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이라크가 급진 수니파 반군의 공격으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북부 쿠르드족은 독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독립선언 238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독립 기념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  곳 워싱턴에서도 성대한 '불꽃놀이' 행사와 기념 공연이 열립니다. 미군이 최근 엔진 결함이 발생한 F-35 전투기의 비행을 전면중단시켰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오늘부터 월드컵 8강전이 시작됩니다.

진행자) 오늘은 이라크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가 독립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수반은 어제(3일) 자치의회 연설에서, 쿠르드의 자결권에 대한 주민투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르자니 수반은 지난 1일에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주민투표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요, 의회 연설에서 이를 정식으로 요청한 것입니다. 바르자니 수반은 쿠르드 독립국 건설은 쿠르드족의 자연스러운 권리라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쿠르드족의 위상을 강화하고, 막강한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쿠르드 자치정부의 움직임이 이라크 사태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급진파 수니 반군들이 이라크 북부를 공격하자, 정부군은 퇴각했는데요. 쿠르드 병력은 그대로 남아서, 주요 시설들을 장악했습니다. 그 중에는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오랫동안 관할권을 놓고 다투던 키르쿠크 유전 지대도 포함돼 있는데요.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그동안 이라크 중앙 정부와 국제사회에서는 쿠르드 족의 독립 움직임에 반대해왔었죠?

기자)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미국 정부도 바르자니 수반의 발언이 나온 후 이라크의 통합을 거듭 촉구했는데요.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가 단결할 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믿는다면서, 수니파 반군에 맞서기 위해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쿠르드족의 독립을 지지하고 나섰는데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쿠르드 자치정부의 독립국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중앙 정부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의 혼란을 틈타 누구도 기존 체제를 변경하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쿠르드 자치정부의 독립국가 추진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누리 알 말리키 총리 본인도 통합적인 정부 구성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데요, 아직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나요?

기자) 여전히 3연임에 도전할 지, 아니면 새 정부에서 물러날 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니파인 이라크 의회 의장은 새 정부에서는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시아파 알 말리키 총리의 퇴진 결정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내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라크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했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을 탈환했다는 소식이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티크리트 아우자 지역인데요. 카심 아타 이라크군 대변인은 아우자 지역을 완전히 탈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반군 30명이 사살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근 사마라로 향하는 도로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반군에게는 큰 타격인가요?

기자) 반군에 타격을 줬는데요. 아우자는 후세인의 고향이고 수니파에겐 중요한 지역입니다. 특히 반군은 지난달 봉기한 후 북부 모술을 장악했고, 이후 아우자와 사마라로 점점 내려오면서 바그다드 까지 압박하고 있는데요. 정부군이 아우자를 장악했다면 반군의 연결 고리르 끊은 것입니다. 정부군은 지난주 반군들이 '이슬람국가'를 선포한 이후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왔습니다.

진행자) 한편 미군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가 스스로 반군 점령지를 탈환하기는 어려울 거란 견해를 밝혔다고요?

기자)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어제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그런 발언을 했는데요. 이라크 정부군이 수도 바그다드를 방어할 능력은 있지만, 수니파 반군이 장악한 북부 점령지를 스스로 탈환하기는 어렵다면서 외부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군의 군사 개입을 시사한 발언인가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반드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현재 이라크에서 미군의 역할은 과거 이라크전 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에 수백명의 병력과 공격 헬기, 무인 정찰기 등을 파견했는데요. 현지 미국 외교관 보호와 이라크군에 대한 훈련, 정보 지원 등의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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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미국 소식입니다. 오늘은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인데요. 미국인들에게는 참 중요한 날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식민지였던 미국이 말 그대로 독립을 선언한 날이니까요. 1776년 7월 4일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홀에서 당시 13개 주가 모여서 독립선언을 했으니까, 올해로 238주년이 됐습니다.

진행자) 독립 선언 후에도 바로 독립한 건 아니었죠?

기자) 네. 그 후에도 여러 해에 걸쳐 독립 전쟁이 계속됐는데요. 1783년 9얼 3일, 그러니까 독립선언 후 7년여 만에 미국과 영국이 파리조약을 맺고 미국의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그리고 230여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입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어떻게 기념합니까?

기자) 미국에서 독립기념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불꽃놀인데요. 특히 이 곳 워싱턴과 뉴욕에서 성대한 불꽃놀이가 열립니다. 워싱턴은 '내셔널몰' 이라고 부르는 도시 중앙의 넓은 잔디밭 광장에서 기념 음악회도 열리는데요. 매년 독립 기념일 불꽃놀이와 음악회를 보기 위해서 50만 명 정도가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하는데요. 불꽃놀이에 앞서서 벌어지는 거리 행렬도 볼거립니다.

진행자) 워싱턴과 뉴욕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독립 기념일을 기념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시와 동네에서 크고 작은 불꽃놀이와 기념 행진이 벌어지는데요. 이 곳 워싱턴 주변에서도 오늘 저녁 불꽃놀이 장소가 수십 곳에 달할 정돕니다. 또 초여름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라서요, 공원이나 아니면 자기집 뒷마당에서라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여서 바베큐를 즐기는 것도 독립 기념일의 즐거움인데요. 바베큐는 숯불에 고기 등을 구워서 먹는거죠.

진행자) 워싱턴은 현재 이른 아침이지만, 이미 저녁에 있을 행사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행사 관계자들이 준비가 분주하고요, 경찰도 주요 도로들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9.11 테러 이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여러 가지 보안 검색조치가 더해져서 통제가 심해진 편입니다. 이번에도 불꽃놀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큰 배낭 등은 휴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이 세계 최고라는 미국인들의 자부심은 3년전보다 크게 줄었다는 조사결과도 있군요?

기자)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 센터가' 독립기념일을 맞아 실시한 조산데요. 미국이 세계 최고라는 응답은 28%, 최고 중 하나라는 응답은 58%,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다는 응답은 12% 였습니다. 특히 미국이 유일한 세계 최고의 나라라는 응답은 3년전 같은 조사의 38%에서 올해 28%로 10%나 줄었다고 합니다. 연령별로도 큰 차이가 있는데요, 미국이 세계 최고라는 응답은 50세에서 64세 사이에서는 33%였지만, 18세에서 29세 사이에서는 15%로 뚝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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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독립기념일 분위기 살펴봤는데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독립기념일을 맞아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최근 극도로 경색된 두 나라 관계의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관계가 매우 악화됐는데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들을 계속 지원하자, 미국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가 구체적으로 뭐였습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정상으로서 두 나라 관계가 성공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어려움과 이견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이고 동등한 입장에서 관계가 발전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의 축전에 대한 백악관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입을 중단할 것을 계속 요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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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미군의 최신 기종 F-35 전투기는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해서 도입을 추진 중인데. 비행 전면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고요?

기자) 최근 잇따라 엔진 결함으로 보이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앞서 미 해군이나 공군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비행 중단 조치를 했었는데요. 어제(3일) 미 국방부가 F-35 A, B, C형 전체 97대의 전투기에 대해 전면적인 비행 중단조치를 내렸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는 비행을 중단하는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전체 F-35 전투기에 대해 개별 검사도 하기로 했는데요. 국방부는 엔진 추가 조사를 실시해서, 결과에 따라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사고였습니까?

기자) 지난달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F-35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엔진에서 불이 난 사고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조종사가 화재를 발견한 후 이륙을 중단했는데요. 인명피해도 없었고 화재도 바로 진압했습니다. 한편 앞서 13일에도 미국 해병대 보유 F-35B 전투기 엔진 내부에서 기름이 새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진행자) 조사가 길어지는 걸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가요?

기자) 아직 그렇게 판단할 수는 없고요. 비행기는 비행 중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피해로 연결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군에서는 전투기 결함이 발견될 경우, 비행을 중단하고 전체 전투기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에도 결과를 지켜봐야 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한 기종에서 결함이 나오다 보니까, 우려도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한국 언론들도 F-35 전투기 비행 중단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 있는데요. 한국 방위산업청은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에 대한 설명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면서, 현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F-35 전투기가 어떤 비행깁니까?

기자)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에서 모두 사용하기 위해 만든 다목적 전투기입니다. 조종사가 한 명 탑승하고 엔진도 하나인 '싱글 시트' '싱글 엔진' 전투기고요. 미국 록히드마틴 사가 개발했습니다. 현재 미군과 영국군에서 운용 중이고 대당 가격은 형태에 따라 1억2천500만 달러에서 1억5천700만 달러 사입니다.

진행자) 한국이 몇 대나 구매하나요?

기자) 한국은 2018년부터 4년간 순차적으로 40대를 구매할 계획입니다. 이후에 20대의 추가 도입 계획도 있습니다. 한편 한국 외에도 일본과 이스라엘, 캐나다가 구매를 추진 중이고요, 호주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은 이미 구매계약을 인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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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도 마지막으로 월드컵 속보 살펴볼까요?

기자) 드디어 오늘(4일)부터 월드컵 8강전이 시작되는데요. 잠시 후 프랑스 대 독일의 경기가 먼저 열리고요, 오후에는 브라질 대 콜롬비아의 경기가 예정돼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유럽과 중남미 라이벌들이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울 전망입니다.

진행자) 개최국 브라질이 사실 16강 전에서도 칠레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어떨까요?

기자) 사실 16강전에서는 칠레에 거의 질 뻔 했었죠. 칠레 공격수 피니야가 연장전 종료를 1분도 안 남기고 쏜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거든요. 몇 센티미터만 아래로 향했어도,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갈 만한 슛이었죠. 아무튼 브라질 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콜롬비아와의 오늘 경기를 앞두고 불안감이 큰데요. 그래서 브라질 팀이 선발 출전 선수에 변화를 줄거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신에 콜롬비아는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요?

기자) 콜롬비아는 이번에 첫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 4전 전승에 4경기 11득점이라는 화끈한 경기를 보이면서 국민들의 기대도 높습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공무원들도 오후 1시까지 반일만 일을하고,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경기를 응원하도록 했는데요. 그만큼 월드컵 열기가 뜨겁습니다.

진행자) 8강 진출 선수들에 대한 흥미로운 통계도 있는데요. 각 국 선수 명단을 살펴보니까, 소속팀 별로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가장 많다고요?

기자) 네. 독일 프로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10명이나 8강에 진출했고요. 영국 아스널 소속도 8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리그별로 살펴보면 영국 프리미어 리그 소속이 42명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두번째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25명보다도 월등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영국 팬들의 입장에서는 씁쓸한 소식이기도 한데요. 자국 프로리그에서 뛰는 외국 선수들은 42명이나 월드컵 8강 무대에 진출했는데, 정작 영국 대표팀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거든요.

진행자) 그렇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