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공안 당국이 베이징 톈안먼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의 배후로,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를 지목했습니다. 이집트에서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공군기지에 또 다시 공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중국 공안 당국이 지난 28일 베이징 톈안먼에서 발생한 차량 공격 사건이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의 소행이라고 오늘(1일)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중국 국내 치안을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원회 멍젠주 서기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조직적으로 사전에 계획된 테러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이 어떤 단쳅니까?

기자) 그동안 신장 자치구에서 위구르인들의 분리 독립 운동을 벌여온 단쳅니다. 분리주의자들은 신장을 동 투르키스탄이라고 부릅니다. 중국 정부는 이 단체가 오래 전부터 테러 활동에 가담해왔다는 주장입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이 그 동안 중국과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테러 활동을 벌였고, 국제 테러조직들과도 연계돼 있다며, 현재 중국 치안의 가장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보 당국도 앞서 이 단체가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 단체가 이번 사건과는 어떻게 연계됐다는 겁니까?

기자) 중국 당국은 사건 당시 차를 운전한 위구르 남성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 소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차량 안에는 이 단체를 상징하는 깃발과 문구들, 또 폭발을 일으키기 위한 휘발성 물질이 가득 들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사건으로 차에 있던 3명과 행인 2명 등 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중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논란도 있다고요?

기자) 네. 망명한 위구르 인사나 인권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위구르인들을 통제하고 억압하기 위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을 사실과 다르게 테러 단체로 부각시켰다는 주장도 계속 있어왔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포함해 중국 당국이 그 동안 지목한 테러 사건의 배후가 이 단체라는 명확한 증거도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앞으로 이 단체에 대한 소탕 작전에 나설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데로 중국 당국은 이 단체가 중국 치안의 가장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는데요. 따라서 조만간 이 단체와 또 연계 단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설거란 전망입니다. 또, 중국 국방부도 어제 중국 군대가 각종 테러활동에 대한 타격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따라서 테러 소탕 작전에 군대가 동원될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미 베이징과 신장 자치구에서 치안이 강화됐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에서는 이번 달에 전국 공산당 지도부 회의를 앞두고 있는데요. 톈안먼 차량 공격 사건 발생 이후 치안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신장 자치구에서도 공안의 활동과 단속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오늘 베이징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는 위구르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소지품을 일제히 조사하는 등, 위구르인을 겨냥한 단속이 벌어졌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이집트 관련 소식입니다.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요?

기자) 앞서 이집트 법원은 다음 주 월요일인 4일,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연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은 오늘(1일) 재판일자에 맞춰 과도정부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군부는 재판을 앞두고 무슬림형제단 관계자들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반정부 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군경의 충돌이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수백명의 사망자도 발생했었는데요?

기자) 그래서, 이번 재판을 앞두고 긴장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부 학교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자체 휴교를 결정하고, 각 가정에 통지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습니다.

진행자) 무슬림형제단은 어떤 요굽니까?

기자) 지난 7월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지금까지도 과도정부를 거부하면서,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군부가 몰아낸 것은 명백한 쿠데타이며 따라서 과도정부의 합법성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과도정부는 오히려 무슬림형제단이 이집트의 분열을 조장한다고 비난하고 있죠?

기자) 네. 과도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이 동참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는 거고요. 무슬림형제단의 시위로 민주화 정부로의 이행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무르시 전 대통령의 혐의는 뭡니까?

기자) 살인을 방조한 혐의 입니다. 집권 당시 일어났던 반 무르시 시위 진압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당시 대통령으로서 이를 막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반 군부 세력은,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벌어진 유혈사태로 훨씬 많은 사람이 사망한 점을 지적하면서, 과도정부와 재판부의 이런 주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집트를 방문한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무르시 재판 전 날 카이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첫 방문인데요, 이집트 과도정부에 갈등 완화와 민주정부로의 조속한 이양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또 그 동안 악화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두 나라 관계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미국 정부는 무르시 축출 직후 신속하게 과도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었습니다. 하지만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이집트에 대한 대규모 군사지원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후 이집트 과도정부도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는데요. 관영매체에서도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시리아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또 다시 공습을 가했다고요?

기자) 익명의 미국 정보당국자가 언론에 공개한 내용인데요, 이스라엘 전투기가 어젯밤 시리아 라타키아항 북부의 공군기지에 공습을 가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왜 공격을 가한 건가요?

기자) 이번에도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이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벌인 공격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본부를 둔 무장단체인데요, 시리아 내전에도 개입해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대공 미사일이 헤즈볼라에 넘어가면 이스라엘에 위협이 됩니까?

기자) 헤즈볼라는 과거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헤즈볼라가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확보하면 이스라엘의 공중 작전 능력이 심각한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헤즈볼라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공습을 가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올해들어 최소한 4차례 시리아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 공습에서도 시리아의 러시아제 미사일이나 화학무기가 헤즈볼라에게 넘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작전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었지만, 비난 성명 외에 물리적인 대응 조치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