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중국에서 또다시 대형 테러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서북부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오늘 폭탄 테러로 31 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군부가 계엄령에 이어 쿠데타를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중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부터 알아보죠.

기자)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에서 오늘(22일) 또 다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 곳에서는 지난달 기차역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또 다시 대형 테러가 일어났다는 점, 게다가 시진핑 주석이 직접 방문해서 테러 근절 노력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음에도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폭탄 테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벌어졌습니까?

기자) 테러가 발생한 곳은 신장 자치구의 중심 도시인 우루무치의 한 공원입니다. 테러 발생 시간은 사람들로 붐비던 오전 7시 50분께 인데요. 4륜구동, SUV 차량 두 대가 철제 차단벽을 뚫고 공원 안으로 진입한 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선 여러 가지 증언이 있는데요. 차량 두 대가 서로 충돌한 후 폭발이 있어났다는 말도 있고, 차에 타고 있던 테러범이 폭발물을 밖으로 던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또 현장에서는 모두 10여 차례가 넘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합니다.

진행자) 사람들로 붐비는 시간이어서 더 사상자가 많았겠군요?

기자) 네. 공원 주변에는 노점상들과 물건을 사러 나온 주민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중국 관영매체 발표에 따르면 31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는데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겁니다. 오늘 테러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보면, 폭발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여러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쓰러져 있고, 주변에서는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끔찍한 모습입니다.

진행자) 누구의 소행인지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 보안 당국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테러 공격에 대해 위구르 자치구의 급진적인 분리주의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었습니다. 중국은 분리독립 운동을 주도해온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이란 단체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고,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나 탈레반과도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들어서도 이미 신장자치구에서 여러 건의 테러 공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루무치에서는 시진핑 주석 시찰 기간이었던 지나 달 30일에도 기차역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3월 말에는 윈난성 쿤밍시의 한 기차역에서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칼부림으로 29명이 숨졌는데요. 당시에도 중국 정부는 위구르 분리주의 세력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또 지난 1월에는 신장 자치구 신허현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 테러로 용의자를 포함해 12명이 사망했었고요. 지난해에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차량 테러 공격으로 용의자 3명과 관광객 2명 등 5명이 사망했던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진행자) 신장 자치구에서 이런 공격이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진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신장 자치구에서는 지난 2009년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갈등이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200여 명이 사망했었습니다. 이후 몇 년간은 잠잠하다가, 다시 최근 들어 테러 공격이 한 달도 안 되는 간격으로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격이 거듭되면서 더욱 잔인한 양상을 띠고, 피해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테러 조직 소탕에 나서고, 경계 태세를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테러 공격을 막지 못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래서 강경 일변도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근본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과거 위구르 제국이 있던 곳으로 지금도 위구르 인구가 절반 정도로 한족보다 많습니다.  위구르 인은 생김새도 한족과 전혀 다르고 대부분 이슬람 교도입니다. 1940년대에는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이라는 자치국을 세웠었지만 중국에 곧 병합됐고 자치구가 됐는데요. 이후 분리 독립 운동과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지역입니다.

진행자) 중국의 통치 방식에 대한 불만이 높은가 보군요?

기자) 네. 중국이 강압적인 민족 동화 정책을 펴고, 한족을 집단 이주시키면서 위구르 인들의 불만이 높고요. 소수계로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항의도 계속돼왔습니다. 중국의 입장에서 신장 지구는 전략적 가치가 높고 석유 등 지하자원도 매장돼있어서 포기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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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태국으로 가보겠습니다.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지 이틀만에 쿠데타를 선언다고요?

기자) 네. 군부 실세인 프라윳 판-오차 육군 참모총장이 오늘(22일) 국영 TV를 통해 정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는데요. 사실상 쿠데타를 선언한 것입니다.

진행자) 태국 군부가 어제만해도 쿠데타를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프라윳 총장은 계엄령 선포 후 현 정부와 야당, 반정부 시위 대표들이 참가하는 회의를 소집하고, 8월에 재총선을 치르고 정부를 새로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간의 회의에서 타협에 실패하자, 회의장에서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참석자들을 구금했다고 합니다. 이어 프라윳 총장의 쿠데타 발표가 나왔는데요. 정부를 해산하고, 모든 시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정치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쿠데타를 선택했다는 겁니까?

기자) 프라윳 총장은 성명에서 국가의 질서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치와 경제, 사회 구조 개혁을 위해 군부가 권력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군부 쿠데타가 태국의 국제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태국에서 그 동안 군사 쿠데타가 여러차례 있었죠?

기자) 지난 1932년 입헌군주국이 된 후 모두 18차례에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고 이 중 11번 성공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쿠데타는 지난 2006년이었는데요. 당시 탁신 친나왓 총리를 축출했었습니다.

진행자) 현재 태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태국 군부는 내일 새벽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는데요, 무장한 병력들이 정부 청사와 방송국, 시위 장소, 도로와 교차로 등 주요 지점에 배치된 상황입니다. 또 정부 고위 당국자와 야당 인사,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도 군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재 회의 장에서 그대로 구금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 중에는 그 동안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온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콕에서는 친정부 시위도 벌어지고 있었는데요. 군인들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하늘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군부 쿠데타로 태국 반정부 시위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예상됩니까?

기자) 아직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태국에서는 지난 6개월간 반정부 시위 사태로 28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습니다. 잉락 친나왓 총리가 해임된 후에도 시위는 계속됐고, 결국 군부가 계엄령 선포에 이어 쿠데타를 선언했는데요. 아직 구금되지 않은 니와탐롱 분송파이산 총리대행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적이지 않은 방법의 개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쿠데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현정부를 비롯해 모든 탁신 세력이 권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중도 성향의 총리와 과도 내각을 구성하고 정치 개혁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앞서 태국 쿠데타에 반대하면서, 민주적인 절차를 지킬 것을 촉구했었는데요. 결국 쿠데타를 단행한 만큼 제재 등의 대응 조치도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