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돌연 병가를 내고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단독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올해 춘절 연휴 기간을 전후로 36억명의 연인원이 이동할 거란 예상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정국이 더욱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군요?

기자) 우크라이나에서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사퇴와 조기 선거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오늘(30일) 돌연 병가를 냈습니다.

진행자) 그럼 국정 업무를 중단한 겁니까?

기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은 오늘 웹사이트에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급성 호흡기 질환과 고열로 병가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병가가 언제까지 계속되는지, 국정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에서는 총리도 이미 사표를 내지 않았습니까?

기자) 니콜라이 아자로프 총리가 지난 28일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사표를 냈고, 야누코비치 대통령도 수리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아자로프 총리는 정치적 타협과, 평화적 갈등 해결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당 다수의 우크라이나 의회도, 얼마전 채택한 재 시위 규제법에 대해 국민의 반대가 크자, 어제 표결을 통해 이를 철회했는데요.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서명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반정부 시위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야권은 정부의 이런 조치가 미비하다며, 계속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들에게 총리와 부총리를 맡기는 권력분점까지 제안했었지만, 야권은 이를 거부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두 달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반정부 시위는 정부가 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을 무산시킨데 대한 항의로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럽연합과의 경제 협력과 교류를 획기적으로 확대시킬 협정 체결을 준비 중이었는데요.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회유와 압박으로 이를 취소하고, 오히려 러시아와 경제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러자 유럽으로의 편입을 원하던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이어진 겁니다. 이후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고,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이제 야권과 시위대는 대통령 퇴진과 조기 선거, 또 유혈사태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던 대규모 원조를 보류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군요?

기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을 포기하고 러시아를 선택한 대가로 150억 달러에 달하는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는데요. 이미 1차 지원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혼란한 정국과 관련해, 차기 지원분은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새 내각이 들어서는 것을 지켜보고, 지원 재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앞서 경제난에 최근 시위 사태까지 겹치면서 외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시위 사태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우려되는 군요?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늘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통화했는데요, 두 정부 간의 대화를 촉구하면서, 시위가 절대로 폭력 사태로 번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어제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언급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었는데요. 미 의회에서는 유혈 사태가 악화될 경우 관련된 정부 관리나 정치인에게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발언과 행보가 연일 주변국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데. 오늘(30일)은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아베 총리의 오늘 의회 답변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아베 총리는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국제사법재판소 단독제소를 포함해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정세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의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한국 정부의 반응은 아직 없지만, 한국 언론들이 아베 총리의 독도 발언을 소개하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유권 분쟁의 경우 당사국 동의 없이 단독제소가 불가능하고, 국제사법재판소 판결 자체도 강제 관할권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단독제소를 언급한 건, 독도를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란 겁니다.

진행자) 한국은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에 반대하고 있나요?

기자) 네. 한국은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현재의 상황으로나 고유한 영토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따라서 영유권 분쟁지역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일본에서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독도가 원래 자국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독도 외에 위안부 관련 발언도 했군요?

기자) 아베 총리는 유엔 고문방지위원회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한 권고를 거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유엔 권고는 일본의 입장이 전혀 반영돼있지 않다면서,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엔 권고는 법적구속력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권고가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유엔 고문방지워원회는 지난해 5월 과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정부 차원의 배상과 사과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또 위안부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기술해서, 다시는 비슷한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었습니다.

진행자) 아베 정권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외부의 지적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인데요. 어제 유엔에서는 남북한과 중국 대사가 이런 일본의 태도를 비판했군요?

기자) 네. 어제 유엔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그런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오준 유엔주재 한국 대사는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진 일본 지도층의 최근 언행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느때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과거사를 청산하려는 독일의 노력을 언급하면서, 일본은 그런 단절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주변국과의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리동일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갈 시간에 차라리 독일을 방문해서 어떻게 과거사를 정리하는지 배우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아시아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음력 1월 1일 설을 맞는데요. 중국에서도 긴 연휴를 맞아 고향이나 여행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대이동이 이뤄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서는 설 연휴를 12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긴 춘절 연휴를 지내는데요.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1월말까지 40일간 연인원 36억2천만명의 대이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보다 2억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진행자) 어마어마한 숫자군요?

기자) 36억명이 연인원 이니까요. 36억명이 이동했다는 건 아니고, 한 사람이 왔다갔다 여러 번 이동한 것도 다 한 번씩으로 센 거지요. 그래도 지구 상에서 단기간에 최대 인구가 이동하는 건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하다 보니 대중교통편을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라고 합니다. 기차로 이동하는 사람은 2억5천만명 정도밖에 안되고요, 32억 명은 차로 이동하는데요.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오토바이로 고향에 가는 사람도 6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역별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공개한 데이터 분석 자료가 눈길을 끄는데요. 베이징에서 출발한 귀성객들이 가장 많이 향한 목적지는 바오딩, 톈진, 더저우 시 순이었습니다. 반대로 베이징 시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바쁘게 사는 자녀들을 보기 위해, 거꾸로 부모가 시골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베이징 외에 상하이와 광둥 등도 귀성객이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VOA 뉴스 김근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