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먼저 이시간 주요 뉴습니다.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카이로에서  수백만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중동 방문을 마치고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동유럽 국가인 크로아티아 1일 유럽연합에 가입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미국은 19개의 세계1위 품목을, 그리고 한국은 8개의 세계 1위 품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오늘은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이집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네, 이집트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어제(30일)는 전국에서 수백 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고요. 오늘(1일)은 시위대가 무르시 대통령의 최대 지지세력인 무슬림 형제단의 카이로 본부 건물을 공격해 양측이 충돌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사상자도 꽤 발생했겠군요

기자) 네, 언론들은 이집트 치안 당국자들을 인용해 적어도 8 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돌을 던져 창문을 깨트리고 집기를 파손하거나 불질렀습니다. 이에 무슬림 형제단 경비원들이 반격을 가하면서 사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진행자) 취임 1주년을 맞은 무르시 대통령이 상당한 위기를 맞은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2011년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던 민중 봉기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야권과 시민단체가 주축인 ‘타마로드’,  타마로드는 ‘반란’ 이란 의미인데요. 타마로드는 이집트의 민주화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을 중심으로 이번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타마로드는 무르시 대통령이 2일까지 퇴진 의사를 밝히고 조기 대통령 선거를 발표하지 않으면 대대적인 국민 불복종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반정부 시위대가 아예 대통령의 퇴진 시한을 못박았군요.

기자) 네, 성명을 통해 2일 오후 5시까지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타마로드는 무르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국민 2천 2백 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전체 국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무르시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파탄냈고 치안을 악화시킨 무능한 지도자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유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인데 국민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양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최고 지도자라고 할지라도 국민의 힘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민주주의의 뼈대이기 때문에 국민 다수가 목소리를 높이면 지도자가 물러설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도 4.19 혁명 이후 국민의 뜻을 받아 들이겠다며 대통령에서 물러났었죠.

진행자) 그럼 무르시 대통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퇴진을 거부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어제(30일) 영국 ‘가디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에 의거해 합법적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바꾼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해 정국 혼란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이 의견을 표출하고 시위도 할 수 있지만 헌법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그러면서 반정부 시위대측에 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시위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슬람주의자들이 독선적으로 만든 헌법은 진정한 헌법이 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1년 간 국민이 지도자에게 기회를 줬는데, 지도자와 그 권력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민생보다 헌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고 권력을 강화하는데 치중했다는 겁니다. 시위대는 이런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반쪽짜리 해법은 무용지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 형제단이 평화롭게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 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이러다가 이집트가 시리아같은 내전 양상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시선이 군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군부의 힘이 막강한데요. 지난 무바라크 정권 퇴진 때도 군부가 이를 사실상 수용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가능했었습니다. 정국이 계속 혼탁해질 경우 군부가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반정부 시위대는 이집트군이 늘 시민의 편이었다며, 무르시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면 군대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중재하던 존 케리 국무장관이 브루나이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케리 장관이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중국과 한국, 일본 외교장관들과 잇달아 만났습니다. 케리 장관은 네 나라가 모두 북한의 비핵화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역내 평화와 안보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동남아 나라들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는데,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구요?

기자) 네,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오는 9월에 중국에서 영유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자간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어제(30일) 회의를 갖고 이에 합의했습니다. 영유권 분쟁은 당사국끼리 양자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던 중국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합의가 이뤄진 겁니다.

진행자) 중국이 입장을 바꾼 게 흥미롭군요

기자) 영유권에 대한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들의 강력한 목소리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그동안 이 지역에서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군기지를 미국에 개방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중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도 중국이 에너지와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어제(30일) 남중국해는 기본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유권 분쟁이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되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미국에 명분만 더 줄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래서 아세안 전체를 상대하기 보다는 관련 당사국과 일대일로 협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던거죠.

진행자) 앞으로  어떤 해법이 나올지 지켜봐야 겠군요. 지난 금요일에 케리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결국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중동을 지역을 떠났군요.

기자) 네, 케리 장관이 예루살렘과 요르단의 암만을 오가며 평화협상 재개에 공을 들였는데 이렇다할만한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은 합의엔 실패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견해 차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 정상 모두 자신에게 다시 돌아올 것을 요청했다며 계속 돌파구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유럽으로 가 볼까요?

기자) 동유럽 국가 크로아티아가 오늘(1일) 유럽연합(EU)의 28번째 회원국이 됐습니다. 옛 동유럽 공산권 국가로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 이어 6년 반 만에 유럽연합호에 승차하게 된 겁니다.

진행자) 크로아티아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축제 분위기입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 가입을 기념하는 대형 축제를 1일 자정을 기해 수도 자그레브 광장에서 열었습니다. 또 이웃나라들과의 세관과 검문소를 대폭 축소하거나 없앴습니다. 크로아티아는 EU 가입을 계기로 침체된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은 크로아티아의 가입으로 오랜 과제인 발칸반도의 안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세계 주요 상품의 시장 점유율을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최근에 50개 주요 상픔과 서비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조사했는데요. 미국은 19개, 일본은 12개, 한국은 8개, 중국은 6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일본은 과거부터 세계 주요 품목의 점유를 주도하는 강국이었지만  한국과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것 같군요.

기자) 네, 한국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단말기와 리튬이온전지,  LCD 패널, 즉 판형 텔레비젼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7개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 한국의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담배 등 6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흥미롭게도 북 핵 6자회담의 주요 참가국들이 세계 주요 상품과 서비스 시장의 1위를 거의 석권하다시피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6자회담 참가국들과 북한의 경제는 사실상 비교자체가 힘들 정도로 격차가 벌어져 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전문가들은 역설적으로 북한에 희망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북한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을 시도하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이웃나라들이 북한을 도와 경제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 주민들은 천성적으로 근면하고 한국처럼 교육열도 높기때문에 일단 국제사회에 편입되면 빠른 시간 안에 민생이 개선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정권을 유지하면서도 성공적인 개혁을 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버마의 모델을 북한 지도부가 따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