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 시간 주요뉴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레바논 헤즈볼라의 지원으로 요충지 쿠사이르를  탈환한데 이어, 주변 반군 거점에 대해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최근 조류공장 화재로 120여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회사 고위 관계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러시아에서 반푸틴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재판이 열린 가운데, 법정 밖에선 이들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5일) 시리아 정부군이 레바논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아 반군이 1년 넘게 장악했던 중부 요충지 쿠사이르를 탈환했는데요. 오늘은 주변 마을에 대한 공격이 계속됐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쿠사이르에서 북동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데바아와 부와이다에 맹렬한 포격이 가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퇴각한 반군을 노린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군과 헤즈볼라는 지난 며칠간 쿠사이르에 총공세를 가하면서 의도적으로 퇴각로를 열어뒀는데요. 쿠사이르의 피해를 가능한 피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 계획대로 반군이 퇴각한 마을에 대해 다시 공격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쿠사이르도 이미 지난 몇 주간의 교전으로 폐허로 변한 모습입니다.

진행자) 반군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반군은 당초 헤즈볼라가 내전에 개입하고, 며칠째 로켓 공격이 이어지면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쿠사이르에 이어 오늘 공격은 받은 마을들은 반군이 외부로부터 무기를 공급받는 통로였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타격이 예상됩니다. 게다가 쿠사이르는 시리아 중부의 요충지로, 이 곳을 정부군이 장악하면서 북부와 남부의 반군이 서로 고립된 형국입니다. 한편 시리아 반군 관계자는 오늘 정부군이 공격한 부와이다에만 수천명의 부상자들이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이스라엘 접경인 골란고원의 국경 통과지점을 장악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시리아 반군 관계자가 그런 주장을 한데 이어, 유엔 평화유지군 관계자도 유엔군이 철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철수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 날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 검문소와 군용차량을 공격하고, 정부군을 몰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이 이 지역을 장악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는데요. 다만 시리아 정부군이 테러리스트를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국경 너머 이스라엘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이스라엘은 이 지역이 시리아 반군의 손에 넘어갈 경우, 반군 내 급진 이슬람 세력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오늘 접경 너머 이스라엘 쪽에는 이스라엘 군 탱크와 장갑차가 계속 경계근무를 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측과 교전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인접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기자들의 접근을 제한했습니다. 이 날 이스라엘에서도 시리아 쪽에서 피어나는 포연이 목격됐고, 총소리도 들렸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러시아가 추진 중인 시리아 평화회담은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당초 이번 달에 개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어렵게 됐습니다. 평화회담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가 참가해야 의미가 있는데, 반군 측의 참가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시리아 특사는 어제(5일) 제네바에서 평화회의를 위한 예비회담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측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평화회의가 7월에 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러시아 측 겐나디 가틸로프 외무차관도 시리아 정부와 달리 반군 단체가 평화회의에 참석할 지 결정조차 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3일 지린성 더후이시 가금류 공장에서 불이 나서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중국 당국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와 관련해 이미 공장을 소유한 바오위안사의 고위 관계자 2명이 구속된 상탠데요. 앞으로 추가 관련자와 담당 공무원 등의 사법처리와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감독총국의 양동량 총국장은 이번 참사가 발생한 데는, 회사 관계자와 안전을 감독해야 하는 담당 공무원들이 책임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이번 참사를 '엄중 문책 사고'로 규정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문제가 있었습니까?

기자) 우선 사고 당시 상황을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화재는 오전 6시 쯤 발생했는데요.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300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120명이 죽고, 77명이 다쳤습니다. 작업자 수를 고려하면 인명피해가 상당히 컸죠. 이렇게 인명피해가 커진 건 작업장 통로가 협소한데다, 회사가 평소 직원들의 출입 관리를 이유로 비상구를 잠궈놓았기 때문인데요. 놀란 사람들이 출입구 한 곳에 몰리면서 대피가 이뤄지지 못했고, 또 화재 진압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는 안전 의무 사항인 대피 훈련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심각하군요?

기자) 네, 또 이런 심각한 안전 규정 위반이 벌어지고 있었음에도, 담당 공무원들이 이를 적발해서 시정조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겁니다. 양 총국장은 지방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5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이번 화재 참사에 대한 상세 보고를 받았는데요, 중국 내 다른 공장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점검과정에서 드러난 규정 위반에 대해선 엄정히 처벌하고,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회사 관계자들도 구속됐다고 하셨죠?

기자) 네. 중국 당국은 지아유샨 회장과 장유셴 사장을 구속하고, 회사 계좌도 동결한 상탭니다. 한편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유가족들이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 VOA ID ///

진행자) 계속해서 러시아 소식입니다. 러시아에서 반푸틴 시위 가담자들에 대한 재판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모스크바에서 오늘(6일) 지난해 반푸틴 시위 도중 심각한 난동을 벌인 혐의로 체포된 12명의 러시아인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인데요, 지난해 5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 직후 벌어진 반푸틴 시위에 참가한 후 구속됐습니다. 유죄로 결정될 경우 최대 8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조차 이번 재판이 반푸틴 세력을 탄압하기 위한 정치적 조치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법원 주변에서도 이들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러시아의 인권단체 등은 최근 러시아 푸틴 정부의 조치들이 구 소련 시절을 연상시키며, 러시아인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현재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재판이 또 있습니다. 야권 지도자 얄렉세니 나발니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인데, 유죄가 확정될 경우 10년형에 처해질 전망입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런 비난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시위를 벌일 권리는 있지만,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번에 재판에 처해진 사람들도 심각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이들이 쇠파이프와 돌멩이로 경찰을 공격했고, 40여명이 부상했다는 주장인데요. 하지만 이들의 가족과 오늘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오히려 시위대가 아닌 경찰이 폭력을 이용해 과잉진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이 케냐 식민통치 시절 자행한 가혹행위에 대해 사과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오늘(6일) 의회에 출석해서, 영국 정부는 케냐에서 발생한 가혹행위와 이로인해 케냐 독립운동에 차질을 준 것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영국은 지난 1950년대 케냐 독립투쟁을 진압하면서 가혹행위와 고문으로 많은 케냐인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진행자) 피해 보상 계획도 밝혔습니다.?

기자) 네. 당시 고문과 가혹행위의 피해자 5천여명에게 미화 약 3천만 달러의 보상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나이로비에 기념비를 설립하는 비용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케냐 정부는 이번 발표를 즉각 환영했습니다.

진행자) 영국 정부가 이번에 사과를 한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기자) 영국 정부는 그 동안 가혹행위의 책임을 케냐 정부에 넘겼지만, 영국 법원이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인정하면서, 사과와 보상 조치에 합의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