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역대 최대 규모의 겨울 올림픽에서 각 국 3천여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금메달을 향해 화려한 기량을 뽐낼 예정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엘시시 국방장관이,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소치 동계올림픽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 소치 올림픽이 현지 시간으로 내일(7일) 오후 8시, 한반도 시간으로는 8일 오전 1시에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동계올림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3천여명의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모두 12개 종목, 98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기를 벌입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올림픽을 개최하는 게 이번이 두번째죠?

기자) 그렇습니다. 구 소련 시절인 지난 1980년 모스크바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고요, 이번에 흑해 연안 휴양 도시인 소치에서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올림픽을 열게 됐습니다. 이로써 러시아는 세계에서 7번째로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됩니다. 지금까지는 프랑스와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가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했습니다. 또 한국도 지난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2018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동계올림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셨죠?

기자) 네.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참가국은 모두 88개국인데요. 지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의 82개국을 넘어 최다 참가국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또 참가선수 규모도 최다인데요. 남자 1천7백 명, 여자 1천2백 명 등 총 2천9백 명으로 밴쿠버 때의 2천5백명 보다 많습니다. 전체 12개 종목에서 금메달 수도 4년 전 86개에서 98개로 늘었습니다. 한편 예산 면에서도 가장 비싼 올림픽이 될 거란 전망인데요.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 준비에 51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어마어마한 액수군요?

기자)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올림픽에 필요한 시설을 새로 짓고요, 또 공항과 올림픽 경기장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 시설 등을 갖추는 데도 많은 예산을 들였습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러시아의 새로운 도약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목표로, 어느 때보다 화려한 올림픽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도 불구하고 호텔 등 일부 시설은 마무리가 안돼서 취재진 등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일찍 소치에 도착한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추운 날씨에 난방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고요.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어느 올림픽이나 초기 준비 과정에는 문제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올림픽 하면 뭐니뭐니해도 개막식이 큰 관심인데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러시아 올림픽 관계자들은 지난 런던 하계올림픽을 능가하는 화려한 개막식이 될거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데요. 러시아 최초의 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에서 테마를 따와서, 러시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내용이 될거란 예상입니다. 또 개막식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성화 점화자도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져 있는데요. 한 때 푸틴 대통령의 애인이란 소문이 났었던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 하원의원이 나설 거란 보도도 있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오늘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러시아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며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개막식에 참석합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사절단만 보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고요. 한편 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불참 이유로 러시아의 인권 유린을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참석하고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올림픽에 한국도 많은 선수들을 보낸다고요?

기자) 모두 71명이 출전하는데요.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으로는 최다 규몹니다. 한국은 여자 피겨 김연아와 여자 빙상 이상화의 올림픽 2연패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인데요. 김연아 선수는 소치 올림픽이 열리기 훨씬 전부터, 이미 이번 올림픽을 빛 낼 선수 중 한 명으로 한국은 물론이고 외국 언론들도 꼽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지난 2010년 대회에서 종합 5위라는 쳑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아쉽게도 이번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동북아 소식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사 관련 언행으로 한국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고위급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번엔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어느때보다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고요?

기자) 아베 총리가 오늘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 동안 한국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말을 여러차례 했는데요, 오늘은 한 발 더 나아가서, 문에서 기다릴 뿐 아니라 정상회담을 비롯한 정치적 교류가 현실화 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거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기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이 일본과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면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로 관계가 악화됐지만, 그럴 수록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사이의 인적왕래가 연간 500만 명을 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선 안되며 즉각 관계개선을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도 악화된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롯한 일본 관리들의 과거사 언행, 또 독도 문제 등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두 나라가 올 초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해 말 물밑에서 접촉했지만, 아베 총리가 갑자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는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했습니다. 만약 다시 추진된다면 다음달 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담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중국과 필리핀 소식인데요. 두 나라도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데, 최근 필리핀 대통령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더 악화됐다고요?

기자)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지난 4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관해 언급하면서, 중국을 과거 나치 독일에 비유했는데요. 히틀러를 달래기 위해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토 중 일부를 독일에 줬지만 2차 세계대전을 막는 데 실패했다면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도 국제사회가 보다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겠군요?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어제(5일) 논평에서 아키노 대통령을 맹비난했는데요. 역사와 현실에 무지한 아마추어 정치인이라면서, 불필요한 적개심을 조성해서 두 나라 관계를 좋게 바꿀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심각합니까?

기자) 중국은 남중국해의 상당 해역이 자국의 영해라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주변국인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고, 최근 긴장이 고조돼왔습니다. 남중국해는 석유를 비롯해 풍부한 자원이 매장돼있고, 국제 물류 이동로로 상업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중국이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서도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거란 보도도 있었지만 중국 정부가 부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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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 가지 소식만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집트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는 보도가 있군요?

기자) 엘시시 장관이 쿠웨이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엘시시 장관은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고,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대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국방장관실은 이번 보도에 관한 질문에 일부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고 했지만, 대통령 출마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미 엘시시 장관의 출마가 예상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적할만한 인물이 없어서, 출마한다면 당선이 유력한데요. 이집트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후 현재 과도정부가 통치 중입니다. 최근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시킨 새 헌법이 국민투표를 통과했고, 늦어도 4월에는 대통령 선거를 치를 전망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엘시시 장관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다시 군인 출신이 쿠데타로 정권을 몰아내고 대통령이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엘시시 장관은 쿠데타는 아니라는 입장이죠. 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군사정권으로 회귀할 거란 우려가 있는데요. 이집트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40년 독재를 종식시켰지만, 정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