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가운데, 광산업계에서 주목받았던 재계 거물이 조직폭력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 핵 협상에서 최종 합의 타결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고, 참가국 대표들이 전했습니다.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팀 김연아 선수가 여자 피겨스케이팅 2연패에 도전합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재계 거물이 조직폭력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오늘(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한룽그룹 류한 회장과 동생 류웨이를 비롯한 6명을 살인 등 모두 15가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진행자) 류한 회장이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류한 회장은 쓰촨성 출신으로 지난 1997년에 한룽그룹을 설립했는데요. 한룽은 광산업과 에너지 개발, 부동산 등 여러 사업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초 지분을 갖고 있는 호주의 대형 광산 업체 인수를 시도하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부패 등의 혐의로 중국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 처음 알려졌고, 이후 행방이 묘연했었는데요. 이번에 자세한 범죄 내용과 함께 기소 사실이 공개된 겁니다. 류 회장은 재산이 8억 달러 이상으로, 중국 부자 순위를 매기는 '후룬 리포트'에서 지난 2012년 230위에 올랐던 인물인데요. 시진핑 체제 들어 부패 혐의로 기소된 기업인 중에는 가장 거물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중국 검찰의 기소에 따르면, 겉으론 성공한 기업인으로 보였지만 사실은 폭력조직을 운영하면서 각 종 불법을 자행했다는 거군요?

기자) 네. 신화통신이 공개한 기소 내용에 따르면 류한과 동생 류웨이는 지난 1993년 30여명의 조직원들과 함께 폭력조직을 구성했고요. 이후 9건의 살인을 비롯해 불법 감금과 상해, 불법 무기 소유와 거래, 불법 도박 등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중국 경찰은 이들의 범죄를 밝혀내기 위해 베이징을 비롯해 10개 성과 도시에서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수십정의 총기와 수류탄, 수천발의 총탄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룽그룹과 계열사에 있던 거액의 재산도 동결됐습니다.

진행자) 중국 시진핑 체제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는데, 앞서 고위급 정치인과 재계 인사들의 관련 기소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또 쓰촨성 출신 재계 인사들이 추가로 처벌 받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류한 회장을 비롯해 지난해 가을부터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인사들이 더 있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당국이 진행 중인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부패 조사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류한 회장은 저우융캉 전 서기가 쓰촨성 서기로 근무할 때 자문위원을 역임했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기소된 동생 류웨이는 지난 2008년 당시 쓰촨성을 대표해서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고요.

진행자)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죠. 중국에서 농촌을 떠나 도시에 취업한 농민공의 숫자가 2억7천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군요?

기자) 중국 인사부가 오늘 언론 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내용인데요. 현재 중국 농민공 숫자는 2억7천만 명으로 지난 2012년 2억6천600만 명에 비해 300만 명 증가했다고 합니다. 중국 전체 인구의 13억6천만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죠.

진행자) 이들의 수입은 어떤가요?

기자) 인사부 발표에 따르면 월평균 수입이 2천600백 위안, 미화로 430달러 정도였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농민공의 70% 이상이 1990년대 이후 출생자인 신세대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과거 농민공들이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던 것과 달리, 도시에서 취업한 뒤 정착하려는 성향이 많다고 합니다. 인사부는 따라서 농민공의 취업을 확대하고 임금 소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의 노동권과 사회 권리 보장을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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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이란 핵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흘간 협상을 벌였는데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앞으로 본 협상에서 논의할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성격의 협상이었는데요. 당사국 대표들의 반응을 보면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 같습니다. 주요 6개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독일을 말하는데요. 주요 6개국 협상대표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여합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맡고 있습니다. 애슈턴 대표는 오늘(20일) 기자들에게 매우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이란 핵 문제 타결을 위한 최종 합의에 들어갈 요소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란 핵 협상 최종 타결을 위해서 논의할 의제에 관해서는 의견 일치가 이뤄졌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다음달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재개한다는 일정에도 합의했는데요. 따라서 이번에 논의된 의제들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여러 해 동안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져있었는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급물살을 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이란은 그 동안 핵 개발에 관한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어왔고, 따라서 로하니 정부에서는 핵 문제 해결과 경제 재건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이란은 특히 지난해 11월 주요 6개국과 잠정 합의에 타결하고 핵 개발을 6개월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도 대가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고요. 하지만 최종적인 타결을 위해서는 더욱 어려운 과정이 될텐데요. 애슈턴 대표도 오늘 기자들에게, 좋은 출발을 한 것은 많지만 앞으로 훨씬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주요 6개국이 이란의 핵 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떤 요구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당사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보면,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핵 개발 능력을 핵 무기 개발이 어렵도록 제한하고, 그 일환으로 기존에 건설한 원심분리기도 상당 수 해체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란에 대한 의혹을 없애기 위해 유엔의 감시 체계도 강화하고요. 반면 이란은 핵 개발은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용도라는 주장인데요. 핵 계획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그 동안 가해진 경제 제재의 완전한 해제를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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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은 여자 선수들의 경기에 관심이 모아져있습니다. 잠시 후 한국 김연아 선수가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요. 여자 하키에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합니다. 또, 이번 올림픽 인기 종목으로 부상한 여자 컬링도 캐나다와 스웨덴이 결승전을 벌입니다.

진행자) 김연아 선수가 어제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오늘도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다면 금메달이 유력한 것 아닙니까?

기자) 전문가들도 그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번에 2연패에 도전하는데요. 부담감이 상당할 텐데도 불구하고, 어제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 없이 깔끔하고 우아한 경기를 보였습니다. 올 시즌 국제대회 최고점인 74.95 점으로 중간 순위 1위를 기록 중인데요. 오늘 프리스케이팅 경기 결과를 합산해서 최종 금, 은, 동메달을 정하게 됩니다. 김연아 선수가 오늘도 좋은 경기를 보여서 금메달을 딴다면, 지난 1988년 당시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26년만에 올림픽 여자 피겨 2연패에 성공하는 겁니다.

진행자) 2위 선수와 점수 차이가 크지는 않더군요?

기자) 네. 쇼트프로그램 결과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선수가 74.64 점으로 김연아 선수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등 다른 나라 언론들도 상대적으로 러시아 선수에게 점수가 후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 국민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숨 죽이고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지켜볼 것 같습니다.

진행자) 다른 종목들은 어떤가요?

기자) 말씀드린대로 여자 아이스하키도 관심인데요. 전통적인 북미의 강호 미국과 캐나다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캐나다는 지난 주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3대 2로 승리했는데요. 미국이 설욕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여자 컬링의 캐나다와 스웨덴도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진행자) 종합 순위는 어떤가요?

기자) 노르웨이가 금메달 10개로 1위에 올라섰습니다. 노르웨이는 어제 스키 크로스컨트리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습니다. 독일과 미국이 각각 금메달 8개와 7개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여전히 금 2, 은 1, 동 1로 종합순위 16위를 기록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