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올해 세계 경제가 전년도보다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집트 새 헌법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삼일째 계속됐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후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우선 경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세계은행은 오늘(1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전년도보다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의 2.4%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입니다.

진행자) 올해 경제 성장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우선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이 탄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3개국 경제가 5년만에 처음으로 함께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중국의 경제확장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률은 어느 정도로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선진경제권의 성장률은 2.2%로 예상되고 있고, 신흥경제권은 5.3% 입니다. 중국은 지난해보다 7.7%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진행자) 위험 요인은 없나요?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관건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매달 채권 매입을 통해 돈을 시중에 풀고 있는데요. 그 액수를 줄이는 과정이 점진적이면 괜찮지만, 무질서하게 이뤄지면 빚이 많은 국가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로 가보죠. 오늘(15일)이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날 전국 곳곳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진 탓에 군인과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실시됐는데요. 전국적으로 16만 명의 군인과 20만 명의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이집트 국영 TV는 카이로 등 주요 도시의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진행자) 투표 첫날 유혈충돌이 얼마나 심각했나요?

기자) 지난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했는데요. 카이로 외곽의 기자와 소하그, 베니수에프 등에서 최소한 9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또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카이로의 한 법정에서 폭탄이 터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새 헌법에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은 무슬림형제단인데요. 이슬람 종교를 기반으로 한 조직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헌법은 이슬람 성향의 내용을 대폭 삭제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을 국가종교로 인정하면서도 종교 자유의 보장을 강화했습니다. 종교를 기반으로 한 정당 창당을 금지했고요. 새 헌법은 군부의 권한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진행자) 새 헌법이 채택될 것같습니까?

기자) 예. 무르시 대통령의 축출을 지지한 상당수의 국민이 찬성 투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헌법이 통과되면 현재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카이로 현지에 나가있는 VOA 특파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애롯 녹취] “Many people are seeing this, really, as an endorsement of General Abdel Fatteh el Sissi..

애롯 특파원은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를 엘시시 장관에 대한 신임 투표로 보고 있다”며 “헌법 개정은 물론 현재 집권 세력을  지지하는 지를 보여주는 투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민투표 뒤 정치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새 헌법이 통과되면 이집트 과도정부는 올해 중순 이전에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태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반정부 시위대는 오늘(15일) 3일째 주요 교통요지에서 ‘방콕 셧다운’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를 비롯한 1천여명의 시위자들이 주요 교차로 중 하나인 아속 사거리에서 수쿰빗 대로를 따라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총격, 방화 등 폭력 행위가 발생했습니다.

진행자)태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잉락 총리는 오늘(15일) 다음 달로 예정된 조기 총선을 계획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잉락 태국 총리]

잉락 총리는 “국민들의 권리는 중요하며, 그들은 태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발전할 지를 보여주기 위해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잉락 총리는 이날 각료들과 회의를 연 뒤 총선 강행을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나 시위대는 총리 퇴진과 총선 연기를 촉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예. 야권 지도자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먼저 개혁이 이뤄진 뒤에 총선이 실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수텝 전 부총리]

수텝 전 부총리는 “국민들은 같은 법과 규칙 아래 선거가 실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러한 여건에서는 투표 매수, 개표 부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올랐다고요.

기자) 예. 아베 총리가 지난달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후에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HK가 11일에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54%로 지난달 초의 50%에 비해 올랐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62%를 기록했는데요, 직전 조사때보다 7% 상승한 것입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드워크가 4일과 5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이 지난번 조사 때보다 4.7% 포인트 상승한 52.1%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의 참배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결국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군요.

기자) 예.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악재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고요. 오히려 보수층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일본 소식인데요.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조총련 중앙본부의 건물과 토지의 경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예. 몽골 기업 ‘아바르 리미티드 라이어빌리티 컴퍼니’가 지난해 10월 이 건물과 토지를 50억 1천만 엔에 낙찰했는데요. 이 기업에 매각을 허가할지 여부를 도쿄지방재판소가 23일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 몽골 회사는 비즈니스를 위해 입찰했으며, 북한 정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비즈니스를 위해 입찰했다고 하는데, 이 건물이 도쿄 중심부에 위치해 있죠?

기자) 예.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어 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앙본부는 조총련의 최대 거점이지만 총련계 금융기관의 부실 때문에 경매에 넘겨졌습니다. 몽골 기업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총련 간부와 연계가 있는 한 사찰에 낙찰됐지만, 대금을 내지 못해 자격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예. 브라질 국내선 항공사들이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 동안 항공료를 지나치게 인상하게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사 아비앙카는 2월부터 6개월 간 항공료가 최대 미화 426달러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항공사인 아줄도 지난주 같은 방침을 밝혔고요.

진행자) 월드컵 기간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오는데요. 아무래도 항공사들이 이러한 특수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겠죠?

기자) 예. 비록 몇몇 항공사가 항공료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국내선 항공료는 기존에 비해 평균 17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항공료가 최대 10배 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외국 항공사가 국내선 취항을 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도 고려하고 있지만,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조은정 기자와 함께 지구촌 오늘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