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를 방문 중인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오늘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평화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장기 수감자 26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중국 경찰은 톈안먼 차량 테러 용의자 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 시리아 특사가 지난 28일부터 시리아를 방문 중인데, 사흘째인 오늘(30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최근 국제사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떤 입장이었는지 들어볼까요?

기자) 아사드 대통령은 평화회담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서방 국가들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시리아의 미래는 오직 시리아인들의 손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평화회담의 성공은 외부 세력이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과 시리아 정부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는 데 달려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아사드 대통령은 그 동안 반군 측을 테러리스트로 지칭해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건 비단 서방국가들 뿐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평화회담의 다른 당사자인 시리아 야권과 반군들은 아예 회담 개최의 전제 조건으로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조건을 다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얼마 전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를 겨냥해, 런던에서 나온 발언은 시리아 국민들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 친구들' 회의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과 아랍권에서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나라들의 모임인데요. 역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었습니다.

진행자) 브라히미 특사는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브라히미 특사는 이번 시리아 방문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사드 대통령이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새 정부의 지도자로 계속 남을 수는 없다고 말했었습니다. 또 평화회담 개최를 위해 아사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면담 후에는, 두 사람 모두 폭력 사태를 중단하고 시리아의 주권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화회담이 열리더라도 시리아의 미래는 오직 시리아인들에 의해서만 결정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보면, 반군 측은 평화회담을 앞두고 아사드 정부의 퇴진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아사드 대통령은 오히려 반군에 대한 서방의 지원 중단을 거론하고 있습니다...평화회담 개최가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반군 내부의 분열도 걸림돌인데요. 일부 이슬람 반군들은 평화회담에 참가하는 인사는 배신자로 간주해 처형할거란 경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당초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11월 중에 시리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들이 참가하는 평화회담을 열고, 과도정부를 구성해서 폭력사태를 중단시킨다는 계획이었습다. 하지만 아직도 회담 개최조차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부총리가 미국 관리와 만났다는 이유로 파면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역시 평화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전망을 갖게 하는 소식인데요. 시리아 관영 매체는 오늘 카드리 자밀 부총리가 정부의 허가 없이 외국에서 회담한 이유로 파면됐다고 전했습니다. 자밀 부총리는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의 로버트 포드 시리아 담당 대사와 만나, 평화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했었습니다. 자밀 부총리는 자신의 파면 소식과 관련해 다마스쿠스로 복귀해서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면서, 포드 대사와의 회담은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적 논의의 일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국무부는 자밀 부총리가 직위에서 떠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포드 대사와 자밀 부총리의 회담과 관련해선, 모든 당사자들이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법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아사드 대통령과 측근들은 더 이상 시리아를 통치할 합법성을 상실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 VOA ID ///

진행자) 계속해서 중동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장기수들을 추가로 석방했다고요?

기자)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이던 장기수 26명이, 오늘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로 각각 복귀했습니다. 현지에는 수백명의 가족과 친척들, 지지자들이 몰렸는데요.  이들은 '영웅들이 돌아왔다'는 구호를  외치며, 20여년 만에 고향에 온 장기수들을 반겼습니다. 현장은 한 마디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왜 이들을 석방한 겁니까?

기자) 미국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과정의 일환입니다. 이스라엘은 협상 재개 조건으로 협상 진행에 따라 팔레스타인 장기수 104명을 4단계에 걸쳐 석방하기로 했었습니다. 지난 7월말 처음으로 26명을 석방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26명이 풀려난겁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내에서는 석방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고요?

기자) 팔레스타인 장기수들이 수감됐던 서안지구 라말라 인근 오페르 군사지기 주변에는 석방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또, 앞서 팔레스타인 테러 공격의 희생자 유가족 단체들은 이스라엘 법원에 석방을 중단하라고 청원하기도 했는데요.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진행자) 평화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또 중재역을 맡고 있는 미국도 철저하게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언론이나 외부에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팔레스타인 수감자 2차 석방이 이뤄진 것을 보면, 일단 협상 과정은 예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지난 8월 협상을 재개하면서 내년 중순까지 합의를 도출한다는 목표를 정했었습니다.

진행자) 장기수 석방과는 별도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 새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한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오늘 이스라엘 내무부가 라마트 슐로모에 1500채의 정착촌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이 예루살렘의 일부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이 곳을 포함한 요르단강 서안이 미래 독립 국가의 영토로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이번 발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이유로 팔레스타인이 협상을 결렬시킨 적이 있었죠?

기자)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은 오늘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정책이 평화협상 진전에 파멸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계획이 이미 팔레스타인, 미국 정부와 이룬 합의의 일환이라고 밝혔는데요. 팔레스타인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졌던 차량 돌진 사건 속봅니다. 중국 경찰이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었는데, 용의자가 검거 됐다고요?

기자) 중국 경찰은 앞서 베이징 일대의 호텔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수배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 5명을 검거했다고, 오늘 중국 매체들이 공안 관계자의 말을 빌어서 전했습니다. 검거된 용의자들의 출신 지역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름 등으로 볼 때 위구르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공개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 28일 사건 당시 SUV 차량이 관광객들이 모여있던 인도로 갑자기 돌진했고, 차에 불이 나면서 탑승했던 3명과 행인 2명이 숨졌습니다. 40여명이 다치고요. 그런데 차에 타고 있던 3명은 일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공안에 따르면 용의자 우스만 아이산과 부인, 모친이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 관광객들을 들이받은 후, 차 안에 있던 휘발유에 고의로 불을 붙여서 폭발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검거된 용의자들은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기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검거된 용의자들은 차에 타고 있던 우스만 아이산과 같은 신장 출신으로 사전에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안에서 밝힌대로 테러라면, 왜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요?

기자) 아직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차 안에 '성전' 이라는 문구가 씌여진 깃발 등이 발견됨 점에 비춰볼 때, 위구르독립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그 동안 중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와 폭력 사태, 또 한족과 위구족 사이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