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이 미국과 한국 등이 참여하는 아태 합동군사훈련에 처음으로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주일 미국대사가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습니다. 시리아 평화협상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는 독일이 금메달 5개로 종합 순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아시아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아태 합동군사훈련인 '코브라 골드' 훈련에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코브라 골드는 매년 태국에서 열리는데요. 지난 1982년 미국과 태국의 두 나라 훈련으로 출발해서, 이제는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올해가 처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옵저버 자격으로 참관만 했었는데요. 실제 병력을 보내고 훈련에 직접 참가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인원은 17명으로 많지 않은데요. 구조와 민간 지원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진행자) 코브라 골드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지상군 훈련과 구조 및 민간 지원 훈련으로 나뉘는데요. 지상군 훈련에는 미국과 태국, 한국이 참가해서 합동 작전능력을 점검합니다. 별도로 벌어지는 구조와 민간 지원 훈련에는 중국 외에도,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이번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중국이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동시에 강한 군대 건설의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중국군이 이번 훈련 외에도, 다른 나라들과의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확대가 눈에 띄는데요. 지난해 7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상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중해에서 해군 함정을 동원한 훈련을 벌였습니다. 여기에 지난해말부터는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에 처음으로 파병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코브라 골드 훈련에 이어 오는 17일부터 뉴질랜드 해역에서 실시되는 14개국 연합기뢰대항전에도 해군을 보낼 예정인데요. 이 훈련에는 미국과 한국 해군도 참가합니다.

진행자) 중국군이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 살펴봤고요...이번엔 중국 경제 소식 알아보죠. 지난달 중국 무역 수지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중국 무역은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는데요. 앞서 2% 대였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몇 배나 웃도는 것입니다. 특히 수출이 더 많이 늘면서 무역 흑자도 늘었는데요. 319억 달러로, 1월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참고로 지난 12월 흑자는 256달러였습니다.

진행자) 국제 경제에도 희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와 맞물려 중국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었는데요. 중국 무역 지수가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다른 지역에서의 투자 심리도 살아날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한편 일부에서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수치가 예상과 너무 큰 차이가 나고, 아시아 주변국들과 비교해도 두드러지기 때문에, 통계 과정에 오류나 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신중한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일본 소식입니다.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가 미군 기지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오키나와 현을 방문했군요?

기자)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첫 오키나와 방문이었는데요. 후텐마 미군 기지의 오키나와 현 내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달래기 위한 행보를 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일정이 있었습니까?

기지) 케네디 대사는 오늘(12일) 오전 과거 미군과 일본군의 격전지 주변에 설치된 평화기념관을 찾고, 전몰자묘에 헌화했습니다. 이어 오키나와현 주지사, 또 미군기지 이전 대상지인 나고시 시장과도 각각 회담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어떤 상황이죠?

기자) 이전 대상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습니다. 후텐마 기지는 미 해병대 비행장입니다. 그런데 민가에 둘러쌓여 있어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고, 실제 미군 항공기 추락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 환경 문제와 미군 범죄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고요. 결국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 현 내 나고시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대가 거셉니다. 특히 지난달 재선에 성공한 이나미네 스스무 나고시 시장은 기지 건설 반대를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내걸었었습니다.

진행자) 케네디 대사의 방문이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여론의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케네디 대사가 방문한 오키나와 현청 주변에서는 오늘 방문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는데요. 지난 11월 취임 당시 일본 국민들의 열렬한 관심과 환영을 받았던 것 과는 대조적이죠. 또 현지 언론들도 케네디 대사의 방문에 맞춰, 미군기지가 현내로 이전돼선 안된다는 사설을 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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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상은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이틀간의 회담에서 아무런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어제(11일)는 내전 종식 방안, 오늘은 과도정부 구성 방안을 의제로 정했었지만,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중재역인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 시리아 특사가 양측 대표와 3자 회담을 했는데요. 여전히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브라히미 특사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고위 관계자와 별도 접촉이 예정됐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브라히미 특사가 오늘  겐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났고, 내일은 미국의 웬디 셔먼 국무부 차관과의 회담이 예정돼있습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들도 시리아 정부군, 반군 대표들과 각각 접촉을 갖고, 진전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기자) 하지만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어렵게 마련된 직접 협상의 기회인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서방 관리들은 일단 의미 있는 의견 교환이 중요하다면서, 앞서 마련한 과도정부안을 바탕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 측 대표는 여전히 반군 측을 테러 세력으로 지칭하면서, 테러 세력 근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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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오늘 독일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메달 종합 집계 1위로 올랐습니다. 현재 금메달 5개를 기록 중인데요. 스키와 개인 썰매인 루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여자 스키점프에서도 오늘 독일의 카리나 포그트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초대 올림픽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진행자) 이전 올림픽에도 스키점프 종목이 있었는데, 남자 경기만 벌어졌었나보죠?

기자) 네. 그동안 안전에 대한 우려로 여자 경기는 열리지 않다가, 이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는데요. 참고로 오늘 우승한 카리나 선수는 1차 시도에서 103m나 날았습니다. 대단한 거리죠. 한편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면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일본의 '무서운 십대' 다카나시 사라 선수는 4위에 머물렀습니다.

진행자) 여자 스키에서는 이번 올림픽 첫 공동 금메달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오늘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였는데요. 2.7km를 내려오는 코스에서, 스위스의 도미니크 지신 선수와 슬로베니아의 티나 마제 선수가 똑 같이 1분 41초57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두 선수 모두 금메달을 받았고요. 은메달은 없이, 동메달은 스위스의 라라 구트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진행자) 한국 성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이상화 선수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우승하면서 금메달 1개를 기록 중입니다. 한국은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2연패 소식에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지난 2010년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 선수도 잠시 후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종합순위 6위에 머물러 있는데요. 방금 전 말씀드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세계 최강인 샤니 데이비스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합니다. 최근 4번 맞붙은 시합에서 데이비스가 모태범을 3대 1로 앞서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는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숀 화이트를 비롯해 미국 선수 3명이 결선에 진출하면서 미국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도중에 넘어지거나 착지에 실패하면서 준비했던 연기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끝나서 아쉬움이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