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면서, 최근 출범한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라크 반군이 이라크 최대 정유시설을 공격했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베트남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오늘은 중동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스라엘은 최근 출범한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에 반대해왔는데요.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 중 하나인 하마스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며칠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여서, 200여명의 하마스 단원을 체포했고, 오늘(18일)도 수색이 계속됐습니다. 현지 사진을 보면 완전무장한 이스라엘군의 행렬이 골목 구석구석까지 뻗쳐있고, 군인들이 일반 가정집까지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은 지난 5년간 벌어진 것 중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에서는 강하게 반발했겠군요?

기자) 가자지구의 무장세력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요르단강 서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활동은 범죄 행위라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 소년 3명을 납치했다며 이번 수색 작전을 시작했는데요. 이런 이스라엘의 주장도 거짓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자신들이 이스라엘 소년들을 납치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도 아직 실종된 소년들이 하마스에 납치됐다는 확실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사도 확인되지 않았고요. 또 이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세력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압박하고 있는데요.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소년들의 무사하게 돌려보낼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방 국가들은 압바스 수반이 하마스와의 관계를 끊도록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그 동안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에 반대해왔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출범 이후 국제사회에 고립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합정부와의 협력 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의 이런 움직임이 앞으로 팔레스타인 통합정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팔레스타인 통합정부는 파타와 하마스의 합의에 따라 최근 출범했는데요. 올해 안에 통합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정세가 계속 불안정해진다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실제로 이스라엘 소년들을 납치했는지도 중요하다고 지적하는데요. 만약 하마스가 소년들을 납치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압바스 수반도 하마스와의 협력을 중단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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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이라크 사태 속보 전해주시죠?

기자) 이라크 수니파 반군이 이라크 내 최대 정유시설을 공격했습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50킬로미터 떨어진 바이지 정유시설인데요. 반군들이 어제(18일) 밤부터 박격포 등을 동원해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언론은 반군이 시설의 70% 이상을 장악했다고 보도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진행자) 반군이 정유시설을 장악한다면 이라크 사태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겠군요?

기자) 네. 바이지 정유시설은 이라크 전체 정유 능력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시설이고, 주로 내수용 연료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반군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이라크 내 연료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됩니다. 전력 수급에도 문제가 생겨서, 이라크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겁니다.

진행자) 수도 바그다드 인근의 교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60킬로미터 떨어진 바쿠바에서 반군과 정부군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군이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가, 정부군이 이를 탈환하고, 다시 반군이 공세가 거세졌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고 있습니다. 앞서 수니파 반군은 바그다드 외에도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와 나자프까지 점령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는데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시아파 성지를 보호하기 위해 이란은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이미 혁명수비대 산하 정예부대인 '쿠드스'를 이라크에 파견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로하니 대통령은 그런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이라크 사태 이후 아직 이라크에 병력을 보내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쿠드스가 이라크 사태 이전부터 이라크에 배치돼 있었고, 이라크의 정부군을 지원해왔다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접경 부군 요충지를 정부군이 다시 탈환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이라크 정부군이 현지 부족 세력의 도움을 받아 시아파 접경 도시 탈아파르를 다시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관영 텔레비전은 군 소속 수송기가 탈아파르 공항에 착륙한 모습도 방영했습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이라크 북부의 병원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자국민들이 이라크 반군에 납치됐다는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현장에서 6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납치됐다는 주장이 있으며 그 중 15명은 터키인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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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미국 관련 소식인데요. 미국 정부에서 베트남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의 주 베트남 대사 지명자가 어제(17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그런 견해를 밝혔는데요. 테드 오시우스 지명자는 어제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관련 질문에,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무기수출 금지 해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답했습니다. 맥케인 의원도 그 동안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베트남과 전쟁을 치렀고 오랫동안 적대적인 관계였는데, 만약 무기금수 조치가 해제된다면 상당히 중대한 변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베트남은 그 동안 이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협의했었는데요. 미국은 베트남의 인권 개선을 전제 조건으로 요구했었습니다. 오시우스 지명자는 어제 청문회에서 미국은 그 동안 베트남의 인권 상황을 주시해왔으며, 노동자들의 권리와 장애자 인권, 시민사회와 종교의 자유 등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베트남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를 검토할 시기가 됐다는 겁니다. 오시우스 지명자는 하지만 이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무기수출에 나선다면 중국이 반발하겠군요. 중국은 그 동안 미국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왔고, 베트남과도 최근 영유권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그 동안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무기수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오시우스 지명자는 베트남이 미국이 추진 중인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여러 전략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바로 베트남의 인권 개선을 더욱 강력히 촉구할 적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베트남의 입장에서도 미국과의 관계 발전이 국가적인 이해관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베트남 인권의 추가적인 개선을 요구하면서 무기금수 조치도 궁극적으로 해제하고, 두 나라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공격 사건의 핵심 용의자가 체포됐다고요?

기자) 어제(17일) 미국 국방부가 리비아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의 핵심인물 아흐메드 아부 카탈라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리비아 제 2의 도시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이 로켓포 등의 공격을 받는데요. 이 과정에서 크리스토프 스티븐스 대사를 비롯해 미국인 4명이 숨졌습니다. 사건 직후 사전에 위협이 감지됐음에도 오바마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 정계에도 큰 파장을 불러왔었습니다.

진행자) 사건 발생 후 거의 2년만에 체포에 성공한 건데, 과정도 공개됐습니까?

기자) 아부 카탈라는 지난 15일 벵가지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당시 숨어있던 곳에서 거리로 나와 이동하다가 체포됐고, 권총 2정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 국방부는 체포가 매우 신속하게 저항 없이 이뤄졌고, 미군에 아무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부 카탈라는 지금 어디있습니까?

기자) 미군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리비아가 아닌 모처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부 카탈라는 미국으로 이송돼, 테러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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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 미국 언론들은 자신의 딸을 살해한 소년을 용서한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미국 남부 마이애미 법원에서는 한 어머니가 보여준 감동적인 행동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법정에서는 2년 전 통학버스에서 몰래 가져온 권총을 실수로 발사해, 친구를 죽인 조딘 하우의 재판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숨진 지나 디헤이수스의 어머니 애디 디헤이수S스가 조딘에게 무거운 처벌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무 말없이 다가가 끌어안은 것입니다. 애디의 품에 안긴 조딘은 한 동안 멍하니 있더니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는데요. 근엄한 법정이 참회와 용서의 장소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진행자) 딸을 잃은 아픔이 클텐데...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요?

기자) 애디도 처음에는 최대한 무거운 처벌을 요구했었습니다. 그런데 딸을 생각하면서, 용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는데요. 딸의 친구였던 조딘을 감옥에 보내기 보다는, 새로운 인생을 살도록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겁니다. 애디는 판사에게도 조딘을 감옥에 보내지 말도록 요청했는데요. 판사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올해 16살인 하우는 1년간 소년원에서 지내면서 애디와 함께 총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순회 강연을 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사랑과 용서의 힘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흥미로운 소식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엔 줄었지만 그래도 우표 수집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미국 뉴욕에서 우표 경매 최고가 기록이 깨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7일)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우표로 알려진 '1센트 마젠타' 우표의 경매가 열렸는데요. 이 우표는 1856년 당시 영국령 가이아나에서 인쇄됐고, 영어로 마젠타라고 하는 자홍색 바탕에 검은색 배 그림이 있는데요, 1센트 짜리 우표라서, 우표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1센트 마젠타' 우표라고 불립니다.

진행자) 경매가가 얼마였습니까?

기자) 세상에 딱 한 장 밖에 없는 가장 희귀한 우푠데요, 과연 얼마였는 지 짐작이 가십니까?

진행자) 글쌔요, 어마어마한 액수였을 것 같은데요.

기자) 무려 미화 950만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경매 시작 2분만에 익명의 수집가가 전화로 구매했는데요. 경매 시작가는 450만 달러였는데 2분 만에 950만 달러까지 올라간거죠. 또, 이 우표가 마지막으로 거래된 게 지난 1980년이었고 당시 가격이 93만 달러였는데요. 34년만에 열 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거래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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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도 마지막으로 브라질 월드컵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어제는 한국팀의 첫 경기가 있어서 한국에서는 응원 열기가 아주 뜨거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곳 미국에서도 한인들이 삼삼오오 TV 앞에 앉아서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봤을텐데요. 결과는 무승부였습니다. 한국은 후반 22분 교체 공격수로 투입된 이근호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만에 러시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진행자) 당초 한국이 러시아에 밀릴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내용은 달랐죠?

기자) 네. 한국팀은 평가전에서 부진하면서 우려가 컸지만, 본 무대에서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공 점유율이나 패스 정확도 면에서 모두 러시아를 앞섰는데요. 다만 많은 공격 횟수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슈팅이 많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진행자) 다른 경기들은 어떤가요?

기자) 같은 H조의 벨기에 알제리 전에서는 당초 절대 강자로 분류됐던 벨기에가 고전 끝에 2 대 1 역전승을 거뒀는데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두 팀 다 해볼만한 상대란 말이 나오면서, 16강 진출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한편 A조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기는 0 대 0 무승부로 끝나면서, 두 팀 모두 1승1무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B조 경기가 열리는데요.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1 대 5로 대패한 스페인이 칠레를 상대로 자존심을 세울지 관심이고요. 네덜란드는 호주를 상대로 2승에 도전합니다. 또 A조 카메룬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도 오늘 열립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