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집트 경찰이 무르시 지지 농성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수십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늘 예루살렘에서 평화협상을 재개합니다. 올해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국 작황이 좋아서, 곡물가가 하락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로화 사용국가들이 지난 2분기 경제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에서 공식 탈출했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경찰이 무르시 지지세력의 근거지였던 카이로 농성장의 강제 해산에 나섰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지난 달 초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후 이집트 카이로 시내 2곳에서 한 달 넘게 농성이 계속돼왔는데요. 오늘(14일) 이집트 군과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한 곳은 완전히 해산됐지만 다른 한 곳은 여전히 대규모 시위와 충돌이 이어지는 급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특히 무르시 지지 농성의 중심지였던 카이로 나스르시티 라바광장에서는 무르시 지지 시위대와 함께 주변에서 무르시 반대 시위도 벌어지고 있고, 군과 경찰이 농성장 주변을 차단한 채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의 장갑차와 불도저 등 중장비도 보이고요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명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집트 관영 매체와 외신, 또 무르시 지지 시위대의 주장에 각각 큰 차이가 있는데요. 이집트 관영 매체는 시위대 1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외신들은 이제 많게는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 중 총상을 입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무르시 지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무슬림형제단은 최소한 250명이 숨지고 5천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진행자) 진압과정에서 실탄을 발사했다는 건가요?

기자) 시위대는 군이 저격수를 동원해서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이지만, 군부는 실탄은 발사하지 않고 최루탄만 발사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농성장 주변에서 총성이 들렸다면서, 군인들이 총을 발사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시위 참가자의 증언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시위와 유혈 사태로 이미 30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농성장 2곳 중 라바광장은 여전히 혼란한 상태고, 다른 한 곳은 해산된 상태라고요?

기자) 카이로대학 앞 나흐다 광장은 과도정부 보안군과 경찰 병력이 완전히 장악한 상탭니다. 이집트 관영 매체 보도를 보면, 시위대는 사라졌고요, 장갑차와 불도저를 동원에서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와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진행자)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 또 주변국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그 동안 군부가 자진 해산을 요구하면서 강제 조치를 경고했었는데. 결국 오늘 행동에 나선거군요?

기자) 이집트 군부는 앞서 지난 12일 새벽 강제해산 작전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계획이 외부에 노출되고, 더 많은 시위대가 모이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되자, 오늘로 작전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집트 과도정부 내무부는, 시위 현장을 떠나려는 사람에게는 안전한 퇴로를 제공하겠지만,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시위대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무슬림형제단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군부의 진압 작전을 학살로 규정했는데요. 이번 작전은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모든 목소리를 분쇄하려는 유혈 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집트 국민에게 거리로 나와 시위에 참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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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중동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늘 예루살렘에서 평화회담을 재개하는데,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밝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 동안 10년 넘게 계속된 협상에서 별 성과가 없었고, 이스라엘이 최근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가로 승인하면서, 또 다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양측은 미국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예비회담을 가졌고, 오늘 3년여만에 본회담을 재개하는 겁니다.

진행자) 회담을 앞둔 양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를 찾기 어렵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고문인 야세르 아베드 랍보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승인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는데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빼앗으려는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계속하는 것은 협상을 무용지물로 만드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어떤가요?

기자) 역시 힘들거란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야코브 페리 내각장관는 평화협상을 재개하더라도, 최종 타결까지는 길고 매우 어려운 과정이 될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승인이 상당한 걸림돌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는데요. 평화협상의 목적은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세우는 것 아닙니까? 팔레스타인은 향후 독립국 영토가 되야할 지역에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고요. 이스라엘은 반대로 이스라엘 영토에만 정착촌 건설을 승인한다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정착촌 건설은 물론이고, 더 근본적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국경을 협상할 때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진행자)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그 동안 협상 재개를 위해 중동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노력을 기울였었는데요. 현재 방문 중인 브라질에서 이번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케리 장관은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을 주문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중동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번 협상에서 아홉 달 안에 합의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정해논 상탭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평화협상 재개에 맞춰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기로 했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예정대로 수감자 26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어제(13일) 밤 이들을 태운 버스가 중부 아얄론 교도소를 떠났는데요. 짧게는 12년에서 길게는 38년까지 이스라엘에 수감됐던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이스라엘인이나 이스라엘에 협조한 팔레스타인을 공격하거나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이었습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에서는 이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고요?

기자)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압바스 수반까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는데요. 이번에 석방된 사람들이 가족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는데요. 이들은 정치범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이며 석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이스라엘은 앞으로 평화협상 진전에 따라서, 네 차례에 걸쳐 모두 104명의 수감자들을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국제 곡물가가 내려갈거란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영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오늘(14일)자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곡물이사회 자료를 인용하고 있는데요. 올해 세계 주요 농산물 생산국의 작황이 좋아서, 곡물가도 내려갈거란 전망입니다. 국제곡물이사회는 아르헨티나와 호주, 유럽, 러시아, 미국 등의 곡물 재고가 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는데요. 유엔 전문가도 작물 생산이 최근 4~5년 사이 가장 좋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농무부도 앞서 비슷한 전망을 내놨었죠?

기자) 네. 올해 전세계 옥수수와 쌀, 콩 , 밀 등 주요 곡물 생산량이 이전 기록을 깰 것으로 예측했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에는 곡물가가 올라서 곡물 수입국들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사정이 나아지겠군요?

기자) 네. 지난해의 경우 특히 미국에서 80여년만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컸고요.  전세계 곡물가 상승으로 이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좋은데요. 미국 옥수수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8%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벌써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죠. 유럽 경제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청신호가 들어왔는데요, 유로존 경제가 지난 분기 성장을 기록했다고요?

기자) 유로화 사용국 17개국을 묶어서 유로존이라고 부르는데요.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18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2011년 4분기 이후 계속 마이너스 이다가, 지난 2/4분기에 처음으로 0.3% 성장을 기록한겁니다.

진행자) 어떤 나라들의 성적이 좋은가요?

기자) 독일과 프랑스가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는데요.  독일은 지난 2분기 성장률이 0.7%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고요. 프랑스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0.5%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 경제가 후퇴기에서 벗어났다면서, 유로존 전반에 걸친 수요 증가로 경기가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말했습니다. 유로존에서는 최근 생산지수와 실업지수 모두 호좁니다.

진행자) 하지만 조심스런 관측도 있다고요?

기자) 네. 아직 경제의 구조적 개선이라기 보다는 순환주기에 따른 반등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그리스 등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전망도 조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