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나요?

기자) 도쿄에서 미국과 일본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가 열린 가운데, 새로운 위협에 대응해 두 나라 안보 동맹의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의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오늘 도쿄에서는 두 나라 외교, 국방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2+2 회의'라고도 부르는데요. 미국에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각각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회의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두 나라 장관들은 21세기의 새로운 위협에 맞서, 양국 안보 동맹의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비롯해 국제적인 테러와 사이버 공격 등 여러 위협에 대응해 안보 동맹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겁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일본의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안보 동맹의 균형을 맞춰나간다는 방침인데요.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의 목적은 보다 균형 있고 효과적인 동맹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회의에서는 공동 성명이 발표됐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면요. 우선 미국의 글로벌호크 무인 정찰기를 일본에 순환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의 일부인 고성능 X밴드 레이더를 일본 쿄토의 쿄가미사키 공군 기지에 설치하기로 했는데요. 설치 장소를 확정,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미국령 괌에 주둔 중인 해병대 병력 5천명을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 배치한다는 계획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진행자) X밴드 레이더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도 염두에 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레이더는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본토로 향하는 미사일 위협에도 대응하기 위해 설치하는 건데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확대하면서, 미국에도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레이더는 앞으로 1년 안에 쿄가미사키 기지에 설치되는데, 수천 km의 넓은 반경에서 미사일의 움직임을 감시하게 됩니다.

진행자) 미-일 안보 동맹에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한다고 했는데, 아베 정부에서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 재해석 문제도 언급했습니까?

기자) 그와 관련해 일본 매체들은, 미국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비롯해서, 아베 정부가 추진 중인 안보 강화 방안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아베 정부의 안보 정책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일본은 또 미 해병대 병력 이전에 드는 비용 86억 달러 중 31억 달러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회의에 앞서 미국의 두 장관이 도쿄의 치도리카후치 전몰자 묘원을 방문해서 헌화했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기자) 말씀하신 묘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민간인과 신원을 알 수 없는 무명용사들의 유골을 안치한 국가시설인데요. 한국과 중국 등이 문제 삼아온 야스쿠니 신사와는 다른 곳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A급 전범들을 합사한 곳이거든요. 두 장관은 치도리카후치를 방문한 미국 당국자로는 최고위직입니다.

진행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아베 정부 관리들은 그 동안 야스쿠니 신사가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마찬가지이며 정치인들의 참배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오늘 미국의 두 장관이 치도리카후치를 방문함으로써, 알링턴 국립묘지에 상응하는 시설은 야스쿠니 신사가 아닌 치도리카후치라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시리아로 가보겠습니다. 터키 접경 지역에서 반군 사이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달 하순 시리아 알카에다 연계 단체가 터키 접경 마을 아자즈에서 현지 반군 단체와 교전을 벌이고, 주요 지점을 장악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 ISIS라는 단쳅니다. 이 단체가 여전히 아자즈 마을을 장악 중인데요, 다른 반군 단체들이 오늘 이들에게 이틀 안에 철수하라고 최후 통보했습니다.

진행자) 최후 통보를 한 단체들은 어떤 단쳅니까?

기자) 반군 내에서도 비교적 강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4 단체가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ISIS가 즉각 반군 사이에 휴전협정을 이행하고, 아자즈에서 물러날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아자즈는 원래 '북부폭풍여댠' 이라는 다른 반군 단체가 점령했던 곳인데요. 성명은 ISIS가 북부폭풍여단과의 갈등을 무력이 아닌 이슬람 법정에서 해결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ISIS의 입장도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터넷 등에 알카에다 무장단체 관계자의 육성 녹음이 공개됐는데요. 아자즈에서 벌어진 상황과 반군 내 갈등과 관련해서 알카에다 관련 단체들이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ISIS가 물러나라는 요구를 거부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늘 성명을 발표한 반군 단체들은 향후에 어떤 방법으로 대응할 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어제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 관련 긴급 의장성명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안보리는 어제 긴급 성명에서 시리아 내 인도주의적 상황이 중대하고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국제사회의 지원을 위해,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 모든 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여기에는 반군과의 교전 지역과 접경 지역 등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우선 의장 성명을 검토한 후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안보리는 시리아에 대해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백만명이 위험한 상태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도 최근 시리아 난민에 대해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장이 지난 달 말 기자회견에서, 현재 긴급 구호가 필요한 시리아 난민이 700만 명에 달하고 이 중 상당수가 어린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주 APEC 정상 회의에서 시리아 사태에 관해 논의할 거란 소식도 있군요?

기자) 러시아 크렘린 궁이 오늘 밝힌 내용입니다. 러시아는 오는 6일부터 APEC 정상 회의기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국에 정상회담을 요청했다고 공개했는데요. 시리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탈리아 남부에서 난민들을 태운 배가 침몰해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해역에서 난민들을 태운 배가 침몰했는데요.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난민 5백여명이 바지선에 타고 있었는데, 불이 나면서 침몰했다고 합니다. 현재 최소한 100여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실종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나머지 난민들은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진행자) 어디서 오던 난민들이었습니까?

기자) 난민들은 모두 에리트리아 출신들인데요. 리비아에서 배에 탔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사고가 난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해역은 가장 가까운 튀니지에서는 11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많은 난민들이 한 번에 배에 타고 위험한 항해를 하면서 그 동안 계속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나흘 전에도 13명의 난민이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