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강대국들과의 핵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호주 정보기관의 인도네시아 대통령 도청 논란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버마가 지지부진한 다웨이 특구 개발을 위해, 일본과 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협상 관련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정대로 오늘(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과 P5+1 강대국들 간의 핵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이란 새 정부 들어, 지난 달 중순과 이달 초에 이어 세 번재로 열리는 협상인데요. 과연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합의 도출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은데요?

기자)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당사국들이 이번 협상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 측 대표인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어젯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공적인 타결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당사국들이 정치적 의지를 갖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오늘 테헤란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과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당사국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P5+1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와 독일...이렇게 6개국인데요. 역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던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그 동안의 노력이 오늘 재개되는 협상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도 이번 협상을 앞두고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자제하는 분위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원 지도부와 별도로 회동하고, 일단 국제사회의 외교 노력을 지켜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존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핵 협상을 앞두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근거 없는 우려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일단 당사국들의 분위기, 또 협상을 앞둔 움직임을 보면 타결 쪽으로 진행이 되가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이란 역시 최근 우라늄 농축 시설의 확대를 중단하는 등 협상 타결에 긍정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협상에서 추진하는 합의 내용은 뭡니까?

기자) 양측은 이번에 신뢰 구축을 위한 초기 합의를 도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란이 우려가 되는 핵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 국제사회가 일부 제재를 해제한다는 건데요. 지난 두 번의 협상에서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 때문에 합의에 이르진 못했었습니다. 특히 이달 초 협상에서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재협상을 앞두고는 우라늄 농축 권리는 있지만, 이를 인정하라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완화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핵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군요?

기자) 전문가들은 이란이 그 동안 제재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새 로하니 정부 들어 제재 해제와 관계 개선을 위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란은 지난 2011년 이후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 예산이 60%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타결이 이뤄지면, 석유와 금속 수출에 대한 제재가 완화되고, 외부에 동결된 100억 달러 상당의 자산도 풀릴 거란 예상입니다.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인도네시아가 호주와의 군사협력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군요?

기자) 최근 불거진 도청 논란 때문입니다. 지난 18일 호주 정보기관이 지난 2009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부통령, 또 그 가족들에 대한 도청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도네시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의 사과 요구를 호주가 수용하지 않자, 오늘(20일) 군사협력 중지 조치를 취한겁니다.

진행자) 호주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어제와 오늘(20일) 이틀 연속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히긴 했지만, 사과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제 의회에서는,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해 사과할 수는 없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도청 시도가 매우 심각한 행위라며, 호주에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재차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마르티 나탈레가와 외무장관은 호주가 자국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호주와의 협력 분야를 하나씩 줄여나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맥락에서 오늘 조치가 취해진 거군요?

기자) 네. 유도요노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여기서 해상난민 문제 대응을 위한 공동 해상 순찰 을 포함해서 호주와의 군사 협력을 일시 중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또, 호주가 자국 군대에 대한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는한, 군사 협력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호주 정부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이번 조치에 대한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히자민 이런 갈등은 경제와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두 나라 모두에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도청 논란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아시아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버마에서는 군사정부 시절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특구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고요?

기자) 버마 다웨이 특별경제구역 사업입니다. 그 동안 태국 최대건설업체 ITD가 핵심 사업자로 개발을 추진해왔는데 외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태국 당국이 새 개발 주체를 찾고 있다는 보돕니다. ITD도 어제(18일) 다웨이 특구에서 일부 사업만 남긴 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당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야심찬 특구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기자) 지금도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갑니다. 하지만 버마 군부 시절 독점권 까지 따냈던 ITD가 투자 유치 어려움으로 지난 몇 년간 개발에 진전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버마 정부가 새롭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버마 정부는 ITD 외에도 더 많은 사업자들을 참여시켜서, 보다 원활한 투자와 개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다웨이 특구가 어떤 곳입니까?

기자) 다웨이는 인도양과 접해 있는데요. 버마의 동쪽에 위치한 태국이나 멀리 한국, 일본 등의 입장에서 보면 태평양에서 남쪽 말라카 해협으로 돌지 않고도, 인도양으로 가는 무역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요충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마는 당초 이 곳에 90억 달러 규모로, 심해항을 비롯해서, 조선소와 제철소,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그 동안 외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버마 당국에서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요?

기자) 버마는 일단 일본과 태국 정부에 개발과 투자를 위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최근 태국 내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데요. 다웨이 특구과 완성되면 앞서 말씀드린데로 물류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태국도 버마와 인접한 국가로서 다웨이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버마 정부는 또 그 동안 관련 제도를 보완하는 등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갑니다.

진행자) 버마와 일본이 이미 개발 중인 경제 특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버마 양곤 남부의 띨라와 특구인데요. 일본 졍부의 지원으로 일본 기업들이 개발을 진행 중 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지난 5월 버마 방문 당시 이 곳을 찾았었고요. 하지만 일본은 지난 달에도 다웨이 특구는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두 계획에 모두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