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촌을 방문했습니다. 그리스 의회가 대규모의 공공부문 구조조정안을 가결했습니다. 러시아 반정부 인사가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정치탄압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 카슈미르에서 군인들이 이슬람 시위대에 발포해,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일본 참의원 선거를 나흘 앞 둔 가운데, 연립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예상됩니다. 국제여론조사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강국이 될거란 응답이 많았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시리아 난민들을 면담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케리 장관이 요르단을 방문 중인데요. 오늘(18일) 시리아와의 접경에서 불과 12 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유엔의 자아타리 시리아 난민촌을 방문했습니다. 이 난민촌은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촌으로는 가장 큰 규몹니다. 케리 장관은 헬기로 난민촌을 둘러본 뒤, 40여분간 머물면서 시리아 난민 12명과 직접 대화를 나눴는데요. 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미국에 대한 요구 등을 청취했습니다.

진행자) 난민들이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난민들은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올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입니다. 이 날 케리 장관에게도 시리아에 남아있는 사람들과 자신들의 고통스런 상황을 설명했고요. 특히 미국과 국제사회가 시리아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당혹감을 표했는데요. 한 여성은 시리아 국민들을 도와 줄 국제사회는 어디에 있는건지, 또 미국은 도대체 뭘 기다리고 있는건지 케리 장관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반군을 도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고, 내전 상황을 끝내야 한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난민은 말을 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이었는데요. 미국은 이스라엘을 존중하듯 시리아 국민들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케리 장관에게 반드시 시리아 사태 해결책을 마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달라고 말했습니다. 난민 중에는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끝나기 전에도 시리아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다시 시리아로 돌아가 칼을 들고라도 싸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국제사회가 최소한 시리아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거나 금수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구체적인 요구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기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시리아에까지 개입하기 어려운 미국의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이라크와 아프간의 자유를 위해 희생됐다면서, 미국은 두 곳에서 12년간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여기에는 무기 지원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필요하다는 난민의 요구에 대해선, 미국과 국제사회가  여러가지 새로운 방안을 고려 중이고 비행금지구역 설정도 포함되지만,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반군 간 갈등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고요, 또 미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노력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은 난민과의 면담 후 기자들에게도 결과를 설명했다고요?

기자)  케리 장관은 난민들이 국제사회가 개입해서 도움을 주지 않은 데 대해 당혹감과 분노를 표했다고 전했는데요. 또 난민들에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고, 또 동시에 자신이 난민들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가능한 모든 곳에 도움을 요청했을 거란 말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유럽 소식입니다. 그리스 의회가 공공부문 구조조정안을 결국 통과시켰군요?

기자) 그리스 의회가 어젯밤 표결에서 과반을 간신히 넘긴 득표로 법안을 가결했는데요. 투표에 참석한 의원 293명 중 153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법안 가결로, 앞으로 공공부문 근로자 2만5천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됩니다. 법안 표결을 앞두고 그 동안 그리스에서는 노조 주도의 시위와 파업이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유럽연합이 그리스에 대한 92억 달러 원조를 주는 조건으로 구조조정을 요구하자 의회도 법안을 채택한 겁니다.

진행자) 상당한 규몬데, 어떤 사람들이 해당됩니까?

기자) 주로 교직원과 경찰, 지방 공무원들이 대상입니다.  정부는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보직 변경을 제안하게 되는데요. 이 제안을 거부하거나 아니면 아예 보직 변경을 제안 받지 못한 사람들은 해고되는 겁니다.

진행자) 법안 통과로 구조조정 대상자들의 반발이 심하겠는데요?

기자) 어제 의회 밖에서는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5천여명이 모여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에 참석한 한 50대 학교 경비원은 12년간 일한 직장에서 하루 아침에 해고될 처지라면서, 정부가 유럽연합 등의 요구를 그냥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리스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어제 표결에 앞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구조조정 필요성과 함께 전날 발표한 부가가치세 인하 방침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그리스는 다음달부터 요식업에 적용되는 부가가치세를 23%에서 13%로 낮추기로 했는데요, 이를 통해 세수는 늘리고 탈세는 줄일 수 있을 거란 예상입니다. 사마라스 총리는 현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리스가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좋은 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러시아 반정부 인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러시아 법원이 오늘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올해 37살의 나발니가 지난 2009년 키로프 주정부에서 고문직으로 있을 당시, 5백만 달러 규모의 목재 횡령 사건에 연루된 혐의가 인정돼 그 같은 선고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검찰은 6년형을 구형했었습니다. 한편 이날 법정 안팎에는 많은 취재진이 모여서, 이번 재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나발니가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변호사 출신으로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면서 젊은 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반푸틴 운동에도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도 입후보한 상황이었는데요. 이번 선고로 선거를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나발니는 법원에서 징역형이 선고되기 직전 스마트폰 휴대전화로 지지자들에게 인터넷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자신을 잊지 말고, 무엇보다 계속 활동을 벌여나가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나발니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졌는데요, 휴대전화를 아내에게 건넨 뒤 가족들과 포옹하고 퇴정했습니다. 이날 법정에는 나발니의 지지자들도 나왔는데요. 이번 혐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탄압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미국도 나발니에 대한 판결에 유감을 표했군요?

기자) 마이클 맥폴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가 인터넷에 입장을 밝혔는데요. 나발리의 재판 과정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고위대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러시아의 법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도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요. 이번 재판은 러시아에 독립적 재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준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재판을 활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아시아 소식입니다. 인도 카슈미르에서 군이 시위대에 발표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속보가 있군요?

기자) 네. 오늘 인도 카슈미르에서 이슬람 시위대가 진압을 위해 출동한 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군이 발포하면서, 4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위가 왜 벌어진 겁니까?

기자) 시위대는 인도 군인 일부가 이슬람 성전인 코란을 모독했다는 주장인데요. 군인들이 이슬람 학교에서 학생들을 폭행하고 코란을 모독했고, 이에 항의해서 시위를 벌였다는 겁니다. 이 날 시위에는 5천여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령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인도 지역에서는 이슬람 주민들을 중심으로 분리 움직임이 있었고 그 동안 시위와 크고 작은 폭력사태가 계속돼왔습니다.

진행자)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예상된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참의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주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이 34.5%의 지지율로 2위인 민주당의 9.5%보다 3.5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또 연립여당의 한 축인 공명당도 5.1%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무난히 과반의석을 확보할 거란 전망입니다.

진행자) 자민당은 그 동안 개헌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 확보를 목표로 했었는데. 어떤가요?

기자) 일본 정치 분석가들은 연립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는 가능하겠지만 3분의 2 의석은 무리라는 전망인데요. 아베 총리로서는 개헌에 적극적인 일본유신회에 기대를 걸 수도 있지만, 유신회는 최근 위안부 망언 파문과 당 내 분열로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도 참패했었습니다. 따라서 아베 총리가 개헌 구상을 현실화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국제 여론 조사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강국이 될거란 응답이 많았다고요?

기자)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전세계 40여개국 주민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관데요. 현재 세계 최강국이 어떤 나란 지 묻는 질문에는 미국이라는 응답이 41%로 중국의 34% 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앞으로 미국을 제치고 최강국이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7%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 두 나라 국민들이 상대 국가에 느끼는 호감도도 줄었다고요?

기자) 2년 전 조사에 비해서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미국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51%에서 37%로 줄었고요, 중국인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도 58%에서 40%로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