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부 도시 도네츠크의 공항을 불법 장악하려던 친러시아계 무장세력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 군이 공습을 가해 40 명이 사망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의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어선에 충돌해 침몰하면서, 두 나라가 서로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세계 최대 수륙양용기의 시험비행을 내년에 실시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군요.

기자) 어제 (2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는 공항을 장악하려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과 이를 방어하려는 우크라이나 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올렉산드르 루캰첸코 도네츠크 시장은 오늘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0 명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시민들이 외부 출입을 삼가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민간인도 2 명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분리주의 지도자 레오니드 바라노프도 사망자 30여 명의 시신이 인근 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으며, 정부 군의 공격으로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리주의자들에 따르면 사망자 외에 부상자도 수백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정부 군 사상자는 없었습니까?

기자)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대행은 정부 군 사상자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수 십 명이 숨지고 수 백 명이 다쳤나니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것 같은데......당시 상황을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도네츠크 공항은 우크라이나에서도 두 번째로 큰 중요한 공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친러 분리주의 무장세력들이 공항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을 가했고요. 우크라이나 군은 전투기와 공격용 헬리콥터까지 동원해서 이들을 저지했습니다. 현지 기자들에 따르면 낮부터 밤까지 매우 치열한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고, 공항 시설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또, 교전이 끝난 후에는 공항 주변에서 시신들이 여러 구 목격됐는데요. 오늘 현재 공항은 우크라이나 정부 군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공기 이착륙 등 공항 기능은 중단됐고, 주변 도로도 통행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도 분리주의 움직임의 중심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교전이 벌어진 도네츠크 시는 러시아와 인접한 도네츠크 주의 중심 도시인데요. 분리주의 세력은 앞서 독자적인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당선된 페트로 포로셴코가 분리주의 무장세력을 테러범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진압 의지를 밝히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도네츠크의 아이스하키 경기장이 분리주의 세력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방화로 전소됐는데요. 이 건물은 내년에 열릴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의 주경기장으로 쓰일 예정이었습니다.

진행자) 도네츠크 외에 다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도네츠크와 마찬가지로 독립을 선포한 루한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원들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침투하려던 무장세력들과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한 명 발생했고요. 국경수비대는 이들로부터 압수한 트럭에 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로켓수류탄 발사기, 또 폭발물들이 가득 실려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대선에서 승리한 포로셴코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포로셴코 당선자는 동부 분리주의자들과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가 출신으로 친서방 인사로 알려졌지만, 대선 승리를 선언한 후에는 대 러시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우크라이나 동부를 가장 먼저 방문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안정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러시아도 호응하고 있는데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분리주의자들과의 대화를 약속한 포로셴코 당선자의 발언을 환영한다면서,  포로셴코 당선자와 직접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의 중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해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아직 서방을 배제한 러시아와의 회담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양자회담은 거부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도네츠크에서 벌어진 교전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 외무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자국민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중단하라며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비탈리 야레마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분리주의 무장세력을 테러범으로 지칭하면서, 이들을 완전히 소탕할 때까지 대테러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어선과 충돌해 침몰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 (26일) 남중국해 영유원 분쟁 해역인 파라셀 제도 인근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중국의 석유 시추 지점에서도 멀지 않은 곳입니다. 베트남 당국은 중국 어선이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을 들이 받아서 침몰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 40여 척이 베트남 어선을 둘러싼 채 위협하다가 그 중 한 척이 베트남 어선과 충돌했다는 겁니다. 침몰한 베트남 어선에는 10 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다른 베트남 어선에 모두 구조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남중국해에서 양측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여러 차례 선박 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침몰한 것은 처음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 측의 주장은 다르다고요?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관리의 말을 빌어서 베트남 어선이 먼저 중국 어선에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트남 어선이 중국 어선을 위협하다가 충돌한 후 침몰했다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선박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려는 베트남 측의 고의적인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위험한 것이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베트남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베트남 외교부는 중국 어선에 의해 자국 어선이 침몰당했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베트남 의회도 중국 어선들이 베트남 어선을 공격한 건 테러행위라며 외교 수단을 통해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베트남 당국자는 지난 25일에도 베트남 어선 한척이 정체 불명의 선박과 충돌해 어부 1명이 숨지고 1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는데요, 중국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충돌한 곳이 중국의 석유 시추 지점에서 멀지 않다고 했는데, 시추 작업은 어떻게 돼 갑니까?

기자) 중국 `신화통신'은 1차 석유 시추가 끝났다며, 북쪽으로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2차 시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쪽으로 좀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베트남이 배타적 경제수역을 주장하는 해역이기 때문에, 두 나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두 나라 사이의 영유권 갈등으로 베트남에서는 반중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최소한 4 명의 중국인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관련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이 내년에 세계 최대 수륙양용기의 시험비행에 나선다고요?

기자) 중국어로 '지아오롱-600', '드래곤-600'으로 알려진 수륙양용기인데요, 타이완 매체 '왕보'가 중국 '항공보'를 인용해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드래곤-600의 수압시헙을 마쳤다고 하는데요. 올해 말까지 동체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첫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최대라면 얼마나 큽니까?

기자) '왕보'에 따르면 최대 이륙중량이 48t에 달하는데요. 이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수륙양용기인 일본 US-2의 47.7t을 능가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이런 수륙양용기 개발에 주변국가들은 긴장하고 있는데요. `왕보'는 중국군이 수륙양용기의 지원을 받으면 남중국해나 동중국해에서 어떤 형태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2시간 안에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