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헌법 개정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이 국공내전으로 분단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간 공식 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진행자)일본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 개헌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장에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헌법의 모습에 대해 국민적 논의를 심화시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헌법 개정의 주요 골자가 무엇입니까?

기자) 바로 집단 자위권 행사입니다. 개헌안은 교전권과 전력 보유를 부정한 헌법 조항을 삭제하고, 자위대의 명칭을 국방군으로 바꾸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아베 정부는 집단 자위권 행사를 올해 핵심 안보 현안으로 꼽고 있습니다. 방어만 하는 군대가 아니라 공격도 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아베 총리는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가 헌법의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대해, 자신은 개인 입장에서 참배했으며 그 비용도 공금에서 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한국, 중국과 악화된 관계에 대해서 곤란한 문제가 있을수록 전제조건 없이 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제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죠?

기자) 예.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 12월 12일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아베 총리가 거부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뭐라고 답변했나요?

기자)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는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참배 여부는 자신이 판단한다고 말했으며, 바이든 부통령은 그렇다면 총리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물러섰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해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니까,  참배에 앞서 바이든 부통령이 자제를 요청한 것이군요.

기자) 예. 그래서인지 실망도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이후 미 국무부가 발표한 성명의 원안에는 ‘실망’이라는 문구가 없었는데요. 백악관에서 최종 조정 과정에서 실망이라는 표현이 들어갔는데, 이를 주도한 것이 바이든 부통령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미국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요?

기자) 앞서 미국의 월스트리저널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아베 총리가 주변국을 자극하는 더 이상의 발언과 행동을 삼가겠다는 약속을 받길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또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서도 공식적으로 다시 사과하고, 한국과의 영토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끝낼 것을 외교 통로를 통해 조용히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소신을 거듭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예. 아베 총리는 28일에도 외국의 의향을 헤아려서 야스쿠니 신사를 대신할 새로운 추도 시설을 건립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정당 대표 질의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위해 명복을 비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는데요. 참배를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본 소식 한가지 더 살펴보죠. 일본 공영방송 NHK의 새 회장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큰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기자) 예. 모미이 가쓰토 NHK 신임회장이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했던 어느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이후 중국, 한국 정부 당국은 물론 일본 언론 노조, 시청자, 주요 일간지가 모미이 회장의 발언을 비난하며 퇴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모미이 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NHK 직원들에게 보냈습니다.

진행자) 흥미로운 소식이 있군요. 중국과 타이완이 사상 처음으로 정부간 공식 회담을 개최한다고요?

기자) 예. 1949년 분단된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타이완 행정원 대륙위원회의 왕위치 주임위원이 다음달 11일에서 14일 중국 난징과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 주임과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주로 어떤 문제가 논의될 예정입니까?

기자) 양안 대표기구 성격의 사무처를 상호 설치하고, 언론 매체 상주를 허용하며, 지역 경제공동체에 공동 참여하고, 양안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러한 의제들이 추진되면서 당국간 교류가 정례화 되겠군요.

기자) 예. 왕위치 주임위원은 28일 타이페이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이번 방문은 개선되고 있는 양안관계를 더욱 제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it is simply to further mutual understanding and engage the Mainland Affairs Council..”

왕 주임위원은 “이러한 교류를 통해 대륙위원회와 대만사무판공실 간 이해를 높이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 방문을 통해 민감한 정치 문제를 다루지 않고, 서로간 오해를 피하기 위한 대화 통로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타이완 정상회담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타이완 언론들은 이번 회담에서 마잉주 타이완 총통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 교섭이 이뤄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마 총동은 이와 관련해 중국 지도자와의 만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사전에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러한 양안간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도 있죠?

기자) 예. 제1야당인 민진당은 이번 회담이 타이완의 주권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민진당은 특히 평화협정 체결이나 통일 논의 등 정치적 문제가 다뤄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중동으로 넘어가 보죠.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제네바에서 처음으로 직접 대면협상을 진행했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협상이 닷새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회담이 별다른 진전이 없이 공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그럼 회담이 아주 끝난 것인가요?

기자)현재 유엔측이 막후 중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양측은 일단 31일까지 회담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시리아 평화회담이 어떻게 될지 좀더 지켜 봐야 할 것같습니다.

진행자) 협상과 함께 시리아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기자) 그런데 이 화학무기 폐기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서 올해 6월 말까지 전량 폐기한다는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7일에 시리아 화학무기 2차 폐기분이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공해상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날 이송된 무기는 15-20t 정도로 극히 적은 물량입니다. 시리아 정부가 1차로 폐기를 약속한 물량이 600t인 것에 비하면 5%에 불과한 양이죠. 앞서 시리아 정부는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1차 폐기분의 이송시한도 넘긴 바 있습니다.

진행자) 왜 이렇게 폐기 작업이 늦어지고 있나요?

기자) 어제(28일) 발표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보고서는 시리아 정부에 조속한 반출을 위한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반출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시리아 정부가 작업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와 함께 ‘지구촌 오늘’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