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인도 새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도와 중국이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관계 개선과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올해 안에 인도를 공식 방문할 계획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탈레반이 붐비는 공항을 공격해, 2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인도와 중국 외무장관 회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인도에서는 지난달 말 나렌드라 모디 신임 총리가 취임했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어제(8일)부터 이틀간 인도를 방문 중입니다. 왕이 부장은 어제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오늘은 모디 총리와 프라납 무커지 인도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는데요. 시에드 악바루딘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중국의 대 인도 투자 확대와 교역 증대 등 경제 문제를 주로 다뤘다고 밝혔습니다. 악바루딘 대변인은 특히 두 장관이 솔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모든 주요 현안들에 대해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이번 회담은 인도 새 정부와 중국 정부 사이에 생산적인 출발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왕이 부장도 회담 결과에 대해 밝혔습니까?

기자) 왕 부장은 회담에 앞서 가진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언급했는데요. 왕 부장은 인도와 중국의 관계는 21세기에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양자 관계라면서, 중국은 인도와의 전략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안에 인도를 공식 방문할 계획이라고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모디 인도 총리의 방문 요청을 수용한 것입니다.

진행자) 사실 두 나라가 관계는 그 동안 영토분쟁 등으로 냉각됐었는데, 인도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에서는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10년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인도의 외교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는데요. 모디 총리가 힌두 근본주의 우파 정치인이기 때문에, 주변국과의 관계가 더 경색될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취임식에 파키스탄 총리를 초청하고 중국과도 고위급 회담을 갖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요. 특히 모디 총리가 선거 공약에서 경제 개선을 위한 투자 유치 확대를 강조한만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경제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출 거란 관측도 많습니다.

진행자) 인도와 중국의 교역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중국은 인도의 입장에서 최대 교역국인데요. 교역 규모가 7백억 달러에 달합니다. 문제는 인도의 대 중국 무역 적자가 매우 심각하다는 건데요.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0억 달러였던 적자가 지난해에 4백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인도는 중국과의 교역을 내년에는 1천억 달러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인도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두 나라 사이의 영토분쟁도 매우 오래된 문제죠?

기자) 네. 인도와 중국은 지난 1962년 접경 지역의 영토분쟁으로 전쟁까지 치렀고, 지금까지도 양측이 합의한 명확한 국경은 없습니다. 또 지난 4월에도 중국군이 인도가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지역에 진입해서 3주간 인도군과 대치한 적이 있습니다. 모디 총리 본인도 후보 시절 중국의 팽창주의를 언급했다가 중국 정부가 반발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영토 분쟁과 관련해 어떤 의견이 오갔나요?

기자)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앞서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했는데요. 왕 부장은 영토분쟁으로 인한 갈등이 있지만, 전략적인 관점에서 두 나라는 차이점 보다는 공통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관계 개선은 두 나라의 최우선 목표라면서, 두 나라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영토분쟁 문제도 결국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파키스탄 공항 테러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파키스탄 카라치의 진나 국제공항이 어젯밤(8일) 파키스탄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27명이 숨졌는데요. 카라치는 파키스탄의 최대 도시이자 상업 중심이고, 진나 공항도 파키스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입니다. 이런 곳에서 테러가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테러가 어떻게 벌어졌습니까?

기자) 테러범들이 공항에 들이닥친 건 어젯밤 자정이 거의 다 된 무렵이었습니다. 군인 복장에 자동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 등으로 중무장한 괴한 10명이 잠입했는데요. 한 무리가 공항 출입국장 중 한 곳을 공격했고, 나머지는 화물 터미널을 노렸다고 합니다. 파키스탄 보안군은 공항에서 밤새 교전 끝에 테러범 10명을 모두 사살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테러범 외에도 공항 직원 등 최소한 2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테러범 중 일부는 파키스탄 탈레반을 지원하는 우즈베키스탄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파키스탄 탈레반의 소행인 것은 어떻게 알려졌습니까?

기자) 파키스탄 탈레반이 그렇게 주장했는데요.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에 대한 보복으로 공항을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항공기를 납치하고, 정부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이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테러 가능성도 예고했습니다.

진행자) 테러범들이 다 사살됐으면, 항공기 납치에는 실패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항 당국은 테러범들이 항공기에 대한 공격도 감행했지만 실패했으며, 파손된 항공기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날 공격으로 파키스탄 상업 중심인 진나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모두 금지되면서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공항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오늘 새벽까지도 검은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동안 파키스탄에서 테러 소식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렇게 주요 시설이 탈레반의 공격을 받은 건 드문 일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따라서 파키스탄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기울여온 탈레반과의 평화회담 노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됐고요. 취약한 치안 상황을 드러내면서, 샤리프 총리가 경제 개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인 외부 투자 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겁니다.

진행자) 공항 테러와 별도로 파키스탄과 이란 접경지역에서도 시아파 순례객을 노린 테러공격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파키스탄 국경 마을 타프탄의 한 식당에서 이란 성지를 방문하고 돌아오던 순례객들이 자폭테러 공격을 받았는데요. 2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2012년 이민자가 가장 많이 몰린 나라는 미국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어제 발표한 보고서 내용입니다. 회원국들의 지난 2012년 이민자 수를 조사한 결과, 미국은 한 해 동안 103만 명의 이민자가 영주권을 받아서, 가장 높았습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들은 어떤가요?

기자) 독일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데요. 독일은 지난 2009년까지도 OECD 회원국 중 이민자수가 8위였지만, 지난해에는 2위까지 올랐습니다. 2007년에서 2012년 사이 이민자 수가 72%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같은 기간 영국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이웃 국가들에서 이민자 수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진행자) 이유가 뭘까요?

기자) 독일 경제 상황이 제일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독일 경제는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일자리도 계속 늘고 있고요. 고령화 등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이민자를 받아들여서 확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독일에 정착한 이민자들은 루마니아나 폴란드, 불가리아 등 동유럽 출신이 많았고요, 고학력자의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