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중동을 다시 찾았습니다. 미국이 최근 테러 용의자 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위구르인 3명을 석방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남극 탐사에 나섰다 조난 당한 러시아 탐사선의 승객 전원이 구조됐습니다.
 
진행자) 우선 중동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어제(2일)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래 벌써 10번째 중동을 찾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최소 사흘간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의 첫날 일정을 소개해주시죠.
 
기자) 케리 장관은 어제 (2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고요, 오늘(3일) 한 번 더 만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제(2일) 집무실에서 케리 장관과 만나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에 대해 의구심이 커진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개월 간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선동이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이런 말을 한 배경이 있을텐데요?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의 말과 행동을 문제 삼았는데요. 특히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최근 이스라엘이 석방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환대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테러분자들을 영웅으로 미화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왜 석방됐나요?
 
기자)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 시작에 앞서 팔레스타인이 내건 선결 조건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십 명을 석방했는데요. 이 조치는 이스라엘 보수강경파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도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그렇군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7월 평화협상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협상은 좀 진전이 있나요?
 
기자) 이렇다 할 진전이 없습니다. 정착촌 건설 문제 외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국경선을 어디로 정할 지, 서안지구에 이스라엘 군이 주둔할 지 여부를 두고 견해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마디로 지지부진한 상황이군요. 그럼 케리 국무장관이 이번 중동 방문에서 가장 중시하는 문제는 뭡니까?
 
기자)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 여부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정착촌에 1천400채의 새로운 주택을 지을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은 정착촌 건설이 중단되지 않으면 평화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상당히 힘든 상황같은데,  케리 장관은 회담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케리 장관은 어제(2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뒤, 양측의 견해 차이를 좁힐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케리 장관 녹취] “We are now five full months into this negotiation. We have always known..”

케리 징관은 “양측간 직접 협상이 시작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평화를 달성하는 길은 길고도  어려운 길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중동 소식 조금 더 살펴볼까요?
 
기자) 예. 이라크 소식인데요. UN이라크지원단은 2013년에 사망한 시민과 경찰이 7천818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사망자 수로는 6천787명이 사망한 2008년 이후 최고입니다. 유엔은 무섭고 슬픈 기록이라며, 이라크의 상황이 지옥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폭력을 멈추기 위한 긴급 대책을 취하라고 이라크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올해 특히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이라크에서 이슬람교 수니파와 시아파가 서로에 대해 테러 공격을 자주 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게다가 인접국인 시리아에서 종파 간 내전이 일어난 것도 사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관측됩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최근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 내 테러 용의자 수감소에 수감돼 있던 위구르인 3명을 석방했는데요. 중국이 크게 반발했죠?
 
기자) 예. 중국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 쪽에 관타나모에 수용된 중국 국적의 테러 혐의자들을 넘겨달라고 일관되게 요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이들이 유엔 안보리로부터 테러조직으로 인정받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 구성원들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국제적 의무를 진지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위구르 인들은 언제 풀려났나요?
 
기자) 미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혀 있던 위구르인 3명을 석방해 슬로바키아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 설명에 따르면,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과 연계됐다는 혐의를 받았다가 2008년에 무죄가 입증됐는데요. 중국으로 송환하면 처형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송환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공약으로 걸었었는데요. 어느 정도 진전이 됐나요?
 
기자) 현재 관타나모 수감자는 155명입니다. 이중 70명에 대해서도 석방이나 송환을 위한 사전 검토를 마친 상황인데요. 폐쇄를 위한 수순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 관타나모 수용소를 운영하는 것은 미국의 안보를 약하게 하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며 극단주의자들을 대담하게 만든다며 폐쇄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남극 탐사에 나섰던 러시아 탐사선이 지난 24일 얼음층에 갇혀 조난을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구조가 됐나요?
 
기자) 예.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호주 쇄빙선이 어제(2일) 저녁에 승객 구조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탐사선에 있던 승객 52명 모두가 대피했습니다.
 
진행자) 얼음층에 갇혀 있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구조가 이뤄졌습니까?
 
기자) 중국 쇄빙선의 헬기가 러시아 탐사선으로 날아가 승객을 태운 뒤에 27km 떨어진 호주 쇄빙선 근처 빙판 위로 날랐습니다. 총 5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승객들은 남극의 호주 기지로 이동한 뒤 1월 중순에 호주 남쪽 태즈메이니아섬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러시아 탐사선이 조난된 배경을 알려주시죠.
 
기자) 예. ‘아카데믹 쇼칼스키’호는 호주 출신 극지 탐험가 더글라스 모슨의 남극 탐사 100주년을 맞아서 그의 이동로를 그대로 재현하는 탐사에 나섰다가 12월 24일 유빙에 부딪혀 조난을 당했습니다. 조난 선박엔 러시아 승무원 22명과 호주인 과학자, 여행객 52명 등 7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진행자)이번엔 아시아로 가볼까요. 캄보디아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했군요?
 
기자) 예. 오늘(3일) 수도 프놈펜 남부에서 봉제업체 시위대 수백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는데요. 경찰이 이들에 대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날 총격으로 적어도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쩌다가 시위대에 총을 쏘게 됐습니까?
 
기자) 경찰이 일단 강제 해산에 나섰는데요. 목격자들과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가 이에 대응해 쇠 파이프, 돌, 화염병을 휘두르며 강력하게 저항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시위가 격화되자 AK-47 소총으로 사격을 가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밤에도 수천명이 시위를 벌여 경찰이 강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시위대는 최저 임금을 매월 미화 80달러에서 170달러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짧게 살펴볼까요?
 
기자) 예. 중국에서 가장 잘사는 성은 광둥성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광둥성의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가 중국 성들 가운데 최초로 6조 위안, 미화 9천9백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광둥성은 25년 연속 중국 내에서 가장 부유한 성이 됐습니다. 광둥성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