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시리아가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모두 파괴했다고, '화학무기금지기구' 가 밝혔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알카에다에 납치됐던 자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거액의 몸값을 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시리아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시리아 정부가 약속대로 자국 내 모든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파괴하거나 작동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화학무기금지기구'가 밝혔습니다. 시리아는 지난 8월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이후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군사 개입을 검토하자, 화학무기를 모두 폐기하기로 전격 합의하고 우선 생산시설 파괴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진행자) 앞서 치안 문제 때문에 감시단이 화학무기 생산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하는 게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기자) 오늘 화학무기금지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감시단은 시리아 내 23개 관련시설 중 21곳은 직접 방문해서 생산시설이 파괴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머지 나머지 2 곳은 너무 위험한 상황이어서 결국 방문하지는 못했는데요. 하지만 시리아 당국이 2 곳의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파괴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또 치안이 확보되는대로 2곳에 대한 직접 방문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의 첫 단계는 완료된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다음 단계는 시리아 내 모든 화학무기의 구체적인 폐기 방안을 마련하는 건데요. 화학무기금지기구 이사회는 시리아 정부가 제출한 계획을 검토해서, 오는 15일까지 폐기 방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 정부에 따르면 현재 1290톤 가량의 화학무기와 화학무기가 장착 가능한 1230개의 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시리아가 모든 화학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건 언제까집니까?

기자) 내년 중순까지 완료한다는 목푭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생산시설을 모두 파괴하거나 불능화한 것도 상당한 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시리아는 이전까지 북한 등과 함께 가장 위험한 화학무기 보유국가로 분류돼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2년 반 넘게 계속되고 있는 내전 중에도, 화학무기로 인해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학무기는 위험성 때문에 앞으로 폐기 작업은 더욱 어려운 과정이 될텐데요. 특히 폐기 작업을 어디서 진행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국가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부인한 상탭니다. 한편 미국과 독일 등은 화학무기 폐기 작업을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인질 몸값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프랑스 언론들은 이번주 초 알카에다에 납치됐던 자국인 4명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국방장관, 외무장관과 함께 직접 공항에 나가서 이들을 맞이하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정부가 이들의 석방을 위해 거액의 몸값을 지불한 건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많은 몸값을 줬다는 건가요?

기자)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2천만 유로, 미화로 환산하면 2천7백만 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마어마한 액순데...프랑스 정부도 이를 시인했습니까?

기자) 프랑스 정부의 입장이 좀 모호합니다. 장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대신 몸값을 낸 것 아니냐느 질문에는 부인을 하지 못하고, 다만 공공 자금이 쓰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프랑스 정부는 이들의 귀환을 큰 외교적 성과로 강조하는 분위기였는데, 현지 언론에서는 몸값 논란이 오히려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진행자) 누가 몸값을 냈을까요?

기자) 이들은 프랑스 원전 기업인 아레바와 건설업체 뱅시 자회사 직원들인데요. 지난 2010년 9월 아프리카 니제르 북부에서 알카에다 관련 단체에 납치됐다가, 니제르 정부가 중재한 협상을 통해 3년여만에 풀려났습니다. 따라서 프랑스 회사가 니제르 정부를 통해 몸값을 전달했을거란 추측입니다.

진행자) 몸값을 줬다면 뭐가 문제라는 건가요?

기자) 물론 프랑스 입장에서 납치됐던 국민이 석방되는 건 기쁜 소식입니다. 하지만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테러 단체 등이 거액의 몸값을 노리고 납치에 더 열을 올릴 수도 있고요. 또 이번에 알카에다로 들어간 돈도, 테러 활동에 이용돼서 결국 더 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도 앞서 테러단체에 몸값을 지불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었는데요, 이번에 이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진행자) 풀려난 사람들은 어떤 상탭니까?

기자) 4명 모두 초췌한 모습이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아프리카와 중동에는 7명이 프랑스인이 여전히 테러 단체 등에 인질로 잡혀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중-일 관계 관련 속봅니다. 중국군이 일본이 자국 군사훈련을 방해했다고 비난했군요?

기자) 중국 국방부 양위쥔 대변인이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중국은 최근 서태평양 공해상에서 대규모 원양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일본 해군 함대가 지난 25일 훈련 구역에 난입해서 사흘간 머물면서 훈련을 방해했다는 겁니다. 양 대변인은 일본 함대의 이런 행동은 오판에 의해 의외의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극히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굉장히 강력한 경고군요?

기자) 네. 양 대변인 일본 정부에 진지한 반성과 행동의 시정을 요구하는 엄정한 항의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아직 이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사이에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군사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데, 중국 관영매체는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어제 사설에서 중-일 갈등을 대화로 풀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고, 이미 전쟁을 준비하는 단계에 돌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이 상대가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을 시험하면서, 한편으로는 군사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일본에서도 비슷한 경고가 나왔었죠?

기자) 네 환구시보 사설은 앞서 일본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의 발언에 대한 반응으로 들리는데요. 오노데라 방위상은 전날 중국 선박 등의 센카쿠 영해 침범은, 이 일대를 평시와 전시 사이의 회색지대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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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를 발표하는데, 올해는 1위가 바뀌었군요?

기자) 네. 지난해 1위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었는데요. 올해는 2위로 내려갔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위를 했습니다. 포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와 연방정부 폐쇄, 또 도청 파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권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순위도 궁금한데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위였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여성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힌거죠.

진행자) 주로 강대국 정상들이 상위에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순위에는 각 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 또 세계적인 대기업 총수들이 상위에 올라있습니다. 포브스는 올해 영향력 순위를 72위까지 발표했는데요, 세계 인구를 72억명으로 봤을 때 1억 명에 1명 꼴입니다.

진행자) 남북한 인사들도 순위에 올라있습니까?

기자) 네. 남북한 출신 인사로는 한국인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2위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은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41위 였습니다. 남북한 정상들의 순위를 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6위로 지난해 보다는 2계단 내려갔고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51위로 이번에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