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 해를 마감하는 날인데요, 어떤 소식이 준비돼 있습니까?

기자) 네, 버마가 정치범들에 대한 추가 석방을 단행했습니다. 올해 안에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겠다는 테인 세인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취해진 것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년 축전을 교환하며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시리아가 화학무기 국외 반출 시한인 12월 31일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먼저, 버마 소식 알아보죠.

기자) 버마 대통령실이 오늘 모든 정치범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은 지난 7월 유럽 방문 중, 올해 이후로는 버마에 단 한 명의 정치범도 남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원 사면을 공언했었는데요. 약속했던 시한의 마지막 날인 오늘 사면 결정을 발표한 겁니다.

진행자) 그럼 오늘 수감돼 있던 정치범들이 모두 석방된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오늘 양곤의 인세인 수용소에서 정치범 5 명이 석방됐지만, 아직도 풀려나야할 정치범이 더 있다고 합니다. 버마 정부가 정확한 사면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권단체들은 200 명 정도가 더 풀려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모든 정치범들에 대한 사면 조치가 발표된 이상,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대부분 풀려나지 않겠냐는 기대입니다. 정치범들은 대부분 정부의 허가 없이 집회를 했던 사람들로, 평화집회법 위반으로 구속됐는데요. 대부분 최고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진행자) 버마 국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화 개혁 조치에 환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세인 수용소 앞에는 석방되는 정치범들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인권단체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오늘 풀려난 정치범 중 한 명인 얀 나잉 툰 씨는 정치범 사면 약속을 지킨 테인 세인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에서도 이번 결정을 반기겠군요?

기자) 테인 세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민주화 개혁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정치범 전원 석방도 그 동안 국제사회가 꾸준히 요구해온 사항입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집권 이후 지금까지 1천300 명 정도의 정치범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에 전원 석방 약속을 지킨다면, 버마 민주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겁니다.

진행자) 이미 버마 정부의 민주화 조치로 국제사회의 제재도 많이 풀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버마의 정치범 석방은 테인 세인 대통령의 민주화 개혁 이행 의지의 척도 중 하나로 여겨져왔습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경제 재건을 위해 민주화와 함께 경제개혁도 실시하고 있는데요.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미국이나 서방에서 취했던 경제 제재들은 이미 대부분 풀렸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정치범들을 구속한 법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래서 인권단체들은 민주화 개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후속 조치들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렸던 평화집회법 등 앞으로 정치범들을 또 만들어낼 수 있는 법들을 철폐하고, 민주화가 후퇴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전원 사면 발표는 있었지만, 버마 정부가 정치범들을 약속대로 모두 석방할 지 좀 더 지켜봐야 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마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또 정치범 중에는 다른 혐의까지 함께 받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처리도 앞으로 주목됩니다.

/// VOA ID ///

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년 축전을 교환했다는데, 어떤 메시지가 들어있었습니까?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두 나라 사이의 발전적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새해에도 협력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몇 년간 국제정세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상호 부흥을 추진해왔다면서, 두 나라 관계는 양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축복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몇 년 간의 관계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지역 영향력 확대에 맞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인데요.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2014년에도 긴밀히 소통하고 접촉하면서,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도록 협력 분야를 늘여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 어떤 내용을 담았습니까?

기자) 역시 최근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중요하게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몇 년간 좋은 소식을 많이 만들어냈다면서, 특히 시 주석의 지난 3월 러시아 방문은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와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새해에도 상호 교류를 통해 국민들 간의 이해와 신뢰가 증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회답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두 정상 외에 총리들도 축전을 교환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하나 더 알아보죠. 새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늘릴 계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은 이란 핵 문제와 이에 따른 경제 제재와도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데요. 중국 국영 석유업체인 '주하이전롱'은 현재 이란과 새로운 경질 원유 거래 계약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고, 새해부터 수입량을 늘일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얼마나 늘어납니까?

기자)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고 구체적인 규모도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방이 대 이란 제재를 대폭 강화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이 될 거란 예상입니다.

진행자) 지난 11월 이란과 강대국들 사이의 핵 협상에서 잠정 타결이 이뤄졌는데...이에 따른 건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합의에서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는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지만, 수입량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산 원유 수입을 늘이면 안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와 별도로 경질 원유 수입 확대를 추진 중인 거고요.

진행자) 그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반대가 있지 않을까요?

기자) 이란과 원유 거래를 협상 중인 중국 업체 주하이전롱은 이미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만약 이란산 석유 수입을 늘이면 제재가 더 확대될 수 있겠죠. 미국과 서방국들은 경제 제재를 통해 이란을 핵 협상장으로 끌어냈고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인데요. 아직 이란 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재의 효과가 줄어드는 것을 원치 않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협상력을 늘이기 위해 추가 제재안까지 발의됐고요. 따라서 만약 중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대폭 늘일 경우 미국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 VOA ID ///

진행자) 시리아가 화학무기 반출 시한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요?

기자) 네. 당초 시리아는 모든 화학무기를 올해 안에 국외로 반출하고, 2014년 중반까지는 폐기한다는 계획인데요. 반출단계부터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진행자) 이유가 뭡니까?

기자) 유엔은 시리아 내전 상황에 기상 악화까지 겹쳤고, 수송 과정에도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시리아의 지중해 항구도시 라타키아로 화학무기를 옮긴 뒤, 미 해군이 제공한 운반선으로 공해상으로 이동해 폐기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진전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요?

기자) 네.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시리아 정부가 석 달 전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공개한 이후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폐기 시한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