 공습을 요청해왔다면서, 다만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내 ISIL에 대응하기 위해 공습과 함께 지상에서는 시리아 온건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지에서도 미군의 공습에 관한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락까 데이르에조르 등에서 수십 곳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ISIL 고위 지도부를 포함해 대원 등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한편 ISIL은 락까의 통신시설 인근에서 미군 무인기가 추락했다고 주장하면서 잔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미군의 확인이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진행자) 미국의 본격적인 군사 개입으로 시리아 내전 상황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시리아 서부 이스라엘 접경에서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시켰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밝혔는데요. 시리아 쪽에서 날아온 전투기 한 대가 골란고원 자국 영공을 800m 침범했으며,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격추된 전투기는 러시아제 수호이 24 전투기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당시 전투기는 이스라엘영공에 침범했다가 시리아 쪽으로 기수를 돌린 직후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홍콩에서 대규모 학생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22일)에 이어 오늘도 홍콩 24개 대학행 학생 수천명이 홍콩 정부청사와 입법회 건물이 있는 타마르 공원에서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어제 홍콩 증문대 교정에서 열린 집회에 1만3천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들은 일주일 동안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주장하는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라는 게 뭡니까?

기자) 홍콩의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을 홍콩 주민들의 손으로 뽑게 하라는 건데요. 홍콩이 과거 영국령이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영국은 지난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는데요, 당시 중국은 홍콩을 50년간 특별행정구로 분류하고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는 2017년 행정장관의 첫 직선제 선거가 열리는데요. 문제는 입후보 자격입니다. 중국 당국이 직선제 선거에는 동의했지만, 입후보 자격을 친중국계 선거인단 1천200명의 과반 지지를 얻은 인사로 제한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홍콩 주민들이 직접 선거로 행정장관을 뽑는다고 해도, 친중국 인사가 선출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홍콩 주민들의 불만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전에도 대규모 주민 시위가 열렸었죠?

기자) 홍콩의 중국 반환 17주년을 맞았던 지난 7월 초였는데요. 당시 홍콩 중심가에서 열린 시위에는, 주최측 주장이기는 하지만 5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경찰 추산은 10만명이었고요. 아무튼 홍콩 주민이 72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많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민주화를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한 것입니다.

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시 주석이 어제(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홍콩 정재계 인사 40여명과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중국의 홍콩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홍콩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기본 방침과 정책은 변함이 없으며 변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서, 중국과 홍콩은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미국 사회에 관한 소식 한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에서 결혼하지 않은 성인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권위 있는 여론, 인구 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어제(22일) 밝힌 내용인데요. 미국의 25세 이상 성인 다섯 명 중에 한 명은 결혼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전체 숫자로는 4천2백만명에 달하고,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 결혼한 적이 없는 성인 중 앞으로도 결혼할 계획이 있다는 사람도 절반 정도 였습니다.

진행자) 성별로도 비슷한가요?

기자) 2012년 통계를 기준으로 남성이 결혼한 적이 없는 비율이 높았는데요. 남성은 23퍼센트, 여성은 17퍼센트였습니다. 1960년 통계에서는 같은 연령에서 결혼한 적이 없는 남성이 10%, 여성이 8% 였으니까요. 결혼하지 않은 성인의 비율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남녀간의 격차도 더 벌어진거죠.

진행자) 인종별로도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흑인이 높았는데요. 흑인의 경우 결혼하지 않은 성인 비율이 36%였고, 그다음으로 중남미계가 26%, 백인은 16%였습니다. 흑인이 백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겁니다.

진행자) 왜 이렇게 결혼하지 않는 성인들이 증가하는 걸까요?

기자) 보고서는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 경제 활동과 인구 구성의 변화 등을 이유로 꼽았는데요. 또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하는 쌍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960년과 비교했을 때 초혼 연령은 남성이 23세에서 29세, 여성이 20세에서 27세로 높아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