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먼저 이시간 주요 뉴습니다. 이집트의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부가 48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군부의 이같은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올해 두차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이 1일부터  ‘나이드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는 법’ 시행에 나섰습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이집트의 무르시 정권이 출범 1년을 맞아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이집트 군부가 어제(1일) 정치권을 겨냥해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군부는 어제 성명을 통해 48시간 안에 정치권이 혼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군부가 개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 요구를 정치권이 충족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쿠데타 등 구체적인 개입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후통첩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군부의 선언은 복잡한 정국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화합 계획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반정부 시위대의 반응은요?

기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이집트 시위대를  ‘타마로드’라고 하는데요. 타마로드는 무르시 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오늘(2일) 저녁까지 퇴진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카이로의 대통령궁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무르시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 치안 파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안팎의 시선은 군부의 최후통첩 시한인 내일 3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의 내각도 좀 어수선한 것 같군요.

기자) 네, 장관들이 잇달아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집트 관영 ‘메나’ 통신은 모하메드 카멜 아무르 외무장관이 어제(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관광부와 정보통신부 장관 등 각료 5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정국 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민주주의로 가는 이집트의 길이 상당히 험난한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의 과거도 그렇고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늘 기득권에 대한 투쟁과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1년 전 민중 혁명으로 무바라크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자유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했는데, 당시 미국 유학파 출신인 무르시 대통령이 이집트를 재건하고 서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것이란 기대가 컸었습니다.

진행자) 저도 이집트의 많은 서민들이 당시 대통령 취임식에서 무르시 대통령을 환호하던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기자) 그렇게 환호하던 수 백만의 서민들이 지금은 무르시 대통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민생을 개선하기 보다 이슬람 세력의 권력 강화에 치중한 나머지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졌다는 거죠. 이집트는 지난 1년 동안 물가가 크게 치솟고 잦은 정전사태와 에너지난, 범죄율이 급증해 사회 전반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계층이 바로 서민들이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서민들의 배신감과 실망이 더 컸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국제사회도 이런 이집트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무르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군요.

기자) 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1일) 무르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에서 반정부 시위자들의 우려가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거를 통해 민주적으로 대통령에 선출됐더라도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대한 지지의사도 밝혔나요?

기자) 아닙니다. 이집트의 민주주의 과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을 뿐 특정 세력에 대한 지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신 정국 혼란과 성폭력 등 최근의 폭력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김영권 기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8월까지 두 차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합니다. 중국의 팡펑후이 중국군 총참모장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모스크바에서 어제(1일)만난 뒤 이 같은 훈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규모가 어느정도나 됩니까?

기자) 중국의 역대 합동군사훈련으로는 최대규모라고 중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미 구축함 4 척과 미사일 호위함 2 척, 지원함 1 척이 1차 훈련을 위해 어제(1일) 칭따오 기지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훈련이 어디에서 언제부터 실시되는 건가요?

기자) 팡펑후이 총참모장은 첫 훈련이 블라디보스톡 부근 동해의 피터대제 만에서 5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러시아의 우랄산맥 인근에서 대테러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두 강대국이 이렇게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배경.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팡펑후이 참모장은 이번 훈련이 제3국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나라간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주변국들에 대해 무력시위를 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필리핀은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대규모 합동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또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군 분쟁국인 일본이 자주 군사훈련을 하고 있죠. 중국은 이런 움직임에 매우 껄끄러운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듣고 계십니다. 앞서 중국 얘기가 나왔는데,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구요?

기자) 중국에서 앞으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않는 자녀들은 범죄인이 될 수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어제부터 시행한 ‘노인권익보장법’ 때문인데요. 이 법은 노인들의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위해 자녀들이 자주 찾아 문안을 드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긴가요?

기자) 위법행위로 간주된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지에 나가 있는 자녀의 문안 횟수나 처벌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상징적인 법으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이 법이 중국 뿐아니라 현대사회에 시사하는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단 중국 뿐아니라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한국이나 가족문화를 중시하는 아시아권에서 노인들에 대한 공경이 예전에 못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노인들이 가족의 돌봄을 받지 못해 숨진 뒤 몇 주 뒤에 발견되는 사례도 종종 있고, 자녀가 부모를 찾는 횟수도 과거보다 상당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국 역시 노령화가 빨라지면서 독자적인 생활능력이 없는 노인이 2010년 기준으로 3천 3백 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객지에서 직장을 다니는 자녀들의 경우 부모님을 방문하기가 어렵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중국은 워낙 국토가 넓어 고향 방문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래서 이번 ‘노인권익보장법’에 여러 지원 방안을 담았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가령 직장인이 부양 목적으로 부모님을 방문해야 할 경우 직장에서 문안휴가를 보장하도록 의무화한 거죠. 또 국가 차원에서 자녀들이 부모를 모시고 살거나 인근에 모시고 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쉽게 얘기하면 일종의 ‘국가 효도법’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법은 부모와 자식 관계 뿐아니라 노인들의 전반적인 복지를 강화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방문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의료 시설과 도우미 지원에 대한 보장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또 기존 노인관련법을 개정해 노인을 학대하거나 괄시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