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동부가 최악의 스모그에 휩쌓였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고,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예멘 국방부 청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유럽연합은 난민 정착 지원을 위해, 난민을 받아들이는 회원국에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 대기오염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에서 겨울철 난방을 시작하면서 이미 심각한 대기오염 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요. 오늘(5일) 중국 동부에서는 대도시와 주변 지역들을 중심으로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했습니다. 스모그는 공장 매연 같은 공해물질이 안개처럼 뿌연 상태를 이룬 겁니다.

진행자) 오늘 스모그가 어느 정돈가요?

기자) 국제 기준치의 20배에 달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스모그의 정도는 공해물질인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해서 판단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권고하고 있는데, 오늘 중국 일부 도시에서는 거의 400에 가까운 수치가 측정됐습니다.

진행자) 굉장히 심각하군요?

기자) 오늘 장쑤성 난징시 사진을 보면, 도시 전체가 뿌연 스모그에 휩쌓여서 마치 구름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은 희미한 황색을 띄고 있고요. 스모그가 심해서 10미터 거리의 물체도 잘 보이지 않을 지경인데요. 이러다보니 자동차들은 대낮인데도 전조등을 켜고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또, 거리의 행인들도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린 모습이 많은데요, 매캐한 냄새가 느껴질 정도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 정도면 건강에도 해롭겠는데요?

기자) 주민들은 야외에 있으면 눈이 뻑뻑하고, 감기가 걸린 것처럼 목도 아프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상당국도 가장 높은 수준인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스모그가 심한 도시들은 학교 문을 닫고, 미리 계획됐던 야외 행사도 취소하는 모습입니다. 스모그가 심할 때는 면역력이 약해져서, 건강한 사람도 각 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진행자) 대기오염 때문에 중국인들의 수명이 몇 년 씩 단축된다는 기사도 읽은 기억이 있는데요?

기자) 중국에서 그런 연구 보고서가 얼마 전 나왔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얼마전 스모그가 폐암의 가장 심각한 환경적 요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스모그가 심각할 때는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발병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이런 스모그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요?

기자) 한국 서울에서는 오늘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역시 대기질이 좋지 않아서 외추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왜 이렇게 스모그가 심각한 겁니까?

기자) 중국은 그 동안 개발 위주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기오염 같은 문제는 등한시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중국 당국이 대기오염 개선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정하고,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나빠진 공기가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겠죠. 특히 겨울에는 스모그가 심해지는데요. 중국 대부분 지방에서 난방을 시작하면서 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하고, 찬 기온 탓에 공기의 움직임도 적어서 스모그가 빈번합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예멘으로 가보겠습니다. 국방부 청사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했군요?

기자)  네 오늘(5일) 예멘 수도 사나의 국방부 청사 서쪽 입구에서 자살 테러범이 운전하던 차량이 폭발했습니다. 또 폭발 직후 무장 괴한들이 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비대와 총격전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군과 군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군인 18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고요, 무장 괴한 12명도 사살됐습니다. 또 폭발로 군 병원과 인근 건물들이 일부 파괴됐습니다.

진행자) 상황은 종료된 상탭니까?

기자) 네. 예멘 국방부는 무장괴한 대부분을 사살했고,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베드 랍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도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철저한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현재 예멘 국방장관은 워싱턴을 방문 중입니다.

진행자) 누구의 소행인지도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직은 알려진 게 없습니다. 다만 괴한들은 예멘군 복장을 하고 있었고, 자동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 예멘에서는 그 동안 알카에다가 벌인 테러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예멘에서 알카에다의 활동이 활발합니까?

기자) 예멘에는 알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가 있습니다. 또 예멘은 아라비아 반도 남서부의 요충지에 있고, 미국의 동맹국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접해있습니다. 예멘군은 지난 봄 미군의 지원을 받아 알카에다 소탕 작전을 벌였고, 이들이 점령했던 주요 도시를 탈환했습니다. 하지만 알카에다는 산악지대로 숨어들어서 테러를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유럽연합이 난민 지원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어제(4일) 관련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유엔에 등록된 난민을 정착시키는 회원국에 대해 난민 1명 당 6천 유로, 미화 약 8천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프리카 등에서 난민 유입이 많은 이탈리아와 남유럽 국가들에 5천만 유로, 미화 8천만 달러 정도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난민 지원 대책을 내놓은 배경이 뭡니까?

기자) 이탈리아 남부 해상에서는 난민선이 침몰해 수백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올해에도 이미 여러차례 발생했습니다. 지난 10월에도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 소말리아와 에리트리아인을 태운 난민선이 침몰해서 350명이 숨졌습니다. 그러자 유럽연합 차원에서 난민 참사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겁니다.

진행자) 매년 그렇게 목숨을 잃는 숫자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유엔 인권단체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유럽으로 향하다가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이 지난 2012년에 500명, 2011년에는 1천100명이나 됐습니다. 또 난민보호 단체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이후부터 따지면 2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지원 소식이 알려지면 오히려 난민들이 더 몰리지 않을까요? 그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난민 정착 국가를 지원하는 건 종합적인 대책의 일부고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어제 난민 참사를 막기 위해, 육상과 해상의 국경감시를 강화하고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보호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또 난민 참사를 막고 이들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 지난 2일 '유로수르'라는 국경경비체제를 새로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난민 참사 방지를 위한 대책이 곧바로 시행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아직 승인 절차가 남아있는데요. 오늘 열린 EU 내무장관 회담에서도 회원국들이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달 말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승인을 거쳐 시행에 돌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