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맥스 보커스 주중미국대사가 중국의 해킹의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새 국가지도에 남중국해 대부분을 포함시키며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예비경선에서 중진 의원들이 젊은 후보들의 강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으로 먼저 가볼까요?

기자) 지난 3월 베이징에 부임한 맥스 보커스 주중미국대사가 오늘(25일) 부임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서 공개 연설을 했는데요, 중국 기업인들을 초청한 자리였습니다. 보커스 대사는 연설에서 주로 두 나라 경제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그런 가운데, 미국 기업 기밀을 노린 중국발 해킹 공격이 미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 그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가 중국 장교들을 기소하기도 했었죠?

기자) 지난달이었는데요. 당시 미국 법무부는 중국 인민군 장교 5명이 미국 기업의 정보를 해킹으로 훔쳐갔다며, 기업기밀절취와 산업스파이 혐의 등으로 기소했었습니다. 중국은 즉각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중국에 막대한 해킹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진행자) 보커스 대사는 이 문제에 대하 구체적으로 어떤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보커스 대사는 중국 당국을 해킹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중국 당국이 관여한 사이버 절도 행위는 미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고, 따라서 국가 안보에도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와 한 약속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는데요. 보커스 대사는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진다고 해서 범죄 행위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외교적,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보커스 대사가 두 나라 경제 협력에 대해선 어떤 언급을 했나요?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과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경제 협력을 확대함로써, 정치와 안보 차원에서 두 나라 사이에 제기된 갈등과 도전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보커스 대사는 또 이를 위해 미중투자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요. 중국의 입장에서도 서비스 분야 등에 더 많은 해외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균형 잡힌 경제로 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커스 대사는 자신의 임기 동안 투자협정 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미 협상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08년 투자협정 체결에 관한 대화를 시작했는데요.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화에서도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에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제이콥 루 재무장관이 참석하는데요. 오늘 보커스 대사의 연설도 고위급 대화를 앞두고 열린겁니다.

진행자) 보커스 대사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국제 안보 문제에 대해 발언하면서 북한도 언급했는데요. 보커스 대사는 북한과 이란 문제처럼 국제안보의 중대한 도전에 대해 중국과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이 21세기의 번영을 위해 핵심적이라며, 두 나라 관계가 잘 작동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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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발 소식 하나 더 알아보죠. 중국 정부가 새 국가지도를 공개했는데, 남중국해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 후난지도출판사가 중국 당국의 인가를 받아 정식으로 발행한 지도인데요. 저도 신화 통신에서 보도한 지도 사진을 봤는데요. 기존 지도와 가장 큰 차이점은 세로로 제작됐다는 겁니다. 중국 대륙으로부터 태평양 남단까지 이어지는긴 세로 지도인데요. 따라서 그 동안 가로 지도에서 영유권 분쟁 도서들을 지도 구석에 별도로 삽입했던과 달리, 실제 축척 그대로 보다 명확하게 중국 영토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함께 펴낸 세계지도도 세로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더욱 뒷받침하는 지도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도를 펴낸 후난지도출판사의 레이이쉰 편집장도 새 국가지도의 특징에 대해 그 점을 언급했는데요. 지도를 보는 사람들이 중국 전체를 한 눈에 봄으로써, 국가 영토를 주된 것과 부차적인 것으로 구분 짓는 오해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례적으로 지도 발간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영유권 공세를 강화해온 중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합니다.

진행자)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은 반발했겠군요?

기자) 네. 찰스 호세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이번에 제작한 지도는 국제법에 배치되며 근거 없는 팽창주의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어떠한 고지도도 현재 중국이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남중국해 도서들을 중국 영토로 표시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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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이라크 사태 소식입니다.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종파를 초월한 통합 정부를 구성하라는 내외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고요?

기자) 알말리키 총리가 오늘(25일) TV 주례 연설에서 그런 발언을 했는데요. 국가위기정부를 구성 하라는 요구는 헌법과 정치적인 절차에 대한 쿠데타이며, 민주주의 절차를 없애고 유권자의 표를 훔치려는 자들의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알말리키 총리는 대신에 모든 정치 세력이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화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그런 화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문제 아닙니까? 이라크 내에서도 알말리키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기자) 최근에 이라크를 방문한 존 케리 국무장관도 알말리키 총리에게 반군에 대항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수니파와 쿠르드족을 아우르는 새 정부를 구성하도록 촉구했었는데, 알말리키 총리가 이를 거부한거죠.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법치연합은 지난 4월 치러진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긴 했지만, 전체 328석 중 92석에 머물렀기 때문에 다른 정치세력들의 권력 분배 요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알말리키 총리는 총선 이후에도 다른 세력들을 배제한 채 국정을 운영해왔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반군에 이미 공습이 가해졌다는 보도도 있더군요?

기자) 이라크 수니파 반군을 주도하는 ISIL이 자신들이 장악한 서부 국경도시 알카임에서 지난 20일 공습을 받았다고 이라크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ISIL은 공습으로 수십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공습의 배후는 미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리아 전투기가 공습을 가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군은 이라크 접경에서 자국 군인 3명이 정체 불명의 테러 그룹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란 정부는 이라크 정부가 군사 지원을 요청할 경우 국제법의 범위 내에서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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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올해 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별로 각 당의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을 치르고 있는데요. 중진 의원들이 고전하고 있다고요?

기자) 어제(24일) 미시시피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를 지명하는 예비경선에서 무려 42년째 의원직에 있는 70대의 타드 코크란 의원이 가까스로 40대 초반의 도전자를 물리쳤는데요. 코크란 상원의원의 득표율이 51%, 공화당 내 보수 운동인 '티파티'가 지지한 크리스 맥대니얼 후보의 득표율이 49%로, 불과 2% 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렸습니다. 앞서 버지니아 주에서는 하원 공화당 2인자인 에릭 캔터 원내대표가 신예 티파티 후보에게 패하면서 미국 정치권에 큰 충격을 줬었는데, 이번에는 가까스로 기존 의원이 승리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패배한 맥대니얼 후보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겁니까?

기자) 보통 패자가 패배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미국 선거후의 일반적인 모습과 좀 다른데요. 맥대니얼 후보는 예비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떤 문제죠? 선거에 부정이라도 있었다는 건가요?

기자) 부정이 있었다는 건 아니고요. 미시시피 주의 예비경선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은 각 주마다 예비경선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이번 처럼 공화당 후보를 뽑을 때 어떤 주에서는 공화당 유권자로 등록한 경우에만 투표를 하도록 제한하지만, 어떤 주는 당에 상관 없이 누구나 투표하도록 합니다. 미시시피 주는 후자로, 민주당 유권자들도 공화당 예비경선에 투표할 수 있는데요. 맥대니얼 후보는 민주당 유권자들이 코크란 상원의원을 밀어서, 자신이 패배했고, 따라서 이런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한겁니다.

진행자) 실제로도 그런 일이 벌어졌나요?

기자) 코크란 후보가 선거 막판에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코크란 후보가 비록 공화당이긴 하지만 강한 보수 성향의 맥대니얼 후보에 비하면 온건하다고 할 수 있거든요. 또 실제로 민주당 성향의 흑인 거주지역에서 이번 공화당 예비선거 투표율이 다른 때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표들이 실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 하원의 대표적 친한파로 뉴욕에서 2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찰스 랭글 하원의원도 강력한 도전자를 만났는데요. 아드리아누 예스파야트 주 상원의원입니다. 랭글 의원은 지난 예비경선에서도 에스파야트 주의원에 1천100표,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는데요. 이번에도 랭글 의원이 앞서고는 있지만 표차이가 너무 근소해서 아직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중진 의원들이 왜 고전하는 걸까요?

기자) 정치 분석가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차이도 있고요. 하지만 공통된 지적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는 겁니다. 미국 의회에서 민주당 다수의 상원, 공화당 다수의 하원이 대립하면서 연방정부 예산 처럼 국민들의 생활에 직결된 중요한 현안들을 제 때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더욱 높아졌다는 거죠. 또 다른 이유로는 중진 의원들의 경우 지역구 보다는 당 전체 차원의 굵직한 정치 현안들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자신을 뽑아줄 지역구 유권자들에게는 소홀했다가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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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소식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한국 아시아나 항공 소속 항공기가 착륙하다가 활주로 앞 방파제와 충돌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워싱턴에서 회의를 갖고 그 동안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당시 조종사의 과실을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습니다. 조종사가 사고가 난 보잉 777 항공기의 하강 속도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았고, 회항 판단도 늦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시 활주로를 향해 내려오던 항공기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정상 착륙을 못하고 충돌로 이어졌는데, 하강 속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조종사가 제 때 발견하지 못했고 대응도 늦었다는거죠.

진행자) 그럼 애초에 하강 속도가 정상 이상으로 빨랐던 건 뭐 때문인가요?

기자) 당시 조종사들은 하강 시 자동조종장치를 이용했는데요.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종사 과실을 지적했습니다. 조종사가 자동조종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했고, 설사 자동조종장치를 이용하는 순간에도 항공기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일단 조종사 과실에 가장 큰 무게를 둔 것 같은데, 항공기 결함은 없습니까?

기자) 항공기 하강 시에 자동조절장치가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항공기 결함도 지적한 셈입니다. 하지만 조종사가 속도를 잘 관찰하고 있다가 미리 직접 조종으로 대응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게 미 교통안전위원회의 주된 지적입니다.

진행자) 항공기 운항사인 한국의 아시아나 항공의 입장도 나왔습니까?

기자) 아시아나 항공은 오늘 관련 성명을 냈는데요. 조종사 과실을 인정하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죄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80명이 다쳤었죠. 아시아나는 조종사의 과실을 인정하면서 한편으론 기체 결함도 지적했는데요. 미 교통안전위원회가 항공기 자동조종장치와 저속경보체계의 문제 등도 함께 언급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럼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는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보잉은 사고기의 자동비행장치가 사고 요인에 포함됐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조사 내용을 보면, 항공기의 모든 장치가 설계된 대로 작동했음을 보여준다는 게 보잉 사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항공기에 결함이 있었다는 모든 지적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다음달 말 쯤에 나올 교통안전위원회 최종보고서가 이 부분을 어떻게 언급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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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도 마지막으로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소식 알아보죠?

기자) 어제는 C조와 D조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들이 벌어졌는데요. C조에서는 콜롬비아와 그리스가, D조에서는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가 각각 16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16강 진출에 실패했군요?

기자) 네. 일본은 어제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했는데요. 1:4로 대패하면서 일본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한편 그리스는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으로 터진 페널티킥 결승골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어제도 중남미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16강 진출이 확정된 11 팀 중 7 팀이 중남미 팀이고 4 팀이 유럽팀입니다. 반면 아시아 팀들은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몰렸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