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회담인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두 경쟁 후보가 서로 승리를 선언해 정국 혼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해 독일과 맞붙게 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미중 전략경제대화 폐막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어제(9일) 베이징에서 개막된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10일)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측 대표인 존 케리 국무장관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성공은 미국에 유익하다며 두 나라의 협력관계 역시 주변국과 세계에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왕양 부총리는 이번 대화가 원만한 성공을 거뒀다며 90여개 항목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간 이번 전략경제대화의 성과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가 있나요?

기자) 두 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보호하고 협력과 대화를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또한  테러리즘에 공동 대응하고 군사 협력을 지속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관련해 민간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하는 8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밖에 두 나라는 2014년 투자협정과 관련한 핵심 문제에도 합의를 이뤘습니다.

진행자) 반면에 다른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차를 드러냈는데요, 먼저 위안화 환율 문제부터 살펴보죠?

기자) 서로의 입장차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번에도 분명한 반대 의견을 밝힌 건데요,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멈출 정도로 경제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대해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외환시장 내 자율성을 인정하는 것이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는 사이버 안보 문제에서도 대립각을 세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은 미국 기업들에게 피해를 입힌 중국의 사이버 공격 문제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이버 해킹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중국은 해킹 주장은 조작된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의 도청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밖에 다른 현안들은 어떻게 논의됐나요?

기자) 해상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현상을 변경하는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티베트와 신장자치구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중국에 문화와 종교, 인종적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고, 중국은 주권이나 영토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에 대해 미국은 일본 입장을 두둔한 반면 중국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두 나라가 어떤 입장을 나타냈나요?

기자)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비핵화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드는 문제에 동의했다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중국이 독특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양측이 지속적으로 핵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중요성을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전반적으로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두 나라 간 현안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뚜렷한 돌파구는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는데요,  두 나라는 이번 대화를 마치면서 사이버 안보와 경제 현안 등에 관해 양국의 견해차를 극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군요?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밤새 3백여개의 시설물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자시에서 차량 안에 있던 탑승자 3명이 숨지고 칸 유니스의 한 건물 안에 있던 8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습으로 지금까지 7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하마스는 이스라엘 원자로가 있는 사막 지역 디모나와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지에 로켓을 집중 발사하는 등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군은 디모나와 텔아비브를 향해 발사된 로켓 2발을 미사일방어시스템으로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이스라엘 측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지요?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마침 뒤, 더 강도높게 하마스를 공격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에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국제사회도 신속히 대응에 나서고 있지요?

기자) 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10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 사태를 논의합니다. 이는 아랍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네타냐후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진행자) 인도네시아 대선결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두 경쟁 후보가 서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투쟁민주당 연합의 조코 위도도 후보가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사의 표본개표 결과 득표율이 5%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연합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도 즉각 자신들의 승리를 예측한 일부 결과를 제시하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이처럼 두 경쟁 후보가 서로 승리를 선언해 지지자들 사이의 충돌 등 정국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카르타 경찰청은 시내 주요 지점에 경찰력을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고요, 양 대선캠프 지지자들에게 거리에서 대선 승리 축하 행위를 하면 누구든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수실로 유도요노 대통령이 두 후보를 직접 만나 승리 축하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고요, 두 후보는 유도요노 대통령과 만난 뒤 각각 지지자들에게 승리 축하 행사를 자제하고 선관위의 발표를 차분하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공식 결과는 언제 발표되나요?

기자) 투표 종료 후 즉각 개표를 시작한 선관위는 오는 2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과 일본이 일본 해상자위대 간부를 연락관 자격으로 미 국방부에 상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군요?

기자) 네, 일본 NHK 방송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미 국방부 해군작전본부에 일본 해상자위대 3등 해좌 1명을 상주시키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일본 주변 해역 등을 담당하는 하와이의 미 태평양함대사령부에 연락관을 상주시키고 있지만, 모든 해군을 통솔하는 해군 작전본부에 연락관을 상주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미 해군 작전본부에는 영국과 호주의 군 고위간부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일본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일본 정부의 각의 결정 이후 예상되는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연대 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중국의 해양 진출과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견제하는 동시에 미일동맹 강화차원에서 미군과 자위대 운용을 일체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방부에 상주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연락관은 무슨 일을 하게 되나요?

기자) 미 국방부 해군작전본부는 미국 해군의 전략 등을 담당하는 중추 조직인데요, 일본 해상자위대 연락관은 이곳에서 미국과 일본 간의 정보 교환 등 업무를 맡게 됩니다.

진행자) 일본 공군자위대는 이미 연락관을 미 국방부에 상주시키고 있지요?

기자) 일본 항공자위대 1등 공좌가 지난해 8월부터 미 공군 참모본부에서는 연락관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일본 방위상은 미국 전투기 F-35의 국제정비거점을 일본에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군요?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지난 8일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일본 자위대가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도입할 미국 록히드마틴의 최신예 스텔스기인 F-35 의 국제적 정비거점을 일본에 유치한다는 방침인데요, 오노데라 방위상은 세계 최첨단 성능을 가진 항공기의 국제정비거점을 일본에 유치하면 일본의 기술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F-35 국제정비거점을 어디에 둘 예정인가요?

기자) 미쓰비시 중공업의 아이치 현 고마키미나미 공장에 설치할 예정인데요, 미쓰비시 중공업은 일본 자위대가 도입할 예정인 F-35 42대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완성품을 구입키로 한 4대를 제외한 38대를 조립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확장을 저지할 새로운 군사전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미 국방부가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중국의 영토 확장을 막기 위해서 ‘보다 공격적인’ 정찰기 사용과 해군 작전을 포함한 새로운 군사전술을 개발 중이라는 겁니다.  광범위한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수 있는 특별한 분쟁을 일으키지 않은 채 소규모로 진행되는 중국의 세력 확장을 막을 수 있는 전술을 찾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그동안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영토분쟁 등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6차 미중 경제전략대화’에서도 중요한 현안으로 논의됐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새로 개발 중인 전술이 이미 실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3월 미 해군이 남중국해에 있는 산호섬 '세컨드 토머스 섬'에 P-8A 대잠초계기들을 보낸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이 영토주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이 지역에서 미 해군의 P-8A기들은 일부러 중국군이 볼 수 있도록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면서 세를 과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군의 활동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홍보하는 노력을 병행한다는 계획인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만약 중국의 해군 함정이 베트남이나 필리핀 어부들을 괴롭히는 장면이 방송되면 중국 정부가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주저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같은 전술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미국의 새 전술은 미국이 평화적 분쟁 해결에 관심이 있으며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전술이 중국의 행동을 저지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경제소식 살펴보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조치를 오는 10월 종료한다고 밝혔지요?

기자) 네, 연방준비제도는 어제 9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지난달 17~18일 회의록에서, 예상대로 고용시장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장기 목표치로 돌아오면, 오는 10월에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이로써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가 실시해온 경기부양 통화정책의 한 축이 마무리되는 건데요, 다른 한 축인 금리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연준은 이번 회의록에서 초저금리 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할 것임을 재차 밝혔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의 2% 장기 목표치를 밑도는 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상당기간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월드컵 소식 알아보죠. 오는 13일 결승전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맞붙게 됐군요?

기자) 아르헨티나가 어제 열린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 등 모두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 끝에 4대2로 이겼습니다. 승부차기에서는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오의 선방이 돋보였는데요, 두 번이나 네덜란드 선수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진행자) 이번 결승전은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로 펼쳐지게 됐는데요,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결승전은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리오넬 메시 등 개인기가 뛰어난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은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을 7-1로 크게 이길 만큼 뛰어난 조직력을 갖춘 독일 중 누가 승리할 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