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은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태국 군부가 잉락 친나와트 전 총리 등 주요 정치권 인사 110여 명에 대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시리아 사태 관련자를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자는 유엔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러시아가 올해 이란에 적어도 2기의 핵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우선 태국 소식부터 살펴보죠. 태국 군부가 어제 (22일) 쿠데타를 선언했는데요.

기자) 예. 계엄령을 선포한 지 이틀 만에 정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파간 회의가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쿠데타를 선언했었죠. 

진행자) 쿠데타 선포 이후 이틀째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태국 군부는 오늘 (23일) 오전 국영방송을 통해 잉락 친나와트 전 총리에게 소환에 응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아울러 여야 정치권 인사, 군과 경찰 간부, 친정부 시위대 지도부 등 110여 명에 대해서도 출석을 통보하면서,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군부는 이들을 왜 소환하는지 이유를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조사가 시작됐나요?

기자) 예. 잉락 친나와트 전 총리가 오늘 (23일) 군부 소환에 응해서 방콕에 있는 군사시설에 나타났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군부는 이밖에 정치인과 시민운동가 등 155 명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태국 쿠데타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죠?

기자) 예. 미국은 이번 쿠데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어제 (22일) 성명을 내고 태국 군부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이번 쿠데타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티 케니 태국주재 미국대사는 `VOA'에, 이번 쿠데타는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A coup in Thiland will have a negative implication. There will be a high-level review in Washington.."

케니 대사는 워싱턴에서 고위급 당국자들이 태국에 대한 원조를 비롯해 양국 관계를 재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태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원조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무부와 국제개발처 USAID가 태국에 매년 1천만 달러 상당의 원조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의 말을 더 들어보시죠.

"We’ve taken preliminary steps to suspend military engagement…"

사키 대변인은 또 태국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 미국은 태국과의 군사 교류와 군사 지원을 중단하는 조치들을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6년 태국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도 쿠데타 발생 9일만에 군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가 1년 6개월 만에 재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국방부는 이에 대해 어떤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국방부는 현재 진행 중인 합동군사훈련 카라트 CARAT를 포함해 양국간 군사협력 관계를 다방면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카라트는 미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소속 8개국과 함께 실시하는 합동군사훈련입니다.

진행자) 미국 외에 다른 나라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죠?

기자) 유럽연합은 태국에서의 진행 상황을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고요. 일본은 이번 쿠데타가 유감이라고 밝혔으며, 프랑스와 영국 등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태국이 조속히 민간정부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태국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방콕 시내 거리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군부의 명령으로 오늘부터 25일까지 전국의 학교가 문을 닫고, 밤 10시에서 새벽 5시까지는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현지 방송들은 대부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군의 발표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왕궁 근처에는 외국인 관람객이 많이 붐비는 모습인데요. 관광 명소들과 상점, 식당들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관광산업은 태국경제의 큰 축인데요. 정국 불안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줄어들 것 같죠?

기자) 예. 미국은 지난 16일 일찌감치 정치, 사회 혼란을 이유로 미국인들에게 태국을 여행하지 말도록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한국과 홍콩도 자국민들에게 태국 여행을 삼가라고 권고했는데요,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3월 중순까지 태국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도보다 17% 줄었습니다. 정국 불안이 장기화 될 경우 태국의 관광산업 위축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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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의 인권 유린에 관련된 당사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려던 유엔의 계획이 무산됐다고요.

기자) 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어제 (22일) 15개 이사국 회의를 열고 시리아 사태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했습니다. 화학무기 사용을 통한 살상, 고문, 민간인에 대한 폭격 등을 저지른 시리아 정부 군과 반군 측 책임자들을 재판하자는 결의안인데요.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프랑스 정부가 초안을 작성하고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공동 발의했으며, 미국은 안보리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4번째인데요. 중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촉구해 왔죠?

기자) 예. 표결 직후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질렸다면서, 두 나라는 왜 끔찍한 악행을 저지른 자들을 계속해서 보호하는지 시리아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들어 크게 강화되고 있죠?

기자) 예.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지난 1년 사이에 무려 여섯 차례나 만났는데요, 스스로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 20일과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또 한 번 밀착관계를 과시했는데요, 경제는 물론 군사와 안보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과의 관계는 악화되고 있죠?

기자) 예.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했는데요. 미국은 이에 대응해 경제제재를 통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은 인권 문제, 티베트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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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러시아가 이란에 핵 원자로 추가 건설 관련 합의를 맺을 계획이죠?

기자) 예. 영국 `로이터 통신'이 이번 계약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란에 핵 원자로를 최소 4개에서 최대 8개 더 짓는 정부간 합의를 올해 맺을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처음에 건설한 원자로 2개는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에 추가될 계획입니다. 앞서 러시아 국영회사인 로사톰은 원자로 추가 건설과 관련해 이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란의 대표적인 원전인 부셰르도 러시아의 기술로 건설한 것이죠?

기자) 예. 부셰르 원전은 수도 테헤란에서 1천200km 떨어진 걸프만 연안에 있는데요, 1970년대 독일 기술진이 착공한 뒤 2010년에 러시아 기술진이 완공했고, 2012년부터 가동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방국가들은 이란이 부셰르 원전을 통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란과 주요 6개국 P5+1의 협상은 얼마나 진척됐나요?

기자) 양측은 지난 해 말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고 제재를 완화하는 초기 단계 조치에 합의했고, 1년 안에 최종 단계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중순에 네 번째 협상을 가졌지만 최종 합의에 대해 큰 의견 차이를 보이며 뚜렷한 진전을 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의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해 주요 6개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어제 (22일) 중국에서 대형 테러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나요?

기자) 중국 서북부 신장 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31 명이 사망하고 94 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이 현재 사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데요. 중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집단 자살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당국자를 인용해 5 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이번 폭발로 사망했다며, 일당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 테러에 총 4대의 차량이 동원됐는데 두 대가 폭발 과정에서 훼손됐고 두 대는 도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보도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훙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조직적인 폭력테러 사건이라며 범인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신장 자치구에서 이런 공격이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졌는데요.

기자) 예. 지난 몇 년간 위구르족과 한족간 폭력 사태가 잠잠했었는데요. 최근 들어 테러 공격이 한 달도 안 되는 간격으로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 교류와 신뢰구축회의’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한 직후 발생했는데요. 신장 지역의 불안정이 중국 당국에 큰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VOA 조은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