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은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올해 노벨평화상이 화학무기금지기구 OPCW에 돌아갔습니다. 시리아 반군이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살해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해양의 오염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우선 노벨 평화상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 올해 노벨평화상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수상했는데요.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작업을 이끄는 국제기구입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국제법 아래 화학무기 사용을 금기로 만드는데 공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노벨위원회는 주요 국제 현안과 관련해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평화상을 주기도 하죠?

기자) 예. 지난해 유럽연합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 경제 위기를 겪어 좌초 위기에 놓인 지역공동체를 격려하기 위한 선정이라는 해석이 나왔고요. 2009년 갓 취임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상했을 때도 업적 보다는 격려에 방점을 둔 선정으로 여겨졌습니다.

진행자) 화학무기금지기구도 지금까지 이룬 업적이 크다기 보다는 매우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기자) 예. 지난 8월 시리아 내전에서 대규모 독가스 학살이 터진 이후 유엔은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전면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가 이 실무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현재 시리아에 국제 조사단을 파견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를 확인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는 내년 중반까지 시리아가 보유한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어떤 단체입니까?

기자) 1997년에 발표된 화학무기금지조약에 근거해 설립됐는데요. 화학무기 제조 및 사용 의혹이 있는 회원국에 대한 강제사찰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가 있고, 현재 미국, 러시아, 시리아 등 189개국이 가입해 있습니다. 북한은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는 어떤 개인과 단체가 있었습니까?

기자) 올해에는 사상 최대인 259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습니다. 유력한 후보로는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십대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있었고요, 또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 콩고 산부인과 의사인 데니스 무퀘게 등이 거론됐습니다.

진행자) 과거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에 청취자들이 잘 알만한 사람들을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예.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가 2010년에 수상했고요, 2005년엔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 2002년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2000년에는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이 수상했습니다. 1990년에는 미하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수상하기도 했고요.

진행자) 계속해서 시리아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우선 화학무기 폐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1일 밝혔습니다. 그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금지기구와 유엔 사찰단과 성실하게 협력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시리아 관련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나요?

기자) 예. 알카에다와 연계한 시리아 반군이 민간인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 HRW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반군이 지난 8월 라타키아 지역의 알라위파 마을에서 민간인 190여명을 살해하고 200여명을 납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왜 이 지역이 목표가 됐을까요?

기자) 예. 이 마을은 이슬람의 한  종파인 알라위파에 속해 있는데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알라위파입니다.

진행자) 어떤 증언을 토대로 보고서가 작성됐습니까?
기자) 현지 주민, 의료진, 정부군, 반군 등 35명 이상과 면담한 이후 작성된 보고서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사망자 가운데 43명은 여성, 어린이, 노인 등이며 시신에서 복수의 자상이 발견돼 반군이 고의적이나 무차별적으로 살해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휴먼라이츠워치는 정부군이 지난 5월 수니파 마을 2곳에서 민간인 248명을 학살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중동 소식이 있나요?

기자) 11일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한 유대인 정착촌 가정에서 부부가 팔레스타인 반군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몰매를 맞았습니다. 남성은 숨지고 여성은 크게 다쳤는데요. 경찰은 이들 부부가 뭉툭한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다며 이번 사건을 반군의 공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사건 발생지 주변에 방어벽을 세우고 용의자들을 쫒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와 유사한 폭력 사건이 최근 연달아 일어나고 있죠?

기자) 예. 지난 3주간 세 건의 폭력 사건이 있었는데요. 지난 주에는 서안지구 정착촌에서 자신의 집 정원에서 놀고 있던 9살 난 이스라엘 소녀가 흉기에 맞아 다쳤습니다. 9월 22일에는 서안지구 남쪽 헤브론 시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총에 맞아 숨졌는데 팔레스타인 군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이보다 하루 전에는 역시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살해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이 7월 말에 재개됐지만,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지역으로 넘어가 볼까요?

기자) 예. 인도 동부에 14년만에 가장 강력한 초대형 싸이클론이 상륙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11일 동부 해안 지역, 안드라 프라데시 주의 26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싸이클론 파일린(Phailin)이 벵갈만에 현재 있는데 12일 저녁에 인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강력한 싸이클론입니까?

기자) 위성 사진을 보면 싸이클론의 크기가 인도의 절반을 덮을 만큼 큽니다. 벌써 인도 동부 해안에서는 3.5 미터에 달하는 파도가 일고 있는데요. 인도 기상청은 이번 싸이클론의 풍속이 시속 220 km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미 해군의 태풍경보센터는 최대 315 km 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트로피컬 스톰 리스크’는 파일린이 열대저기압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발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당국은 싸이클론 상륙에 앞서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요?

기자) 이미 싸이클론이 상륙하기도 전에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경고하고 있고요. 대피소에는 식량을 채워넣었습니다. 현지 당국자는 싸이클론이 상륙한 지 12시간 안에 모든 도로를 폐쇄하고 24시간 안에는 식수와 전기 공급을 재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해양 오염 감시를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IAEA는 다음달 말 전문가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해서 공동 조사의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조사는 내년 초 정도에 실시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그간 일본 정부가 해양오염 조사를 단독으로 실시해 왔는데요. 국제기구와 함께 조사를 실시하면 더욱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겠군요.

기자) 예. 현재 후쿠시마 원전 앞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꼭 필요한 조사라고 하겠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항만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성 원소인 세슘 농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9일 채취한 바닷물에서 방사성 원소인 세슘 134의 농도가 리터당 370 베크렐, 세슘 137은 830 베크렐이나 검출됐는데요. 이는 8일과 비교했을 때 10 배 이상 상승한 거라고 합니다. 또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리커창 총리가 브루나이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리 총리는 한반도 핵 문제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각국은 마땅히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리 총리는 “중국은 핵 비확산 체제를 굳게 유지하고 대규모 살상무기 사용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각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베트남, 필리핀 등과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상호 이해와 존중’을 촉구했는데요. 10여년전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간 체결된 행동 선언을 충실히 이행하고 새로운 행동 강령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이 아세안과 경제협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2015년 말까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에 조은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