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시리아에 대한 공습 승인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수습을 위해 4억7천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자유무역지대 유치를 위한 주요 도시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시리아 공습안 표결을 의회에 넘겼는데요. 의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어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백악관에서 한 시간 가량 회동했고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70분간 전화와 화상 브리핑을 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히 공화당 소속인 두 상원의원을 만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매케인 의원과 그레이엄 의원은 공화당 중진 의원들이고, 이미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촉구해왔던 의원들입니다. 특히 매케인 의원은 이번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가 불거지기 전부터, 시리아에 대한 비행금지 구역 설정 등 보다 적극적인 군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따라서 이번 의회 표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힘이 되 줄 수 있는 의원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의원에게 행정부의 계획을 설명하고, 다른 의원들에 대한 설득을 당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회동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대화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상원의원이 회동 후 백악관에서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매케인 의원은 겉치레 식이 아니라 매우 진지한 공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볼 만한 이유를 얻게 됐다면서, 항공모함이 이동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미국이 전투기를 이용한 폭격보다는, 주변 해역 등에서 미사일을 이용한 제한적인 공격을 가할거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매케인 의원의 발언은 전투기 공습도 가능하다는 뉘앙스로 들렸습니다.

진행자) 의회의 승인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말하던가요?

기자) 매케인 의원은 의회가 반드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선으로 설정했고, 시리아가 이미 그 금지선을 여러 차례 넘은 마당에, 만약 의회가 이를 부결시킨다면 미국의 신뢰가 크게 훼손될 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의회의 승인을 위해선 오바마 행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의회의 지지를 바란다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실제 의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많은 의원들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입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어제까지 각 의원들의 입장을 정리한 기사를 보면, 상원의 경우 전체 의원 100명 중 찬성이 23명, 반대나 반대에 가까운 의원이 20명으로 거의 비슷했고요. 절반이 넘는 57명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원은 반대가 더 많은 분위긴데요. 찬성이 15명, 반대나 반대에 가까운 의원이 91명 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정하지 않았다는 의원도 85명이나 되기 때문에 아직 결과를 예견하기 어렵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에서 오늘도 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유럽 방문에 나서는데요. 이보다 앞서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외교, 안보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했습니다. 오후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상·하원 의원들도 오늘 청문회를 전후해서 비공개 전체 회의를 갖고, 시리아 문제를 논의합니다.

진행자) 미국 분위기는 알아봤는데요. 다른 서방 동맹국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영국은 지난 주 의회에서 시리아 무력 제재안이 부결되면서, 군사 개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닉 클래그 부총리는 최근 미국의 움직임 속에 영국 의회의 재표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의회에 똑같은 질문을 다시 던질 이유는 없다고 입장입니다. 다만 필립 해먼드 국방장관은 시리아 상황에 매우 중대한 변화가 있다면, 의회가 지난 주 결정을 재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는 여전히 시리아 군사 개입을 지지하는 입장인가요?

기자) 네. 프랑스 정부도 시리아 정부를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명분을 쌓기에 나섰습니다. 한편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러시아 의회는 미국 의원들을 상대로 미국의 군사공격 포기를 설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시리아 난민이 2백만명을 넘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 내용입니다. 시리아 난민이 2백만명을 넘었는데요, 특히 지난 6개월간 1백만명의 난민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내전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고향을 떠나는 주민들도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일본 정부가 종합대책을 내놨군요?

기자) 일본은 오늘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오염수 누출을 막기 위해 미화 4억7천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염수 문제를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해결할 것이며,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상당한 예산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가장 핵심적인 건 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해 동토차수벽을 건설하는 겁니다. 동토차수벽은 흙을 얼려서 벽을 만들는 건데요. 원전 주변에 동결관을 1m 간격으로, 지표에서 20에서 30m까지 심은 다움 영하 40도의 냉각재를 흘려서 땅을 얼려버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흙벽이 지하수가 원전으로 스며드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여기에 3억2천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또 오염수정화장치를 보완하는데요 1억5천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지하수가 방사능 오염 지역 주변에 유입되서 생긴 오염수도 문제지만, 얼마전에는 원자로를 냉각하고 나온 고농도 오염수가 저장탱크에서 새어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는데요?

기자) 그와 관련해선 문제가 생긴 저장탱크를 교체한다는 계획을 밝혔고요. 또 지하갱도에 고여있는 고농도 오염수도 제거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대책들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가 관건 아닙니까?

기자) 일본 언론들도 여전히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아베 정권이 제시한 동토차수벽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방법이어서 과연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겁니다. 또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실망스러운 반응인데요. 동토차수벽이 이미 도코전력에서 제시했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본 정부 차원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의식해서, 좀 성급하게 대책을 내놨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은 오는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총회에서, 2020년 올림픽의 도쿄 유치를 추진 중인데요.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와 경합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실점 요인으로 작용할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원전 오염수 유출 사태가 도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한을 IOC 위원들에게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늘 일본 정부 대책과는 별도로 원전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고요?

기자) 오염수 저장탱크 3기와 배관 접합부 등 4 곳에서 고농도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는데요. 따라서 고농도 오염수 유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번에 측정된 량은 시간당 70에서 높게는 1800 밀리시버트에 달하는 데요. 1800 밀리시버트면, 사람이 4시간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정도의 농돕니다.

진행자) 심각하군요.

기자) 네. 앞서 말씀하신데로 지난 주에 300톤의 오염수가 유출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고, 이번에 추가로 유출 가능성이 확인된건데요. 현지 주민들은 물론이고 주변국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에서 자유무역지대 유치를 위한 도시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군요?

기자) 중국 신화망이 오늘 전한 소식인데요. 중국에서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가 이달 말 정식으로 가동되는데요. 이제는 두 번째 자유무역지대를 유치하기 위해서, 톈진을 비롯해 7개 주요 도시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톈진 외에 또 어떤 도시들인가요?

기자)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 충칭, 푸첸성 샤먼, 산둥성 칭다오, 저장성 저우산 등입니다. 내륙 도시인 충칭을 제외하면 나머지 도시들은 바다를 낀 연해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해상 운송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이미 상하이라는 첫 번째 자유무역지대가 있기 때문에, 충칭도 도전장을 냈습니다.

진행자) 왜 자유무역지대 유치에 적극적인 겁니까?

기자) 자유무역지대는 중국 중앙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선정만 되면,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획기적인 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현재 어떤 도시가 유력한가요?

기자) 아직 상하이 자유무역지대도 출범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두 번째 자유무역지대가 어떤 도시가 될지는 점치기 어려운 시점입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현재 경쟁 중인 도시들이 모두 부분적인 조건은 만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유무역지대 설립의 초점은 제도 혁신에 맞춰져 있으며, 따라서 전통적인 정책으로는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