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은 VOA 조은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유엔 안보리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결의안 초안에 대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최고위급 회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우선 시리아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예. 미국과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이 24일 유엔 본부에서 만나 시리아 화학 무기 폐기를 위한 결의안 초안 문제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와관련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어제(25일) 만나 가장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부분 합의했으며 몇몇 작은 문제가 남아있다고 도했습니다.

진행자) 핵심 쟁점을 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를 거부할 때 무력 제재를 가할지 여부입니다. 바로 ‘평화파괴 행위에 대한 군사적 제재’를 명시한 유엔헌장 제7장을 결의안에서 언급할 것인가 여부인데요. 미국은 군사 제재에 찬성하고, 러시아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제7장이 결의안 초안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상임이사국들도 초안 내용에 합의했나요? 어느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결의안은 무산되는데요.

기자) 예. 워싱턴 포스트는 어제(25일) 오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5개 상임이사국 대표들이 만났고, 초안이 거의 다 합의됐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앞으로 24시간 내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들에게까지 초안이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죠?

기자) 예. 6명의 조사단이 어제(25일) 시리아에 입국해 추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결의안에 따라 내년 중순까지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모두 국제사회에 넘기게 됩니다.

진행자) 이렇게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에 대한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시리아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어제(25일)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남미 전역에 방송되는 텔레수르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이 공격 위협의 근거로 삼은 지난 8월 21일 화학무기 공격은 반군이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유엔 관계자들이 조사를 위해 시리아에 들어오면 테러분자들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리아 반군 내부에서는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예. 시리아 반군이 두 세력으로 나뉘어 서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터키에 본부를 둔 시리아국민연합과 알카에다와 연계된 급진 이슬람세력이 갈등을 빚어 왔는데요. 알카에다와 연계한 알누스라전선을 포함한 반군 13개 단체는 어제(25일) 공동 성명을 내고 시리아국민연합이 더 이상 시리아 반군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반군끼리 유혈 충돌도 벌였죠?

기자) 예. 지난 29일 알카에다와 연계한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와 자유시리아군이 충돌해 자유시리아군 소속 대원 5명 이상이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진행자) 한편 최근 미국에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예. 미국인들은 국제사회 결의를 통해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는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시리아가 실제로 화학무기를 폐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BS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시리아 화학무기 자진폐기안에 82%의 응답자가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66%는 시리아 정부가 합의안에 따라 무기를 자진 폐기하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보죠. 최근 오바마 대통령도 유엔에서 이란과의 관계 개선 의사를 밝혔는데, 요즘 미국과 이란 관계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예.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오늘(26일) 미국과 최고위급 회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 국영 TV에 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서방 강대국과의 핵 협상을 단계적으로 밟아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미국과 이란의 정상이 유엔에서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예. 미국은 유엔 총회장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잠깐 만나는 방안을 타진했었는데요, 이란이 상황이 너무 복잡하다며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자리프 외무장관은 오늘(26일) TV 연설에서 이란과 미국 정상간 회동 원칙에서도 문제가 없다며, 로하니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정상은 그렇다고 치고, 미국과 이란의 외무 장관들이 만날 예정라고요?

기자) 예. 뉴욕 유엔 총회에서 자리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의 외무장관을 만나 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자리프 장관은 이 회담에서 미국이 이란 핵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이란의 권리를 존중할 것인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이 어떻게 처음 핵개발에 나서게 됐습니까?

기자) 미국이 1950년대 핵발전소 기술을 지원했는데요.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 1979년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고 핵무기 개발에 나섰습니다. 80년대 중후반에는 몰래 핵폭탄을 개발한다는 의혹이 불어졌고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래 이란의 우라늄 농축 등 핵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수차례 통과시켰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이번에는 일본 소식 살펴보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군요?

기자) 예. 아베 총리는 뉴욕 허드슨연구소 강연에서, “미국이 주된 역할을 맡고 있는 지역과 세계 안보의 틀에서 일본이 약한 고리가 돼서는 안된다”며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통해 세계 평화와 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집단적 자위권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예. 일본이 공격받지 않아도 동맹국이 공격받았다는 이유로 타국에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역대 일본 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일본도 집단적 자위권이 있지만 헌법상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아베 총리는 이 같은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타이완이 동중국해에서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군요?

기자) 예. 타이완 해군은 오늘(26일) 자국 동해안 일대에서 키드급 구축함에 탑재된 ‘표준-2’ 단거리 미사일 발사훈련을 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서 사전에 일본에 훈련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타이완이 최근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예. 지난 4월에도 연례 종합 군사훈련에서도 마잉주 총통 취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실탄 훈련을 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파키스탄 지진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예.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에서 지난 24일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생존자들도 구호물자가 부족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사상자는 몇 명으로 집계되고 있나요?

기자) 오늘(26일) 까지 최소한 348명이 숨지고 513명이 다쳤다고 발루치스탄 주정부가 확인했습니다. 현재 군병력 1천명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상자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구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예. 식수, 천막, 의약품 등 구호물자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난 25일 천막 700개와 음식이 지진피해가 가장 심각한 아와란 지역으로 전달됐지만 이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야전병원과 의약품, 구호물자를 실은 60대의 군용차량을 남부도시 카라치에서 출발시켰는데요, 피해지역에 곧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엔 인도지원실도 구호작업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에 조은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