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중국이 강력한 국방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16일 지대함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부정부패를 막기위해 장관들의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16일)은 중국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중국 정부가 '국방백서'를 공개했군요?

기자) 중국이 지난 1998년부터 2년에 한번씩 국방백서를 발간하고 있는데요. 오늘(16일) 아홉번 째 백서가 나왔습니다. 국방백서는 자국의 국방 현황과 목표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특징적인 내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선 강력한 군사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과거에는 중국이 자국의 군사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일이 드물었다면, 올해는 국력에 걸맞는 국방력 건설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백서는 국내총생한(GDP) 기준, 세계 2위로 올라선 국력에 기반한 강한 군사력으로 국익을 철저히 지켜나간다는 방침을 천명했고요. 또, 중국이 여전히 복잡하고 다양한 안보위협과 도전에 처해있다면서, 다각적이고 강력한 국방력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전쟁에서는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강력한 군대'는 지난해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 강조했던 내용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당시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하는 것이 임무라고 밝혔었는데요. 이번 백서에 그런 의지가 그대로 반영돼있습니다. 전쟁을 벌일 있는 군대, 승리할 수 있는 군대도 시 주석이 앞서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중국은 올해 국방비도 10% 이상 증액했습니다.

진행자) 다시 국방백서로 돌아가서, 중국의 군사력 규모도 밝히고 있습니까?

기자) 그 점도 올해 새롭게 들어간 부분인데요. 중국이 처음으로 인민해방군 규모를 공개했습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육군은 18개 군단에 85만명이고요, 공군은 39만8000명, 해군은 23만5000명 입니다. 또 기타 병력을 포함한 인민해방군 총병력은 230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규몹니다. 또 중국의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부대에 대해 외부의 관심이 높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 부대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둥펑 계열의 탄도미사일과 창젠 계열의 순항 미사일로 무장한 제2포병은 젼략적 핵심 역량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고, 핵 공격에 대한 반격과 일반 미사일을 이용한 정밀 타격 임무를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데요. 국방백서가 이 부분도 언급하고 있나요?

기자) 네. 미국의 아시아 전략 조정이 역내 질서에 심각한 변화를 낳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이나 베트남 처럼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주변국들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국방백서는 일부 이웃 국가가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이익에 관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또 확대하고 있다면서, 해양은 중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공간이며 자원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는 것은 인민해방군의 중요한 책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주변국들은 반대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우려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백서는 그런 우려를 의식한 내용도 담고 있는데요. 백서는 중국이 시종 평화적인 외교정책과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면서,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군사적 확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백서에도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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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의 신종 조류독감 사태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감염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어제(15일) 장쑤성과 저장성, 안후이 성에서 각각 추가 환자가 확인돼면서, 총 감염 환자는 63명,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진행자) 환자들의 특징이 있습니까?

기자) 여전히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60살 이상 남성의 감염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언론들은 노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아직 사람 사이에 전염된 증거는 없고, 살아있는 가금류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금류와 접촉한 후에 고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같은 신종 조류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도록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발생 지역도 확대되고 있습니까?

기자) 환자가 늘면서 발생 지역도 조금씩 확대되는 추셉니다. 따라서 중국 중앙 정부와 각 지방 정부들은 신종 조류독감 확산과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살아있는 가금류의 거래를 금지하고, 의심 환자의 신속한 검사와 검역 강화를 위한 특별 예산을 투입하는 등 긴급 조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이란관련 소식입니다. 이란이 새 지대함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이란 고위 당국자가 이란 군 창건일을 이틀 앞두고 오늘(16일) 밝힌 내용입니다. 마지드 보케이 이란 국방차관은 관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도의 타격능력을 갖춘 신형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미사일입니까?

기자) 보케이 차관에 따르면 지대함 탄도 미사일인데요.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대기 밖으로 벗어났다가, 빠른 속도로 재진입해서 목표물인 선박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의 사정거리 같은 구체적인 제원이나, 시험발사를 언제 실시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란은 지난해 8월, 사정거리 300 킬로미터로, 지상과 해상 목표를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 협상이 무산된 후 추가 제재가 논의되고 있는데,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는 양상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미군은 얼마전 이란 주변에 배치된 제5함대에 처음으로 레이저 요격무기를 처음으로 실전 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무기는 미사일이나 무인기 같은 공중 위협에도 맞서고, 고속 소형 선박의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건데요. 실제 배치는 내년에야 가능하겠지만, 미국의 대 이란 제재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이란의 해상 무력 시위에 대한 사전 경고 조치로 풀이됐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도 새 지대함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공개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그 동안 이란의 이런 발표에 대해, 100%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몇 년 전 이란 당국이 공개했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발표 내용도 외부에서 확인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런 발표에 대해, 실제 미사일 능력의 향상이라는 측면과 함께, 정치적인 선전의 목적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이란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속본데요, 지진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외신들에 따르면, 오늘(16일) 이란 남부 파키스탄 접경 지역인 사라반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최소한 4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부터, 사망자가 수백명에 이를 수 있다는 현지 지방 관리의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지진 발생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진도 7.8이면 상당히 강한 지진 아닙니까?

기자)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이 파키스탄 접경 인근 도시인 카슈에서 남동쪽으로 8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고, 진원 깊이는 15킬로미터 정돈데요. 파키스탄은 물론이고 인도와 두바이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지진 규모를 고려할 때, 인명 피해가 현재 알려진 것보다 클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서는 얼마 전에도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 9일 이란 남부 부셰르 근처에서 진도 6.1의 지진이 발생했었는데요. 당시 37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셰르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이라 핵 누출 우려도 높았는데요. 발전소를 정비 중이라 가동하지 않는 상태였고, 우려할만한 피해가 없었다는 게 이란 당국의 발표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프랑스로 가보겠습니다. 최근 고위 공직자나 주요 인사들의 연이은 탈세 사건으로 시끄러운데요. 정부가 급기야 재산공개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어제(15일) 사상 처음으로 정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총리와 장관 37명의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많은 나라에서 이미 공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정치인라도 사생활을 존중하는 풍토가 강하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올랑드 정부가 내린 특단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겁니까?

기자) 프랑스에서는 올랑드 대통령의 측근인 제롬 카위작 전 예산장관이 20년간 해외 비밀계좌를 통해 거액의 탈세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임했습니다. 또, 얼마전에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비밀 계좌 명단에 올랑드 대통령의 대선 캠프 자금 담당자의 이름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래서 올랑드 정부가 이래저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고, 비난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재산공개를 결정했다는 분석입니다. 올랑드 대통령 본인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이미 공개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빠졌습니다.

진행자) 누가 가장 재산이 많던가요.

기자) 신고 내역으로는 로랑 파비우스 외교장관이 가장 많았는데요. 780만 달러 규모였습니다.