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미국이 이라크 북부에 130명의 군사고문단을 추가로 파견한 가운데, 프랑스도 북부 쿠르드족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평화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지난달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낮아서, 당국이 추가적인 부양 조치를 취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동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군이 지난주말부터 이라크 북부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반군에 대한 공습을 진행해왔는데요. 미 해병과 특수부대원들로 이뤄진 130명의 군사고문단을 추가로 현지에 파견했다고,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어제(12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군사고문단은 어제 오전 이미 아르빌에 도착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합니까?

기자) 헤이글 장관은 이들이 이라크 북부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어떤 추가 지원이 가능한지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과 소수계 야지디족이 고립된 신자르 산악지대에서 공습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습과 별도로, 야지디족을 돕기 위해 공중에서 구호물자를 투하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밖에 또 어떤 지원이 가능할지 평가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이 앞서서도 이라크에 군사고문단을 파견했었죠?

기자) 네. 이라크 반군 사태가 불거진 후 250명의 군사고문관을 이라크에 파견했는데요. 이들은 이라크 군의 군사작전과 정보수집 등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진행자) 유럽 국가들도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왔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연합 차원의 합의는 이루지 못했지만, 개별 국가들이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에 직접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오늘(13일) 발표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무기 지원이 시급하다는 쿠르드 자치정부의 요청을 받았으며, 이라크 중앙정부도 지원을 승인함에 따라 곧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지원할 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국도 지원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진행자)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반군에 맞서기 위해 외부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쿠르드 자치정부 관계자는 최근 미군의 공습이 효과적이라면서도, 탱크 등 반군에 맞서기 위한 무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니파 반군은 이라크 군 부대와 무기고 등을 장악한 후, 미국이 이라크에 지원한 무기들을 가지고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정치권은 어떤 상황입니까? 여전히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퇴진을 거부하고 있나요?

기자) 알말리키 총리는 오늘도 텔레비전 연설에서 푸아드 마숨 대통령의 하이데르 알아바디 새 총리 지명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제기한 위헌심판소송 판결이 나올 때 까지는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알말리키 총리가 권력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권력을 유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이라크 내에서도 알말리키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높고, 미국과 이란 등 외부에서도 알아바디 지명자에 대한 지지를 이미 밝혔습니다. 알아바디 지명자도 통합정부 구성 작업에 이미 착수했고요. 한때 알말리키 총리의 바그다드에 병력을 배치하며 계엄령 가능성도 비쳤지만, 이후 군부에서도 마숨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혔습니다. 이라크 안팎에서는 이라크 정치 안정을 위해 여러 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정부 구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돼왔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임시휴전 상태에서 평화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 진전 조짐은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진전이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은 계속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직접 협상장에 마주 앉아서 대화를 벌이고 있나요?

기자) 아닙니다. 이집트를 중재로 한 간접 협상인데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직접 협상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협상도 이집트가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가지고 합의를 모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마스 관계자는 협상이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집트와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집트의 중재안 내용도 나왔습니까?

기자)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가자지구 봉쇄를 부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영구적인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풀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먼저 무장을 해제하고 이스라엘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그동안 가자지구 사태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초 시작된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2천명, 이스라엘인 7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가자지구 전쟁범죄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이스라엘은 위원장 인선을 문제삼았는데요. 유엔 인권이사회는 조사위 위원장에 캐나다의 국제법 전문가 윌리엄 샤바스 교수를 임명했습니다. 샤바스 교수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으로 인권법 위반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하게 됩니다. 이에 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샤바스 교수가 과거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견해를 보였던 인물이라며, 이번 조사는 이미 결론이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거부했습니다. 한편 샤바스 교수는 이스라엘의 이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공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아시아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지난달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군요?

기자) 네. 지난달 경제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또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 증가율도 모두 정부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현금 유동성을 보여주는 사회융자총액은 지난 6월의 7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왜 그런건가요?

기자)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증가가 비정상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지난달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금융 시장 건전화를 위해 추진한 유동성 통제와 칭다오항에서 터진 대형 사기대출 사건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칭다오 사기사건이 뭐죠?

기자) 칭다오에서는 지난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이 항구 창고에 저장한 원자재 가격을 부풀려서, 해외 은행에서 담보 이상의 사기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사건인데요. 중국 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주에는 칭다오 세관 부세관장이 숨진채 발견돼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데, 중국 정부의 성장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인가요?

기자) 현 상태로은 어렵다는 관측인데요. 앞서 리커창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했었는데요. 그런데 말씀드린대로 투자와 생산, 소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신규 건축도 전반기에 1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래서 중국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칠 거란 예상이 많습니다. 특히 유동성을 늘리고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의 고삐를 좀 풀거란 전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장기적으로 해가 될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하나 더 알아보죠. 시진핑 정부 들어 마약 단속을 강화하면서 영화배우 등 유명인들이 당국의 조사나 처벌을 받았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고 있군요?

기자) 중국 공안은 오늘(13일) 유명 남자배우 가오후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는데요. 가오후는 중국의 인기 무협드라마 '천룡팔부'에 나왔던 배우로, 중국에서 올해들어 유명배우나 감독이 체포된 게 벌써 여러 번 쨉니다.

진행자) 중국이 마약 단속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마약 사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에서는 공산혁명 이후 마약이 거의 사라졌다가, 1980년대부터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 통제도 상대적으로 줄면서 마약 사용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의 마약 단속 노력도 올해 들어 크게 강화됐는데요. 중국 법원에서는 올 1월부터 5월 사이 4만명에 대한 마약 관련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얼마전에 한국인과 북한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강행한 기억도 나는데요?

기자) 한국인 뿐만 아니라 영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등 다른 외국인들도 마약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한 처벌을 받았는데요. 한국인의 경우 한국 정부가 선처를 호소했지만, 중국 당국은 마약은 매우 중대한 범죄로 내외국인에 상관 없이 강력히 처벌한다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보내겠다고 밝힌 구호물자 행렬이 우크라이나로 향하면서 긴장이 고조도고 있다고요?

기자) 2천t의 구호물자를 실은 230대의 트럭 행렬이 어제(12일) 모스크바를 출발했는데요. 오늘 중에 우크라이나 접경도시인 벨고르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구호 행렬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닙니까?

기자)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구호활동을 빌미로 우크라이나 동부에 직접 군사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차량 행렬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러시아 트럭은 국경까지만 물자를 가져오고, 거기서부터는 적십자가 물자를 인도받아서 우크라이나 내 이동과 배급을 맡아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러시아의 주장은 다르다고요?

기자) 러시아는 차량 행렬을 우크라이나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적십자 감독 하에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는 우크라이나나 적십자와 이미 합의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니까 적십자가 감독하긴 하지만 러시아 인력과 차량이 그대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간다는 거죠.

진행자) 양측이 충돌할 수도 잇겠군요?

기자) 그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러시아 차량 행렬이 국경에 도착한 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주목됩니다. 한편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에 거듭 우려를 밝혔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러시아가 구호활동을 빌미로 군대를 진입시키거나, 혹은 러시아 구호차량이 공격받았다며 군대를 동원할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마지막으로 좀 가벼운 소식 하나 살펴보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 순위를 공개했는데, 10년째 한 선수가 1위를 지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 인데요. 지난해 수익이 2천44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샤라포바 선수가 그렇다고 테니스를 세계에서 가장 잘 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인기가 많아서 상품성이 있고 그래서 광고 수익이 많았는데요. 테니스 대회 상금은 240만 달러, 광고 등 그 외 소득이 2200만 달러였습니다. 그 중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 출시한 사탕 제품의 판매 수익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선수 1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2천440만 달러라니 정말 어마어마하군요. 2위는 누군가요?

기자) 중국 테니스 선수 리나 였는데요. 2천360만 달러였습니다. 샤라포바 선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3위도 역시 테니스 선수로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 였습니다. 4위는 한국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였는데요. 1천6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