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리커창 총리는 오늘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경제 개혁과 부패 척결 등을 강조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실종기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를 포착한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지만, 수색 작업에서는 소득이 없었습니다. 유럽 연합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강력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가 오늘 막을 내렸습니다. 양회는 최고 정치 자문기구인 정협과 입법회의인 전인대를 말하는데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댸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 결과를 결산하는 리커창 총리의 폐막 기자회견에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리 총리는 경제 관련 발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요, 부패 척결과 환경 개선, 미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발언했습니다.

진행자) 하나 씩 좀 살펴보죠.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발언이 있었습니까?

기자) 리커창 총리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7.7%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리 총리는 올해 7.5% 전후의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최근에 중국의 여러 경제 지표가 저조하면서 성장율이 더 하락할 거란 전문가들의 관측도 있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리 총리도 올해가 매우 도전적인 해가 될 거란 점은 인정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정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성장 목표를 유지할 것이며,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총리는 안정적 성장과 함께 개혁 필요성도 언급했는데요. 특히 금융 개혁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유샤오촨 행장도 지난 11일 전인대에서, 추가 금리 자유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지난해 7월 대출 금리 제한을 없앤 데 이어, 앞으로 1, 2년 안에 예금 금리도 자유화 할 것이라고 공개했었습니다.

진행자) 부패 척결과 관련해서는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리 총리는 부패 문제에 있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법치국가로 법률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면서,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한치의 용서도 없을 것이며, 당기율과 국법을 어겼다면 엄중한 조사처리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매우 강력한 표현이군요?

기자) 중국은 시진핑 체제 들어 부정부패 척결을 매우 중요하게 강조해왔고, 이번 전인대도 같은 분위기였는데요. 리 총리는 앞선 기자회견에서도 관리들의 부패를 없애기 위해 각급 정부가 예산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이 이를 이해하고 감시하기 쉽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었습니다. 한편 리 총리가 저우융캉 전 당 정치국 상무뮈원 부패 조사 관련 입장을 밝힐 거란 예상도 있었지만, 결국 언급은 없었는데요. 저우융캉 전 상무뮈원은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고, 측근 여러 명의 사법 처리 됐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대도시에서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한데요. 이번 양회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다고요?

기자)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문제는 중국에서 아주 심각한 사회문제가 돼있는데요. 중국 지도부도 이번 양회에서 환경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회의에서 대기오염 문제를 여러 번 챙겼고요. 리커창 총리는 개막 기자회견에서 스모그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리 총리는 오늘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스모그가 중대한 민생문제가 됐다며, 정부 차원에서 스모그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어떤 언급했다는데...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리 총리는 중국과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크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와 가장 발달한 나라의 관계로 묘사했는데요. 양국 무역 규모가 시간 당 1억 달러에 달한다며, 미·중 관계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총리는 주변국과의 관계도 언급했는데요.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추구하지만 국가주권과 영토 수호의 의지도 확고하다면서, 영유권 갈등 문제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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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 관련 속보 알아보죠? 새로운 단서가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도 여객기의 실종 이유와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어제(12일) 중국 당국이 공개한 인공위성 사진에 여객기 잔해일 가능성이 있는 대형 물체가 포착돼서 촉각을 모았었는데요. 말레이시아 당국은 해당 지점을 수색한 결과 어떠한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당국도 해당 지점은 이미 여러차례 수색을 한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여객기가 어디서 실종됐는지도 논란이 됐었는데, 물체가 떠 있는 지점이 어디였습니까?

기자) 처음 여객기 실종이 의심됐던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사이의 해상입니다. 중국 위성사진을 보면 정확한 형체를 구분할 수는 없지만 10m 이상 되는 크기의 물체 세 개가 바다 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말레이시아 군에서 제시했던 지점과는 다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레이시아 군은 실종지점에서 서쪽으로 한 참 떨어진 말라카 해협에서 여객기가 레이더에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그래서 한 때 실종 여객기가 지상과의 교신을 끈 채 정해진 항로와 반대방향으로 한참을 비행했는 지 여러 추측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레이더에 잡힌 물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수색 작업은 더 큰 어려움에 부딪혔는데요. 초기 실종 지점 외에도, 군 레이더에 실종기 추정 물체가 포착된 지점 주변까지 수색을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레이더에 까지 포착됐다면 실종 여객기가 맞는 것 아닙니까?

기자)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실종되기 까지의 과정을 보면요, 여객기가 콸라룸프루에서 이륙한 후 한 시간 정도 비행하다가 지상과의 교신이 끊어집니다. 이 교신은 여객기에서 보내는 신호이기 때문에 확실히 해당 여객기임을 알 수 있죠. 그런데 몇 시간 뒤 서쪽으로 한 참 떨어진 곳에서 말레이시아 군 레이더에 실종 여객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잡힌 건데요. 레이더는 해당 여객기와 직접 교신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물체일 수도 있다는거죠.

진행자) 아무튼 초기 실종 지점과 중국 위성이 물체를 포착한 지점, 또 말레이시아 군 당국이 제시했던 지점 모두에서 아직 실종 여객기의 흔적을 찾지 못한 거군요?

기자) 네. 오늘도 10여개 국 항공기 수십대와 선박 수십척이 인근 해상을 뒤졌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중국 위성에 잡힌 물체는 뭐였을까요?

기자)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사고 여객기 잔해라고 보기에는 너무 크고, 한 지점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이번 실종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물체일 거란 분석입니다.

진행자) 갈 수록 의문만 더하고 있는데, 여객기 탑승자들의 가족들은 정말 애가 타는 심정이겠군요?

기자) 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가족들은 애타게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며칠간 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 지점과 수색 작업에 대해서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사고 브리핑에서 가족들이 당국자에게 심하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사태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요?

기자) 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은 그 동안 중재를 통한 외교적인 해결 방법을 추진했었는데요. 별 소득이 없자 오늘(13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개입으로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크림 자치공화국에서는 러시아로의 귀속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16일에 실시한다는 방침인데요. 메르켈 총리는 17일까지 외교적 진전이 없다면, 즉각적인 대 러시아 제재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제재가 될까요?

기자) 유럽연합 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제재 조치가 거론되고 있는데요. 메르켈 총리는 이들 제재가 효과가 없다는 추가적인 조치도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유럽연합은 또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원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미화 150억 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유럽연합은 다음 주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정치부문 협력협정에도 서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어제 백악관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미국 관련 소식에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