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먼저 이시간 주요 뉴습니다. 중동 평화회담 중재에 나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압바스 수반과 만납니다.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앞둔 가운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시리아 연안의 자국 전함과 군사요원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국무장관이 중동을 방문 중인데, 상당히 바쁜 것 같군요?

기자) 네,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예루살렘과 요르단의 수도 암만을 오가며 매우 분주한 셔틀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선데요. 케리 장관은 암만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을 만난 뒤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곧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다시 만납니다.

진행자)그런데 케리 장관이 벌인다는 ‘셔틀 외교’가 뭔지 좀 설명을 해주고 얘기를 계속해볼까요?

기자) 네, 셔틀외교는 한국말로 풀어보면 ‘왕복외교 또는 순환외교’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3자가 양측을 오가며 중재를 하는겁니다. 배드민턴 경기를 할때 셔틀콕이 양측을 오가는 것을 빗대 이같이 부르는 것인데요. 과거 한국과 일본이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정례회담을 한 것 역시 셔틀외교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이 오늘(28일) 암만에서 압바스 수반을 만났다고 했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케리 장관은 구체적인 얘기를 피한 채 압바스 수반과 네타냐후 총리 모두 평화회담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케리 장관은 어제(27일) 늦게까지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4시간이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안보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와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분노입니다. 어제 전해드렸듯이 이스라엘은 26일 동예루살렘에 69채의 새로운 정착촌 주택 건설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다시 크게 반발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이 이 지역을 자신들의 영토로 여기고 있기때문입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은 과거부터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을 동결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 게 팔레스타인이 내세우는 중요한 전제조건의 하나입니다. 미 국무부도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추가 주택 건설 발표는 ‘비생산적’ 이라고 비판한 거죠.

진행자) 케리 장관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 갔는데, 협상에 시한이 있는 겁니까?

기자)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은 앞서 평화협상이 9월 유엔총회 개막 전까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과 모든 본질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면 평화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압바스 수반은 케리 장관이 양측의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경우 협상에 나서겠다고 이미 밝혔습니다. 따라서 케리 장관이 이번 다섯 번 째 중동 방문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이집트로 가 볼까요?

기자) 이집트의 이슬람 성직자들이 내전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집트의 알-아즈하르 성직자기구는 오늘 성명에서 “정국혼란이 내전의 수렁으로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시위자들에 대한 압박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그 만큼 이집트의 정국이 큰 혼란에 빠져있다는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여러 폭력 시위로 5 명이 숨지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 정당 연합이 오늘(28일) 카이로에서 대규모 지지집회를 열었습니다. 30일로 예정된 야권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맞불을 놓으며 무르시 정권을 사수하겠다는 건데요. 이집트 주요 도시에는 폭력 사태에 대비해 병력이 배치된 상황입니다.

진행자) 상황이 계속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이집트 야권은 무르시 대통령이 이집트를 권위적인 이슬람 신정국가, 독재국가로 회귀시키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제불황과 부정부패, 종교갈등의 책임이 무르시 대통령에게 있다며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르시 대통령과 지지세력은 과거 무바라크 정권에 충성했던 지지세력이 폭력을 조장하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부패와 경제불황은 무바라크 정권이 남긴 유산이지 무르시 정권의 탓이 아니라는 거죠.

진행자)  그럼 야권은 30일 예정된 시위에서 어떤 요구를 할 예정인가요?

기자) 무르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통령 선거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국민 차원의 탄핵을 시도하겠다는 거죠. 이집트는 지난 2년 간 물가 급등, 연료 부족과 잦은 정전 등 심각한 에너지난, 범죄률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르시 대통령은 자유 선거를 통해 수립된 정통성을 내세우며 퇴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관측통들은 폭력 수위가 높아지면 군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획된 30일이 이집트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듣고 계십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전함과 군사요원을 철수시켰군요?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인데요. 러시아가 중동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했던 시리아의 타르투스에서 자국 전함과 군사요원을 모두 철수시켰다는 겁니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교차관이 아랍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고 러시아 언론들도 이를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시리아 내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시리아에 러시아 군인이나 민간인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타르투스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타르투스는 그동안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을 돕는 중요한 경로로  활용돼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신문은 러시아가 이번 철수를 통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는 비난을 피하면서 다른 경로를 통해 아사드 정권에 무기 공급을 계속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처음으로 유엔 활동에 전투병을 파병한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중국 국방부의 양위쥔 대변인은 어제(27일) 유엔의 요청에 따라 아프리카 말리에 평화유지군 400 명을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 1990년부터 유엔 평화 유지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전투병 파병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최초의 전투병 파병!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양 대변인은 이번 전투병 파병이 작전이 아닌 경비 목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하려는 의도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앞으로도 유엔 상임이사국으로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지금까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18차례에 걸쳐 1만 5천 명의 병력을 파병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볼까요?

기자) 사회자께서는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폰(콤퓨터전화기)을 많이 사용하는 나라가 어디일 것이라고 보십니까?

진행자) 글쎄요…미국이나 서방국가가 아닐까요?

기자) 아닙니다. 한국이 인구 대비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조사단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는데요. 한국은 인구대비 스마트폰 보급율이 무려 67.6 퍼센트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10명 가운데 거의 7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인구 5천 만 명 가운데 3천 5백 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단체는 올해 말까지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율이 79.5 퍼센트에 달하고 2017년 까지 세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한국의 정보통신(IT) 문화가 그 만큼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죠.

진행자) 한국 다음으로는 어떤 나라가 인구대비 비율이 높았나요?

기자) 노르웨이가 55 퍼센트로 2위였구요, 홍콩과 싱카포로, 호주, 스웨덴, 영국이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은 39.8 퍼센트, 일본은 39.9 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