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유엔 전문가들이 시리아에 도착했습니다. 이집트에서 경찰서가 폭탄 공격을 받아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멕시코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간의 총격으로 2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중국 간쑤성 지진 사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의 올 상반기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의 화산 분출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할 유엔 전문가들이 시리아에 도착했다고요?

기자) 2명의 유엔 전문가가 오늘(24일) 레바논을 거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이 당장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는 건 아니고요. 이번에는 이틀간 시리아에 머물면서, 시리아 당국과 조사 장소와 기간, 방법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방문은 시리아 정부의 초청으로 이뤄진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 3월 19일 북부 칸 알 아살에서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면서, 유엔에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칸 알 아살은 교전이 치열했던 알레포 외곽에 있는 도십니다.하지만 유엔은 칸 알 아살 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제기된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조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이번 협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진행자) 하지만 외부에서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 아닙니까?

기자)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인데요. 미국은 지난 달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면서, 반군에 대한 군사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주재 영국대사도 최근 시리아가 사린을 포함한 화학무기를 사용했고,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반면에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서방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칼 알 아살에서 반군이 사린가스를 사용해서 31명이 사망했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만약 유엔 전문가들이 시리아에서 조사를 벌인다면,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하지만 조사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많은데요. 우선 칼 알 아살의 경우 유엔 전문가들이 접근하더라도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서, 화학무기 사용의 증거를 찾기 어려울 거란 예상이고요. 특히 시리아 정부가 다른 지역에 대한 조사를 얼마나 허용할지도 의문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이집트 소식입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처음으로 경찰서에 테러 공격이 가해졌다고요?

기자) 북부 나일 델타의 만수라시 경찰서에 폭탄 공격이 가해졌습니다. 경찰관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한 남자가 경찰서를 향해 폭발물을 던지고 사라졌는데요. 이집트 당국은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고, 무르시 지지 세력은 무슬림형제단도 이번 공격을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시위로 인한 유혈 사태도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수도 카이로에서 무르시 찬반 세력의 충돌이 이어졌는데요. 이번 주 들어 벌써 12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무르시 지지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르시 지지자들은 평상복 차림의 경찰관과 무장한 폭도들이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국방장관이 폭력에 맞설 권한을 달라고 이집트 국민들에게 호소했다는 소식도 있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기자) 이집트군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오늘 TV로 중계된 사관후보생 졸업식 연설에서 그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엘시시 장관은 폭력과 잠재적 테러에 맞설 권한과 지위를 부여할 수 있도록, 이번 주 금요일 이집트인들이 거리로 나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군부는 이미 여러차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따라서, 오늘 연설은 무슬림형제단과 무르시 대통령 지지 시위대에 대한 경고로도 보이는데요. 군은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것도 국민의 뜻에 따른 거란 입장입니다. 이번에도 국민의 뜻을 들어 시위대 해산에 나서려는 조짐이라는 겁니다.

/// VOA ID ///

진행자) 멕시코 소식입니다. 멕시코 서부에서는 마약 조직이 연루된 폭력 사태가 심각한데요. 정부 요원과 마약 조직원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주에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마약 조직원들이 버스로 고속도로를 막은 채 정부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정부 요원 2명과 조직원 20여명이 사망했다고, 멕시코 정부가 밝혔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지 않았습니까?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폭력 근절을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지난 5월에는 미초아칸 주의 군과 경찰을 아우르는 군장성 출신의 치안 책임자까지 임명했는데요. 마약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오늘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멕시코 서부에서 특히 마약 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죠?

기자) 오늘 사건이 발생한 미초아칸 주가 가장 심각한데요. 전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도 폭력 사태가 악화되자 2006년부터 군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마약 조직 소탕에 나섰지만, 실패했는데요. 2006년 이후에만 군대의 소탕 작전 과정, 또 마약 조직 간의 충돌 등으로 7만명이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진행자) 멕시코 새 정부의 노력은 좀 성과가 있습니까?

기자) 살인사건 발생이 좀 줄긴 했지만, 마약 조직의 활동은 여전하다는 분석인데요. 멕시코 정부는 지난 주 악명 높은 마약 조직 제타스의 두목인 미구엘 앙헬 트레비노를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중국 북서부 간쑤성에서 지난 22일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는데.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군요?

기자) 현지 언론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와 실종자가 100명을 넘었고요, 부상자도 1000명이 넘습니다. 게다가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많아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 재해를 피해 대피한 주민도 22만 6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가장 큰 지진 피해 지역인 간쑤성 딩시시 일부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모습인데요. 주택이 무너지고 도로도 파손됐습니다. 산사태로 흙더미에 묻혀버린 집들도 있고요. 현지에서는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데요. 당국은 군 병력 2700명을 포함해 8천명의 인력을 구조작업에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폭우까지 예보되면서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추가 산사태 등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는 화산이 폭발했다고요?

기자)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서 화산 2 곳이 동시에 폭발하면서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는데요. 키지멘 화산과 쉬벨루치 화산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화산재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줄 정돈데요. 인근 상공에는 항공기 운항 주황색 경보가 내려졌는데요. 적색 경보 다음으로 위험한 단계를 말합니다.

진행자) 캄차카 반도에서 화산 활동이 빈번한가요?

기자) 캄차카 반도는 세계에서 화산이 가장 밀집돼있는 곳입니다. 160여개의 화산이 있고, 이 중 29개가 활동 중인데요. 이 곳 화산 지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돼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아시아 소식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일본 재무부가 오늘(24일) 상반기 무역수지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4조8천억엔, 미화로는 48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반기별 무역수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79년 이래 가장 큰 규몹니다.

진행자) 왜 그런건가요?

기자) 무역적자가 늘었다는 건 수출보다 수입이 더 늘었다는 것 아닙니까? 일본의 올 상반기 수출은 대미 자동차 수출과 대중국 화학제품 수출이 늘면서 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입은 9%나 증가했는데요. 일본이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력 공급을 위한 발전소용 연료 수입이 늘어난 것이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월별로 봤을 땐, 지난 달에 무역수지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5월에 비해 6월에는 무역적자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엔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정책으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이상 늘었고, 특히 대미 수출은 15%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엔저 정책이 반드시 무역 수지에 도움만 되는 것은 아닌데요. 엔화 가치가 낮아서 상대적으로 수입에너지 비용이 증가한 것은 오히려 무역적자 규모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소식 하나 더 알아보죠. 지난 2011년 쓰나미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또 다시 방사능이 포함된 수중기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일본 주민들과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의 수증기는 일주일 전 처음으로 목격됐는데요. 당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며 안심시켰었습니다. 하지만 재측정 결과 원전 주변에서 초고농도의 방사능이 확인된 건데요. 지난 2011년 5월, 그러니까 방사능 누출사고 두 달 후 측정했던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주민들의 우려가 크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 측은 이번 주 처음으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시인했는데요. 그 동안 오염수 유출은 없다고 주장하다가 말을 바꾼겁니다. 그래서 인근 주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또 도쿄전력의 늑장 발표는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자민당을 도와주기 위한 거란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아베 총리는 원전 재가동에 찬성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면, 인근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될 수도 있다는 거군요?

기자) 도쿄전력 측은 바다가 오염됐다고 해도 원전 전용 항구에 국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단 유출됐다면 통제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전력은 방사능 누출 사고와 관련해 이미 여러차례 말을 바꾼바 있어서 주민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입니다.

진행자) 한반도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기자) 후쿠시마 앞 바다는 적도로 흘러가기 때문에 한반도에는 큰  영향을 없을 거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검역에 더 신경을 써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