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축출된 무르시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중국 경제가 1991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에서 아베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달 초 시리아의 미사일 기지를 비밀리에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의회가 왕세자의 세금회피 논란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이집트 소식부터 살펴보죠.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지난 주말 카이로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린데 이어, 오늘(15일)도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중심으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군부를 거부하고 무르시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함께 기도를 올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밤에는 촛불시위가 이어졌고요, 시위대 중 일부는 천막 등을 쳐놓고 계속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집트 군은 시위대 주변에 철망을 치고, 공화국수비대 건물과 이어지는 길에는 바리케이트를 설치했습니다 또 시위 장소 상공에 헬기를 띄워, 점거를 중단하고 해산하라는 유인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과 시위대와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 축출 직후에는 시위대와 군이 충돌하면서, 이틀간 1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내기도 했는데요. 무슬림형제단은 이후 평화적인 시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과도정부가 무슬림형제단 지도부에 체포령을 내렸었는데요?

기자) 폭력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체포령을 내렸지만, 실제 체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열린 시위에도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 지지 세력뿐만 아니라 반대 세력도 시위를 예고하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무르시 반대 시위도 열렸지만 지지 시위만큼 뜨거운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 축출 전에는 반대 시위가 거셌었는데요. 군부의 개입으로 이들의 요구가 이뤄진 만큼, 시위 열기는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집트 군부가 다시 무르시 대통령 축출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이집트 군부의 최고 실력자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어제 텔레비전을 통해 연설했는데요. 자신들의 행동은 국민들의 뜻에 따른 것이며 쿠데타가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파시시 장관은 무르시 대통령에게 신임투표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무르시에게 권력을 준것도 국민이고, 또 무르시로부터 권력을 빼앗은 것도 국민들의 요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무슬림형제단은 기자회견 내용에 즉각 반발하면서,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이집트를 방문했군요?

기자)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이 이집트를 방문 중인데요. 국무부는 민주정부로의 이양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번스 부장관이 이집트 과도정부 관계자는 물론이고, 시민 단체 등과도 만나서 입장을 듣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무르시 대통령 축출 과정을 쿠데타로 규정하지 않고 있고, 군사 지원을 비롯한 대규모 원조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무슬림형제단을 겨냥한 군부의 체포령에 대해서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번스 부장관의 방문에 맞춰 미국 대사관 주변 등에선 반미 시위도 벌어졌다고요?

기자) 일부 반미 구호를 든 시위대가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무르시 대통령 지지 세력은 미국이 쿠데타를 비호한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고요, 무르시 대통령 반대 세력 역시 미국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지지 입장을 요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입니다. 경제성장률이 또 하락했군요?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성장률이 7.5%에 그쳤는데요. 전분기 7.7%보다도 준 것으로, 외신에 따르면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고요, 또 5분기 연속 8%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성장세가 왜 주춤하는 겁니까?

기자) 이미 예상됐던 일인데요. 무엇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중국 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또 이를 대체할 중국 내 소비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큰데.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 지도 관심 아닙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선 언론과 전문가들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잡았었습니다. 특히 성장속도가 적절히 낮아지는 것이 경제 개혁에 유리하다는 입장도 밝혔었는데요. 따라서 성장률 하락세가 정부의 예상 범위 내에 있는 만큼, 경기부양책은 나오지 않을거란 의견입니다. 하지만 다른 전망도 있는데요. 중국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중국 당국도 목표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제한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중국 정부는 경제 발전을 의한 구조조정에서 거쳐야할 과정이라면서, 경착륙 가능성을 일축했는데요.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중국 정부의 구조개선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요, 리커창 총리도 경제 성장률이 하한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안정적인 경제 운용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경제 성장률 하락 소식에 증시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성장률이 내려가긴 했지만, 앞서 말씀드린 데로 전망치에 부합한다는 분석으로 오히려 상승했는데요. 중국 상하이 지수는 1% 가까이 올랐고요, 한국과 타이완, 홍콩 항셍지수 등도 일제히 소폭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최근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올 봄 70%에 달했던 지지율이 55%까지 떨어졌는데요. 13일과 14일 이틀간 전국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괍니다. 아사히나 요미우리 같은 다른 일본 신문들의 최근 지지율 조사 결과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진행자)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무엇보다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아베 내각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베 총리 지지율이 정점을 기록했던 3월에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기대한다는 답변도 65%로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가 폭락 등으로 불안감이 늘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해 기대감도 50%로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원전 재가동을 비롯한 관심 현안에서 국민들의 여론이 갈린 것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일본 참의원 선거가 21일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최근 지지율이 내려가면서 집권 자민당도 헌법 개정을 비롯해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이슈들에 대해선 조심하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압승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비록 아베 총리와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다른 정당들에 비하면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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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동 관련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미사일 기지를 비밀리에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군요?

기자) 미국 언론들이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서 보도한 내용인데요. 지난 5일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의 해군 무기고에서 발생한 폭발은 이스라엘의 공격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부군이 올해 러시아에서 들여온 신형 대잠수함 순항미사일 '야혼트' 50기를 겨냥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번 공격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라타키아의 군 무기고를 노린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올해들어서도 이미 여러 차례 시리아 영토 내에 군사 개입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벌써 네번짼데요. 공격 방법에 대해선 언론들의 보도가 일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폭기가 직접 시리아 해군기지를 타격했다는 주장과,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이용해 공격했다는 주장이 모두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 모두 이번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자신은 이스라엘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를 밝히는 사람이 아니라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한 일간지는 최근 미국 관리들의 거듭된 관련 정보 유출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죠. 영국 의회가 찰스 왕세자의 세금회피 논란에 대해 조사한다고요?

기자) 최근 영국에서는 찰스 왕세자의 세금회피 논란이 여론의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찰스왕세자가 수입에서 내야 할 법인세 등을 내지 않았다는 건데요. 영국에서는 왕세자의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콘월 영지를 조성해놨는데, 찰스 왕세자가 여기서 지난해 2천9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왕세자 측은 콘월 용지가 공공 기관이 아니라 왕세자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법인세를 낼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영국 의회가 왕세자 측 관계자들을 직접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