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이집트에서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분노의 금요일’을 맞아 또 다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인들의 80%는 양측의 평화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다음달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날 예정이고요, 아시아 인구 2명 중 1명의 하루 수입이 2달러 이하라는 아시아개발은행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우선 이집트 상황부터 살펴봅시다. 2011년 1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축출한 ‘아랍의 봄’ 혁명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오늘(16일) 또다시 충돌이 우려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예.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금요일이 안식일로 예배를 하고 쉬는데요. 오늘(16일) ‘분노의 금요일’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파들이 군부의 시위대 무력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벌이는 시위입니다. 무슬림형제단의 기하드 엘하드다드 대변인은 시위대가 카이로 각 지역의 모든 이슬람 사원을 출발해 람세스 광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슬람계 정당과 시민단체는 과도정부가 국가비상사태,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동한 조치에도 항의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군부가 실탄 사용을 지시했기 때문에 충돌이 더욱 폭력적인 양상으로 전개될 까 우려되는데요.

기자) 예. 이집트 내무부는 어제(15일) 성명을 내고 정부 소유 건물과 경찰 병력에 대한 공격에는 실탄을 사용하도록 모든 경찰에 지시했습니다. 또 내무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기 때문에, 군인들은 필요할 경우 공권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군경과 시위대의 유혈충돌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인명 피해가 생겼습니까?

기자) 이집트 보건부는 어제(15일) 유혈 충돌로 지금까지 최소 638명이 사망하고 4천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무슬림형제단은 이번 사태로 약 2천600명이 숨지고 1만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서도 총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무슬림형제단의 집계가 정부 측보다 네 배 가량 많은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언론들은 이집트 정부가 병원을 통해 접수된 시신만 공식 사망자로 집계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이나 학교 등 다른 장소에도 시신이 많은데 이를 통계에 넣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시위대의 최대 집결지였던 카이로 나스르시티 라바 광장 인근에 엘이맘 사원이 있는데요. 기자와 인권단체들은 이 곳에서만 200구 이상의 시신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가 이집트 군부의 유혈 진압을 비난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어제(15일) 특별성명을 발표했죠?

기자) 예.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에서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이집트 과도정부와 보안군의 조치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 녹취] “While we want to sustain our relationship with Egypt…”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집트와 관계를 유지하길 바라지만, 민간인들이 거리에서 살해당하고 인권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협력이 유지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를 압박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다음 달로 예정된 정례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집트의 합동 군사훈련인 브라이트 스타는 1981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실시되고 있는데요. 이 훈련은 양국 간 동맹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가장 실질적인 압박은 경제적인 조치 아닐까요? 특히 이집트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한해 15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이집트에 대한 원조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사태를 쿠데타로 지칭하지도 않았고요. 따라서 미국의 대응이 부족한게 아니냐는 비난도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본격적인 대응에 앞선 사전 경고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어제(15일) 이집트 사태를 맞아 긴급회의를 소집했죠?

기자) 예. 회의 뒤 안보리 순번제 의장인 마리아 페르세발 유엔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이집트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무슬림형제단 양측에 최대한의 자제심을 발휘해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의장이 구두 발언으로 회의결과를 발표한 것은, 안보리 대응 방식 중 가장 수위가 낮은 것인데요,  이사국간 의견 차이가 뚜렷했음을 보여줍니다.    

진행자) 유럽연합도 이집트에 대한 제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기자) 예. 유럽연합은 오늘(16일) 브뤼셀에서 고위급 외교관 회의를 열어 이집트에 원조 중단 등 제재 조치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 주 안으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각국별로 제안하는 제재 방안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는 이미 자국 주재 이집트 대사를 불러 군부의 유혈 진압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중동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지난 14일부터 예루살렘에서 평화회담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죠?

기자) 예. 이스라엘 하욤이라는 우익 무료 신문에 발표된 설문조사 내용을 AFP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갈 하하데시 연구소가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500 명의 유대인들에게 실시한 조사인데요. 응답자의 80%는 팔레스타인들과의 평화협정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4%는 ‘의견이 없다’고 응답했고요. 6%만이 평화 협상이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다른 조사 결과도 있었나요?

기자) 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 재개 조건으로 팔레스타인인 장기 수감자들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약속한 일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요. 78%의 응답자들은 이번 조치에 반대한다, 14%는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5백 명이 모든 이스라엘인들을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인데 맥이 빠지는 소식이군요. 협상과 관련해서는 공개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없습니다. 이번 협상은 비공개이고요. 이스라엘 정부는 14일 대표단의 악수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최근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가로 승인한 점 때문에 회담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번 협상에서 아홉 달 안에 합의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정해논 상탭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죠?

기자) 예. 중국 외교부는 오늘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에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어제(15일) 모스크바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중-러 전략 안보대화에서 합의된 내용입니다.

진행자)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들어 부쩍 양자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죠?

기자) 예. 시 주석은 국가주석 취임 직후인 지난 3월에도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간 협력 강화에 합의했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다가오는 중-러 정상회담이 하반기 중-러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외교장관들도 최근 전략안보대화에서 양국 관계가 정상들이 지정한 방향으로 정확히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정치, 경제, 군사, 인문 등 각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고, 국제, 지역 문제에서도 잘 협조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합동군사훈련도 실시했죠?

기자) 예.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에서 ‘평화사명-2013’이라는 이름으로 대테러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양구 병력 1천5백여 명, 탱크, 대포, 전투기, 헬리콥터 등이 투입됐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지역의 빈곤층 인구가 상당히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죠?

기자) 예. 아시아개발은행 ADB가 오늘(16일) 빈곤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아시아 지역에서 하루 수입이 2 달러 이하인 빈곤층 인구가 여전히 15억 명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인구 둘 중 한 명이 빈곤층이라는 뜻입니다. 이 중에는 1.25 달러 이하의 극빈층도 수 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동티모르 등의 극빈층 비율이 전체 인구의 25%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지역은 경제가 고속성장하고 있는데요, 이같이 빈곤층이 많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각국 정부가 빈곤 해소를 위해 별 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경제성장에 따른 혜택이 극빈층에게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또 인구증가율이 높은 것도 걸림돌로 지적됐고요. 매년 빈곤에서 탈출하는 인구보다 추락하는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까?

기자) 아시아개발은행은 각국 정부가 빈곤을 해소하기 위한 분명한 목표 시점을 설정하고, 교육, 보건, 사회보장, 기반시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