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을 방문한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담했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1월 중국 방문이 두 나라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ISIL에 대한 공습을 확대했습니다. 유럽연합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가 예고된 가운데, 러시아도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미국과 중국 관계에 관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 중인데요. 오늘 베이징 댜오위다오 국빈관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담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1월 중국 방문 등 양국 현안을 비롯해, 중동과 북한 문제, 남수단 사태, 이란 핵 문제 등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11월 중국 방문이 확정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라이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11월 방문을 앞두고 회담의 사전 조율을 위해 이뤄졌습니다.

진행자) 라이스 보좌관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라이스 보좌관과 양제츠 국무위원의 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졌는데요. 하지만 라이스 보좌관은 회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현재 국제적으로 중요한 안보 현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안보보좌관인 자신을 중국에 보낸 것은, 중국과의 관계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양 국무위원도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네. 양 국무위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국제 현안에서 두 나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양 국무위원은 라이스 보좌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우려 사항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 또한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두 나라 사이의 견해 차이를 건설적으로 극복하면서 두 나라 관계를 계속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갈등 극복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죠. 또, 미국과 중국이 국제 환경에서 강대국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현안들을 논의했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양 국무위원은 양국 군사 협력과 대 테러 협력, 중동, 북한, 남수단, 이란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대화가 오갔나요?

기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동안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요, 중국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모든 당사국들의 노력을 강조해왔습니다.

진행자) 앞서 양 국무위원은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이란 말을 했는데...최근에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정찰활동을 두고 갈등이 더욱 불거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중국 하이난섬 주변에서 미 해군 초계기가 정찰 활동 중이었는데, 중국 전투기가 9미터까지 접근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미국은 즉각 공해상에서 정당한 정찰활동을 중국 전투기가 위협했다며 항의했고요. 중국은 오히려 미국이 자국 영토 주변 상공과 근해에서의 정찰 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두 나라 관계의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미국의 정찰 활동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국 영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중동 관련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테러단체 'ISIL' 대응 전략을 오는 10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7일) 미국 N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밝힌 내용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ISIL이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하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없다는 답변을 해서, 미국내의 반발도 컸는데요. 드디어 전략을 공개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이 될 지도 좀 밝혔나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9일)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부와 만난 후 10일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인데요. ISIL의 위협에 대해 미국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대응 전략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좀 더 구체적으로 우선 다음 단계는 ISIL에 대한 새로운 공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라크 전쟁과 같은 상황은 아니며, 지난 5년에서 7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대테러 작전과 유사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ISIL 조직을 체계적으로 파괴시켜나가고, ISIL이 장악한 영역을 축소시켜서, 궁극적으로는 격퇴시킬 것이락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전쟁과 같은 상황은 되지 않을 거란 말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거란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영국 웨일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은 영국 등 서방 동맹국들과 ISIL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는데요. 당시 헤이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서방은 물론이고 중동 이슬람 국가들이 동참하는 국제적인 연합을 구성해서 ISIL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었습니다. 또 서방의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며, ISIL과 맞서는 현지 국가들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었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서방국들의 공습과 무기 지원, 정보 지원 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이라크에서 ISIL에 대한 공습을 확대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기자) 네. 이라크 북부에서 서부로 공습을 확대했는데요. 오늘(8일) 이라크 정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하디타 댐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에 힘입이 ISIL을 물리쳤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공습 사실을 확인했고요. 하디타 댐은 이라크에서 두 번째로 큰 댐이고, 바그다드 북서쪽으로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ISIL은 그동안 하디타 댐을 점령하기 위해 여러차례 공격을 가했었지만, 미군의 공습으로 물러난 겁니다.

진행자) 미국이 지난달에는 북부 모술댐 주변에서 ISIL에 공습을 가했었죠?

기자) 네. ISIL은 '이슬람국가' 설립을 선포한 후 국가 기반시설을 장악해서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는데요. ISIL이 한 때 모술댐을 장악했었지만, 미군의 공습으로 물러가고 쿠르드 자치정부 병력이 탈환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ISIL이 미국제 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있군요?

기자) 이미 예상됐던 바이기도 한데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분쟁무기연구소'라는 곳에서 발표한 보고서 내용입니다. 이 연구소는 분쟁 지역 등에서 사용되는 재래식 무기와 소형 무기들을 추적하는데요. 지난 7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쿠르드 병력이 ISIL로 부터 압수한 무기들 중에는 M16 소총을 비롯한 미국제 무기가 대량 포함돼있었고, 그 중에는 미국 정부 재산이라는 표시가 붙은 것도 있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떻게 미국제 무기가 ISIL의 수중에 들어간 건가요?

기자) ISIL은 시리아 북동부와 이라크 북부의 군기지와 무기고를 장악하면서, 시리아 정부군의 러시아제 무기와 이라크 정부군에 미국이 지원한 무기들을 다량 확보했습니다. 앞서 ISIL은 미국제와 러시아제 탱크까지 여러 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었죠. 또,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ISIL에서 압수한 무기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시리아의 온건파 반군에 지원했던 대전차 로켓도 포함돼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지난주말 휴전에 돌입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교전이 목격됐다고요?

기자) 네. 휴전이 깨진 건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교전이 계속됐는데요. 동부 도네츠크와 해안도시 마리우폴 등에서 교전이 있었고요. 마리우폴에서는 반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정부군이 밝혔습니다. 도네츠크에서도 오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피난을 갔던 현지 주민도 휴전 소식에 옷을 가지로 집에 갔지만, 교전이 발생해 곧 탈출해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휴전이 지켜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반군은 자신들은 휴전을 지키고 있고, 오히려 정부군이 협정을 위반하고 공격한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기를 지원할 거란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당국자가 그런 발언을 했는데요.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노르웨이가 자국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서방 국가들이 즉각 부인했는데요. 미국은 무기 공급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요, 이탈리아도 방탄복 등 비살상 군수물자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살상무기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주에는 러시아와 직접 휴전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가 러시아가 부인하자 입장을 바꿨었는데요. 또 오락가락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행자) 한편 유럽연합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예정돼있죠?

기자) 네.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반대가 없는 한 오늘 추가 제재가 발효될 예정인데요. 유럽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는 러시아 기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군수물자로 전용될 수 있는 물품의 대 러시아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서방의 제재에 대해 비대칭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유럽 항공기들의 러시아 영공 비행을 금지하는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새로 임명된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오늘 유엔에서 연설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좀 전해주시죠?

기자)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인권최고대표가 오늘(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 27차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첫 개막연설을 했습니다. 제이드 대표는 시리아 내전과 이라크 사태 속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 유린 상황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는데요. 특히 시리아 내전을 통해 세력을 키운 ISIL이 대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소수계와 다른 종파에 대한 이들의 폭력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3천명을 넘었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제이드 대표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로 3천2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기 탑승자 298명을 포함한 숫자입니다. 제이드 대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러시아를 포함한 인근 국가들은 국제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제이드 대표가 북한 인권 문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네. 제이드 대표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새로 취임한 제이드 대표가 어떤 인물인지도 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일 나비 필레이 대표에 이어 취임했는데요. 유엔의 인권 관련 업무와 활동을 총괄하는 자립니다. 제이드 대표는 중동 출신으로는 첫 유엔 인귄최고대표가 됐는데요, 올해 50살로 요르단 왕족이고, 프린스 제이드로 불립니다. 미국과 멕시코 주재 요르단 대사, 유엔 주재 요르단 대사 등을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