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에 추가로 석유시추선을 파견하면서 베트남과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중국이 주권을 침해했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이라크 반군의 이라크 최대의 정유 시설을 위협하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미국에 공습을 요청했지만 미국이 주저하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아시아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이 얼마 전에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일방적으로 석유시추를 강행하면서 베트남과의 갈등이 깊어졌는데, 추가로 석유시추선을 이동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해사국이 오늘(19일) 웹사이트에 관련 내용을 게재했는데요. 하이난섬 인근에 있던 길이 600미터의 석유시추선을 남동쪽 남중국해 해상으로 이동 중이라면서, 주변 선박들이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새 석유시추선도 베트남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 안으로 들어갈 예정이어서, 앞으로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두 나라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갈등 해소를 위해서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베트남에 파견했는데, 다른 한 편에서는 석유시추선을 추가한다니 진의가 궁금해지는군요.

기자) 양제츠 국무위원은 어제(18일) 하노이에서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영유권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양측은 두 나라 관계가 중요하고 갈등 해소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한 겁니다.

진행자) 회담에서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했습니까?

기자)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은 영유권 갈등의 책임을 베트남에게 돌렸는데요. 영유권 분쟁 도서인 파라셀 군도, 중국명 시사군도는 자국영토라면서, 두 나라 관계가 곤란한 상황에 직면한 것은 베트남이 시사군도 근해에서 진행되는 중국의 시추 작업을 불법적으로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은 앞으로도 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이 발언만 봐서는 베트남과 화해하기 보다는 오히려 베트남에 경고를 하기 위한 방문처럼 들리는데요. 베트남은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기자) 밍 베트남 부총리는 중국이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으로 석유시추선을 들여온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양 국무위원은 앞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도 만났는데요. 응웬 떤 중 총리도 양 국무위원에게 중국이 베트남의 주권과 두 나라 지도부의 합의 사항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양측의 입장만을 봤을 때는 갈등 해소가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한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 중에 필리핀도 있는데, 필리핀은 국제중재법정에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심리에 대한 조속한 판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필리핀은 지난해 이 문제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중재법정에 제소했는데요. 통상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3년에서 4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중국이 최근 영유권 분쟁 도서에 군사 시설을 설치하는 등 일방적으로 활동을 늘려나가자, 필리핀도 국제중재법정에 조속한 판결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와 함께 재판 기간 동안 분쟁 도서에서 추가적인 건설을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재판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중국은 자국 영토이며 영해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국제중재법정은 중국에 올해말까지 소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지만, 중국은 재판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이미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요. 국제중재법정의 판결이 나오더라도 중국이 수용할 지도 의문입니다. 한편 필리핀 공군은 최근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주변 도서에서 활주로 시설 보수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이런 필리핀군의 발표를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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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이라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라크 최대 정유시설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계속돼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라크 수니파 반군은 17일밤부터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50 킬로미터 떨어진 바이지 정유시설을 공격했는데요. 오늘도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한 때 반군이 정유시설의 75% 이상을 장악했고, 수니파 무장세력 ISIL의 깃발이 걸렸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정부군은 오늘(19일) 바이지 정유시설을 완전히 탈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바이지 정유시설이 반군의 손에 들어가면 상황이 심각해진다고요?

기자) 바이지 정유시설은 이라크 정유 능력의 4 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주로 내수용 연료를 공급하기 때문에, 만약 반군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 이라크 전역에서 연료와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다른 정유시설에 대한 보안태세도 강화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미국은 이라크 사태 개입 방안을 계속 고심 중인데...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반군에 대한 공습을 정식 요청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호샤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이 어제(18일)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맺은 안보협정에 따라 반군에 대한 공습을 포함한 공군력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이라크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까?

기자) 아직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어제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요청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이라크의 공습 요청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라크에 지상군 파병을 제외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의회 상하원 양당 지도부와 만나 이라크 사태 개입 방안에 대한 1시간 동안 브리핑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백악관의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에서 반군이 이라크 정부를 시시각각 압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공습을 주저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공습의 효과에 여전히 의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반군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고, 확실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목표물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한 상태라는 겁니다. 또한 이라크 사태에 섣불리 개입해서 시아파 정부의 편을 들었다가 다른 중동 세력의 반발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라크 사태 개입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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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스페인에서 새 국왕 즉위식이 열였다고요?

기자) 네. 올해 46살인 펠리페 6세가 얼마 전 퇴위한 아버지 후안 카를로스 국왕에 이어 스페인의 새 왕으로 즉위했습니다. 오늘(19일) 즉위식은 마드리드에 있는 의회에서 매우 간소하게 진행됐는데요. 스페인 왕실은 최근 사치와 부패 스캔들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젊은 새 국왕 즉위로 다시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펠리페 6세의 즉위식 연설 내용도 궁금하군요?

기자) 펠리페 6세는 스페인의 국가적 단결을 강조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펠리페 6세는 서로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하나의 스페인으로 뭉치는 것이 국가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함께 발전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이 연설을 마치면서 감사하다는 마지막 인사를 스페인의 서로 다른 4 지방 언어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스페인의 지역별 분열이 심각한가보죠?

기자) 스페인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부유한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펠리페 6세는 연설에서 경제 개선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스페인 왕실의 부패 스캔들은 어떤 겁니까?

기자) 펠리페 6세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는 약 800만 달러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물러난 카를로스 국왕도 호화로운 코끼리 사냥 등으로 사치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에서는 과연 왕정을 계속 유지해야 하느냐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카를로스 국왕과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 모두 오늘 즉위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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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미국 소식 살펴보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요?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 NBC 방송 등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관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37%의 응답자만이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었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최근 여러 국제사태들이 작용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몇 년간 계속된 시리아 사태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또 조금 전 살펴본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서도 외교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여론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보 버그달 병장과 탈레반 죄수 5명을 맞교환한 데 대해서도, 반대가 44%로 찬성 30%보다 많았습니다.

진행자) 전반적인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최저 수준인데요. 42%만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고 밝혔고요, 54%는 반대했습니다.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 더딘 경제 회복 등이 오바마 정부에 대한 불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올해말 총선을 앞둔 민주당으로서는 걱정스러운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부 민주당 후보들은 오바마 정부와 선을 긋는 모습인데요. 특히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최근 시리아 반군에 대해 무장 지원을 하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죠. 동부 필라델피아에서 나치 전범 혐의의 89살 노인이 체포됐다고요?

기자) 지금까지 미국 당국이 체포한 나치 전범 혐의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데요. 요한 브레이어라는 인물입니다. 브레이어는 어제(18일) 미 동부 필라델피아의 자택에서 체포됐고, 법원이 보석 신청을 기각하면서 구금됐습니다.

진행자) 어떤 혐의입니까?

기자) 브레이어는 원래 체코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는데요. 17살 때 독일에서 나치 친위대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1944년 악명 높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150여건의 유대인 살해를 돕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10대 후반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70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심판을 받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치 전범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없기 때문입니다. 브레이어는 독일 패망 후 미국에 와서 결혼한 후 기계공으로 살았는데요. 앞서서도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십대에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친위대에 가입했고, 단순히 외곽 경비로만 근무했다는 브레이어의 주장이 받아들여졌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 독일 정부가 재조사를 실시한 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증거들을 발견했고, 지난 17일 독일 법원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겁니다.

진행자) 브레이어는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 미국 법원에서 추방 결정을 내리면 독일로 가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요. 과거 이런 고령의 전범 혐의자들도 유죄가 확정되면 5년 이상의 중형이 선고된 바 있습니다.

/// WORLD CUP MUSIC ///

진행자) 오늘도 마지막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18일) 처음으로 16강 진출팀 두 팀이 결정됐습니다. B조의 네덜란드와 칠레인데요, 두 팀 모두 2연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월드컵에서는 32 나라가 8개 조로 나눠서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진행자) 같은 조의 스페인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고,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스페인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고, 현재 피파 랭킹 1윕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하고, 칠레와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으로 0:2 완패를 당하면서, 남은 호주와의 경기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진행자) 스페인이 월드컵 이후에도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승승장구했었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몰락한걸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가장 많은 지적은 세대 교체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주전 선수들이 30대로 경기력이 전성기만 못한데도, 젊은 피를 제 때 수혈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다른 나라들이 스페인의 장단점을 분석해서 잘 대비한 것도 스페인이 위축된 원인인데요. 네덜란드와 칠레 모두 강한 압박으로, 스페인 특유의 빠른 축구 스타일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진행자) A조 경기도 있었죠?

기자) 개막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패했던 크로아티아가 카메룬에 4:0 대승을 거뒀는데요. 1승1패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경우 16강 진출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오늘 경기 일정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C조 일본과 그리스, 카메룬과 코트디부아르의 경기가 있고요, D조 우루과이와 영국의 경기도 열립니다. 우루과이와 영국 모두 1패 씩을 앉고 있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