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일본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중국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아시아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는 줄이는 대신에,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늘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런 경향이 뚜렷한데요. 올해 상반기 일본의 동남아 투자는 1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중국 투자는 50억 달러로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는 2012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계속 늘어난 반면, 대 중국 투자는 2011년 하반기부터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기업들의 투자가 왜 중국에서 동남아로 쏠리는 겁니까?

기자) 몇 가지 이유로 분석할 수 있는데요. 우선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일본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경제 발전으로 소득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인건비가 꾸준히 상승했고, 동남아 지역과의 인건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노모 생산업체 '도쿄인'의 경우 6년 전만해도 제품을 모두 중국에서 생산했었는데요. 인건비 부담 때문에 2009년에 인도네시아, 지난해에는 베트남에 공장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제품의 10%만 중국에서 만들고 있는데, 신규 투자를 버마에 할 계획이어서, 중국 공장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낮아질거라고 합니다.

진행자) 인건비 차이가 얼마나 납니까?

기자) 일본 무역진흥회 자료 등에 따르면, 베트남의 경우 인건비가 중국의 3분의 1 수준이고요, 방글라데시는 이보다도 더 낮습니다.

진행자) 중국 내 반일 감정도 일본 기업들이 중국 내 투자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내 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그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면, 반일 감정으로 인한 우려는 최근에 더욱 불거졌는데요. 지난해 일본이 센카쿠 열도 국유화 조치를 취한 뒤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면서, 중국 내 반일 감정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일본 기업에 대한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었는데요. 이런 현상은 일본 기업들의 대 중국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일본 정밀부품업체인 '쇼와'는 첫 해외 공장 건립지로 중국과 태국을 저울질했지만, 결국 반일감정에 대한 부담 때문에 태국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중국이 더 큰 시장이고, 여러가지 유리한 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들도 동남아에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혼다가 지난달 태국에 5억4천만 달러를 들여서 공장을 짓기 시작했고요, 토요타는 인도네시아에 2억3천만 달러를 투자해 엔진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중국 내 생산 비중은 줄고 있는데요. 혼다는 올 상반기 중국내 자동차 생산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고, 혼다도 4% 줄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앞으로 중국에 대한 일본 기업의 투자가 계속 감소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를 더 말씀드리자면...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떠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 내 투자는 이미 상당히 이뤄졌고, 이제 위험을 분산하는 차원에서라도 투자 지역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런 점도 일본 투자자들이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진행자) 중국으로서는 투자 유치의 기회가 계속 줄겠군요?

기자) 네. 특히 일본의 해외 직접 투자가 최근 늘어나는 추세라서, 중국으로선 기회 상실의 영향이 더 클 것 같은데요. 지난해 일본의 해외 직접 투자는 총 1220억 달러로 2011년에 비해 12%, 2007년에 비하면 67%나 늘었습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도에서 지난해 발생한 여대생 성폭행, 살해 범들의 재판에 관심이 모아졌었는데, 피고 4명에게 모두 사형이 선고됐다고요?

기자) 인도 뉴델리 소재 지방법원은 오늘 피고들에 대해 성폭행과 살인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담당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인도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며, 여성을 상대로한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법원이 이들의 소름끼치는 행동을 못 본체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인도 검찰은 극악무도한 범죄도 용인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줘서는 안된다며 사형을 구형했고요, 변호인단은 피고들이 10대에서 20대의 젊은이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사형이 아닌 종신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었습니다.

진행자) 변호인단은 항소할 계획인가요?

기자) 네. 피고 4명의 변호사 모두 항소한다는 계획인데요. 따라서 사형 선고가 확정되고 집행이 이뤄질지의 여부는 앞으로도 몇 년 뒤에나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에서는 사형이 종종 선고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집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요. 지난 17년간 집행된 경우는 모두 3차례 뿐 이었습니다.

진행자) 이 사건에 대해 인도 국민들 또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인도에서는 그 동안 여성에 대한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공론화된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발생한 이번 사건의 경우는 달랐는데요. 당시 범인들은 피해자인 23살 여대생을 버스에 태운 후 집단 성폭행하고, 둔기로 폭행했습니다. 또 피를 흘리는 피해자를 도로에 버린 후 달아났는데요. 이 여성은 2주 후 사망했습니다. 인도 사회는 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고, 범인들에게 극형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범인이 더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모두 6명이었는데요. 이 중 1 명은 고도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고요. 나머지 1명은 사건 발생 당시 18살 미만이어서, 청소년에 대한 최고형인 3년간의 구금형 만을 선고받았습니다.

진행자) 이번 판결에 대한 인도 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선고가 이뤄진 법정 안팎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었는데요. 피고 4명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오늘 판결로 그나마 고통을 조금 덜게 됐다며, 앞으로 유사한 범죄의 재발을 막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변호인단과 일부 인권단체들은 법원이, 정치적·사회적 압력 때문에 지나친 판결을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 내무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압력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인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상대로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에서는 앞서 말씀드린데로 전국적으로 관련 시위가 잇따르면서, 정치권에서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21분에 한 건 꼴로 성폭행이 발생할 정도로 여전히 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만 더 알아보죠. 중국에서 불량식품에 대한 우려가 큰데. 이번엔 가짜 쇠고기가 적발됐다고요?

기자) 중국 산시성 공안이 지난 10일 가짜 쇠고기 공장 6곳을 단속해서 관련자 45명을 체포하고, 17t의 가짜 쇠고기를 압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가짜 쇠고기는 일반인들이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양과 맛이 비슷했다고, 공안이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17t이면 양이 어마어마한데, 도대체 가짜 쇠고기를 어떻게 만들었답니까?

기자) 쇠고기보다 가격이 싼 돼지고기에 붉은 색소와 파라핀, 공업용 소금을 주입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돼지고기로 그냥 파는 것보다 값을 2.5배가까이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업용 연료로 불결하게 만들어진 쇠고기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거죠.

진행자) 얼마 전에도 가짜 양고기가 적발되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네. 당시 쥐고기를 가공해서 양고기로 판 악덕업자들이 적발돼 충격을 줬었는데요. 앞서 종이를 물에 불려서 만든 가짜 만두와 가짜 계란도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 초 식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까지 했는데요, 여전히 관련 범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