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움직임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정부와 반군간의 협상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러시아가 미국과의 중거리핵무기폐기협정을 어기고 미사일을 실험 발사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세계에서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순위도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시리아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시리아 평화회담이 결국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늘(31일)까지 일주일째 회담을 하고 있지만, 마지막 날인 오늘도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회담 의제에 대해서 조차 견해 차이가 워낙 커서, 진지한 협상은 진행하지도 못했는데요. 회담 중재를 맡은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다음 회담에서는 좀 더 구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회담 일정이 나와있습니까?

기자)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2월 10일 쯤에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와 반군측 모두 물러서질 않고 있군요?

기자) 네. 이번 협상 과정을 보면 타협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이는데요. 이번 회담은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정치적 합의점을 찾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반군측은 과도정부 구성 방안을 먼저 논의하자며, 전제조건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이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고요. 정부 대표들은 또 과도정부 구성보다 시리아 내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을 먼저 다뤄야 한다는 요군데요. 시리아 정부는 그 동안 반군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해왔습니다.

진행자)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데는 양측이 합의한 겁니까?

기자) 네. 양측 모두 지난 2012년 평화회담에서 마련된 과도정부 구성안을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는 데는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양측의 견해 차이가 너무나 큽니다.

진행자) 정치적 합의가 어렵다면, 우선 인도주의적 사안부터 협상을 진행한다는 게 브라히미 특사의 계획 아니었습니까?

기자) 그래서 인도주의적 지원과 포로 교환, 또 부분적인 휴전 가능성을 타진했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내전 지역인 중부 도시 홈스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피난갈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었습니다. 또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었고요. 하지만 협상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도 실제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양측이 처음으로 협상장에 마주앉았다는 점 말고는 별다른 진전이 없군요?

기자) 네. 또 양측은 지난 3년간 13만 명에 달하는 내전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함께 갖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내전 당사자들이 협상을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어려운 과정이지만 반드시 내전 종식을 위한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는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이달 초에 이어 지난 27일 2차 폐기분이 시리아 밖으로 이송됐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전체 화학무기 중 5% 정도만 나온겁니다. 따라서 다음주 까지 전량을 이송한다는 일정은 지키기 어렵게 됐습니다. 또 6월말까지 화학무기 전량 폐기도 예정대로 이뤄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유엔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폐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해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이유로 군사 개입을 검토하자, 화학무기와 관련 시설의 폐기를 약속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러시아 관련 소식인데요.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발사 실험이 과거 미국과의 중거리핵무기폐기협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군요?

기자) 미국이 최근 그런 우려를 나토 동맹국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어제(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협정 위반 우려를 제기하는 데 주저한 적이 없으며, 이번 사안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러시아가 협정을 위반했다는 건가요?

기자) 아직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그런 입장을 밝힌 건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 일부 언론들이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협정을 위반했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또 미국 의회에서도 지난 1년간 오바마 정부가 이 사안에 대해 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문제가 된 미사일이 어떤 겁니까?

기자) 자세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상에서 발사하는 신형 순항미사일이라고 합니다. 러시아는 지난 2008년 이후 이 미사일의 실험 발사를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협정을 지키면 이런 미사일의 개발이 불가능한가보죠?

기자) 네.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고, 지상에서 발사하며, 사거리가 500에서 5500 킬로미터 사이인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개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987년 협정 체결 당시 미국과 구 소련이 기존에 보유하던 미사일도 폐기했는데요. 두 나라가 폐기한 미사일이 2천7백여기에 달했습니다. 이 협정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과 군비경쟁을 종식시킨 중요한 계기로 평가됩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비공개적으로 러시아에 우려를 제기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해당 사안을 검토했고,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합니다. 사실 러시아는 과거 미국 부시 정부 시절, 중국 등으로부터의 위협을 이유로 협정 폐기를 요구했었지만, 미국이 거부했었습니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은 그 동안 이 협정이 군비 통제 차원에서 꼭 유지돼야 한다는 견해였습니다.

진행자) 만약 러시아의 협정 위반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미국이 나토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미-러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거란 예상인데요. 두 나라는 이미 시리아 사태 해법과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문제로 갈등이 있는데요. 러시아의 협정 위반이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속보  살펴보겠습니다. 군부가 대통령에게 '긴급조치'를 요구했다고요?

기자) 이번 시위 사태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인데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오늘(31일) 성명을 내고, 군통수권자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사태 안정을 위한 긴급조치 발동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어제 돌연 병가를 내고 국정 업무를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군의 이런 요구에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도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군이 입장을 바꾼 이유가 뭡니까?

기자) 국방부 성명은 계속된 혼란과 정부청사 점거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면서, 정상적인 국가 운용을 위한 긴급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독일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야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 순위가 나왔는데, 어디가 1등이었습니까?

기자) 홍콩이었습니다. 영국의 시장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집계한 자룐데요. 2012년 한해 동안 홍콩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2천4백만명이나 됐습니다. 또 전년도에 비해서도 6%나 증가한 숫자고요.

진행자) 유럽의 쟁쟁한 관광도시들을 제치고 홍콩이 1위를 차지했다니까 조금 의외라는 느낌도 드는군요?

기자)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이 전체 해외 관광객의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중산층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 여행객도 늘고 있는데요, 홍콩이 혜택을 입었습니다.

진행자) 상위권에 또 어떤 도시들이 있습니까?

기자)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아시아 도시인데요.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가 2위였고 태국 방콕이 3위였습니다. 각각 2012년 한해동안 2천100만명, 1천6백만명이었습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남부 도시 선전이 해외 관광객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광저우, 샹하이, 베이징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유럽 지역 도시들은 어떤가요?

기자) 영국 런던이 4위로 유럽 도시 중에는 순위가 가장 높았고요. 프랑스 파리가 10위, 이탈리아 로마가 12위 였습니다. 체코 프라하가 19위로 뒤를 이었고요. 모두 전통적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들이죠. 한편 미국에서는 뉴욕이 8위로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남북한 도시들의 순위도 궁금하군요?

기자) 유로모니터는 이번 집계에서 100위 도시까지만 발표했는데요. 한국 서울이 48위로 유일하게 순위 안에 들었습니다. 서울은 지난 2012년, 3백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찾았는데요, 전년도에 비해 5% 늘어난 수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