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 분기에 다시 반등하면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지위를 거부했습니다. 대기오염이 암 발병의 주된 환경적 요인 중 하나라고,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늘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3분기 경제 성장률을 발표했는데요. 2분기보다 0.3% 올라간 7.8%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7.9% 성장률을 기록한 후 올 1분기에는 7.7%, 2분기에는 7.5%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반등한 겁니다. 7.8%는 당초 전망치였던 7.7%보다도 조금 높은 수칩니다.

진행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거란 예상도 있었는데 빗나갔군요?

기자) 네. 특히 이제 중국 경제가 지난 2분기에 바닥을 치고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7.5% 성장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사회과학원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 보다 높은 7.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4분기 성장률도 3분기 보다 다소 낮거나 큰 차이가 없을 거란 예측입니다.

진행자) 중국 경제 성장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요인이 궁금한데요?

기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뒀고, 대외 무역 환경도 개선됐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정부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각 종 감세 정책을 펴면서 경기 부양책을 꾸준히 펴고 있습니다.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내수는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호존데요. 지난 달 중국 소매 판매가 13%나 증가했습니다. 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도시고정자산에 대한 투자 증가율도 20%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죠?

기자) 네. 중국의 지난 분기 성장률이 주로 정부의 단기적인 부양책에증가했다고 볼 때,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겁니다. 중국 정부가 계속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수도 없고요. 게다가 중국 위안화 가치가 상승세라는 점도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역 환경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악재가 있는데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선진국 경제는 개선됐지만,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국들 최근 어려움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진행자) 아무튼 중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세계 경제에도 반가운 소식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주변국들은 물론이고 전세계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많았는데요. 지난 분기에 성장률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것은 반가운 소식이죠. 이런 분위기에 힘 입어 오늘 독일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오늘 일본을 빼고 대부분 올랐습니다.

/// VOA ID ///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지위를 거부했다고요?

기자) 사우디가 어제 유엔 총회에서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됐는데요, 불과 몇 시간만에 외무부가 이를 거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유가 뭡니까?

기자) 사우디 외무부는 오늘 관영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 사회의 분쟁 해결에 있어서 안보리의 무기력함을 거부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시리아 사태를 거론했는데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전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화학무기로 많은 주민을 학살했지만,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았다면서, 이는 안보리의 무기력함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사우디는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 측을 지원해왔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군의 최대 지원국입니다.

진행자) 그래도 이사국에 처음 선출될 때는 사우디도 뜻이 있었으니까 선출된 것 아닌가요?

기자) 사실 이사국 선출 직후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의 발언에는 거부 의사가 없었습니다. 압달라 알-무알리미 대사는, 사우디의 이사국 선출은 국제 사회의 분쟁 해결에 있어서 평화적인 방법을 지지해온 자국의 오랜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사우디 외무부에서 전혀 다른 어조의 성명이 나온겁니다.

진행자)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어떻게 뽑습니까?

기자) 안보리는 안전보장이사회의 줄임말입니다. 모두 15개 이사국이 있는데요.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입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는 바뀌지 않고, 비상임이사국은 2년 임기로 매년 절반씩 선출하는데요. 이번에는 내년초부터 내후년 말까지 임기의 이사국을 뽑는 자리였습니다. 현재 동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이사국입니다.

진행자)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이 선출 방법 외에 또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자) 가장 큰 차이는 상임이사국의 특권인 거부권 입니다. 안보리에서 안건을 채택할 때는 15개 이사국 중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한데요. 아무리 9개 나라가 찬성을 해도, 상임이사국 중 한 나라라도 거부하면 안건이 통과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대기오염에 관한 세계보건기구의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오늘 대기오염과 암 발병의 상관관계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수십년간 전세계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대기오염이 암 발병의 가장 큰 환경적 요인으로 밝혀졌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도 대기오염을 담배나 자외선 등과 함께 1급 발암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기오염은 숨쉬는 것과 관련이 있으니까 주로 폐암의 원인인가요?

기자) 조사결과 대기오염은 폐암을 유발하고, 방광암 등 다른 암의 발병 가능성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기오염은 호흡기와 심장질환도 일으킵니다.

진행자) 요즘은 대기오염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 걱정이군요?

기자) 세계보건기구도 최근 여러 지역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하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인구가 증가하는 곳들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10년 이후 전 세계 폐암 사망자 중 22만명 정도는 대기 오염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전체 폐암 발병 중 10% 정도는 대기 오염이 주된 원인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오염된 공기 중에 발암 물질이 들어있는겁니까?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된 공기는 여러 발암물질의 혼합물이나 마찬가집니다.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는 공장의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에는 국제암연구소가 이미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것들이 여러 종류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숨을 안 쉬고 살 수도 없는 일 아닙니까?

기자) 세계보건기구도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가 경각심을 갖고, 여러 차원에서 다각적이고 총체적인 대기오염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다시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란에서 교수형을 집행했는데 다시 살아난 사형수의 처리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기자) 이란에서 마약 범죄로 사형을 받은 알리 레자라는 30대 남성의 얘깁니다. 이달 초 교수형이 집행됐고, 당시 참관했던 의사도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가족들이 시신 보관함을 열자, 알리레자가 두 눈을 뜬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져 살아났습니다.

진행자)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인데요. 알리레자 본인과 가족들은 이미 사형이 한 차례 집행됐기 때문에 형을 면제받을 거란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란 사법 당국이 교수형 재집행 결정을 내린 겁니다.

진행자) 인권 단체들은 이런 사법 당국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제엠네스티 등이 알리레자의 구명 운동에 나섰는데요. 이미 사형의 고통을 겪은 사람에게 다시 형을 치르게 하는 것은 끔찍하고 반인도적인 처사라는 겁니다. 또 이란의 일부 종교지도자들도 교수형 재집행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앞으로 사법 당국의 입장이 바뀔 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