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여파로 중국과 일본 간 민간교류가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새로운 규정을 발효한 것에 대해 미국이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라크 서부에서 무장단체와 정부군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선 중국과 일본 간 갈등에 대해 먼저 살펴볼까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후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됐죠?

기자) 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인류 양심의 최후 방어선을 넘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왕 부장은 최근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아베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기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집요하게 참배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가 국제 문제이며 대외 침략을 미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가 중국과 일본 간 민간교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요?

기자) 예. 중국의 3개 민간 대표단 일본 방문이 취소됐습니다. 중국 언론인 90명이 도쿄를 방문해 일본 언론 관계자들과 교류를 갖는 행사, 중국 중학생 30명이 일본을 방문해 서예를 통해 친교를 도모하는 행사, 중국 농촌 거주 대학생 30명이 일본을 방문해 농업중사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행사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중국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번 행사들을 연기하자는 의견을 일본 측에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는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때문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표단의 방일 취소가 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의 대항 조치인가”라는 질문에, “아베 총리가 계속해서 잘못을 반복했다”며 “그런 잘못이 양국간 교류왕래와 협력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보복조치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죠.

진행자) 화 대변인이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해 추가로 언급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예. 일본이 중국과의 정치적 기초를 파괴했다며 이 때문에 초래될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또 일본 지도자가 계속 잘못된 행동에 집착하며 도발과 대항을 한다면 그 앞에는 막다른 길만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반면 프랑스가 야스쿠니 참배를 두둔했다는 보도가 있더군요?

기자) 예.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어제(9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해 “전몰자에 대한 숭배나 국가로서의 기억이라는 미묘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파리에서 일본과 프랑스의 외교, 국방장관 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파비위스 장관은 신사 참배 문제는 먼저 역사가가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비위스 장관은 또 “우호를 쌓으려면 과거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중동을 방문했군요?
기자) 예. 아베 정권은 올해 핵심 안보 현안으로 집단 자위권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는 이를 위해 국제무대에서 지지를 확보하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첫 순방 지역인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도 집단 자위권에 대한 여론 환기에 나섰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아베 총리는 어제(9일) 오만에서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적극적 평화주의에 따라 중동 지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국제평화의 실현을 위해 일본이 보다 적극적으로 공헌하겠다는 것인데요. 집단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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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이 남중국해상의 영유권 분쟁 해역에 새로운 규정을 발효시켰는데요. 우선 어떤 규정인지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예. 중국 하이난성 인터넷 웹싸이트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어업 관할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가 통과돼 1월 1일부터 발효됐는데요. 남중국해상의 영유권 분쟁 지역에 외국 어선이 진입할 경우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예.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는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World QA 1 EJC 1-10>[젠 사키 대변인 녹취] “The passing of these restrictions on other countries’ fishing activities..”
사키 대변인은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서 다른 국가의 조업 활동을 제한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것은 도발적이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모든 당사국이 긴장을 높이거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을 훼손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오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지적에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입장에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화 대변인은 30여 년간 중국은 어업법률과 법규를 정상적으로 실시해왔고, 한 번도 긴장을 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어업법률에 기술적 수정을 가하는 것이 지역의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라 말하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것이며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는 필리핀, 타이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인데요. 주변국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타이완 행정원과 외교부가 중국의 일방적인 새 규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고요, 필리핀 정부는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 반 트락 베트남어업협회 부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World QA 2 EJC 1-10>[보 반 트락 부회장 녹취] “The rules will obviously have an impact on our fishermen’s lives…”

보 반 트락 부회장은 VOA에, 베트남 어부들이 이번 중국의 규정을 강력히 반대하며 남중국해에서 조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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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동 소식 살펴보죠. 이라크 서부에서 무장단체와 정부군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예.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가 안바르주의 라마디, 팔루자 두 개의 도시를 장악했는데요. 어제도(9일) 이곳에서 정부군과 무장단체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라마디와 팔루자 사이의 알부발리 지역에서 정부군이 반군이 이날 격렬한 교전을 수 차례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군은 현재 팔루자 외곽에 진을 치고 친정부 부족세력으로 하여금 반군을 몰아낼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정부군이 마냥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르면 10일 팔루자를 되찾기 위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 지역에서 지난 몇일 간 1만 3천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민간인 피해가 심각할텐데요.

기자) 예. 이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어제(9일) 성명을 내고, 정부군과 무장단체 모두 무차별적 공격으로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양측 모두가 부당한 방식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의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에서 공장을 신축하고 있는데요. 어제(9일) 근로자들과 경비원들 간 충돌이 벌어져서 11명이 다쳤습니다. 타이응웬성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공장 신축부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출근 시간을 넘긴 직후에 경비인력이 출입을 통제하자 일부 직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예. 직원 100여명이 경비인력 10여 명에게 돌을 던지고, 사무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주변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 10여대에 불을 질렀습니다. 소동이 벌어지자 공안 60여명이 긴급 출동했는데요. 직원들은 공안에게도 돌을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당시 주변에는 출근 중인 근로자 2천명이 몰려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공안은 이 사건에 가담한 직원을 조사해 처벌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